발칙한 예술가들 - 남다른 아이디어로 성공한 예술가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윌 곰퍼츠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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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예술성 뿜뿜이다.

닥스훈트쯤 되는 것 같은, 긴 허리의 작달막한 강아지의 몸은

화려한 조명 물감이 재미있게 묻어 있다.

신나게 붕붕- 흔들리고 있는 착각같은 느낌을 주는 꼬리는 팔레트를 갖고 있고

멋드러진 선글라스와 빵덕모자를 착용한 강아지는 물감을 들고 독자를 바라본다.


총 천연색의 표지에 감각적인 제목의 위치 (발칙한, 과 예술가들을 띄어 놓았다.)

그리고 책에서 다룰 예술가들의 이름을 무지개색으로 소개한 

이 책의 이름은 <발칙한 예술가들>.

부제는 남다른 아이디어로 성공한 예술가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이다.


그리고 펼친 책 속에는 의외로(?) 컬러감을 쫙- 뺀 흑백의 사진과 작품이 담겨있다.





책에서 다루는 것은 성공한 작가들의 일대기나 그들의 예술세계에 대한 해석이 아닌

지구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살아있는 시대를 같이 공유하는 예술가들이

도대체 예술을 업으로 삼지 않은 일반인들과는 어떤 것이 다르길래

-즉, 화가에게 눈도 두 개, 팔과 손도 각각 두개이고 우리도 그런데!-

그들이 보는 세상과 인지하며 표현하는 세계는 창의적일 수 있는가- 를 묻는다.



미켈란젤로, 빈센트 반 고흐,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국내에서 여러 차례 이름을 걸고 전시회를 했던 작가들이

예술성을 발휘하는 첫걸음이 세상에 알려진 그들의 성공보다 훨씬 이전이었으며

기존의 틀을 깨며 변화를 선도하는 그들의 시도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해주는 것은 다른 '미술'과 '예술' 관련책과 비슷하다.


그러나, <발칙한 예술가들>에서는 '창조성'이라는 큰 주제를 두고

현실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plan B를 염두에 두며 예술의 세계에도 전력을 다하거나,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여 성공에 이르기까지 외부의 자극 (믹 재거의 노래 같은)을

적절히 활용하고 영감을 받으며 세상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내면과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예술가들의 끝끝내 버티는 모습도 창조성이 발휘되는 과정임을 말한다.


기존과는 -자신의 전작과도!- 다른 작품이 등장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함보다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하기 전까지 잡힐듯 잡히지 않는 모호함을 견디면서

결과를 세상으로 내보내는 지난한 단계에 대해 참을성있게 설명하며

독자들이 가지고 있던 창조/창의/예술성은 타고나는 것이라든지 

보통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정과 몰입이 있어야만 한다는 편견에 

확실하고도 강력한 균열을 일으킨다.

 


저자가 미술가, 영화감독, 소설가, 음악가, 배우, 디자이너 등 창조의 첨단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해내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이라고 불리는 평범한 나와 너도 예술을 이해하고 향유하는 소비자가 아닌

일상을 기발함과 새로움으로 채워 변화를 이끄는 창조적인 예술가로 살 수 있다는

윌 곰퍼츠의 목소리는 힘을 얻는다.


우리 모두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창의 능력을 깨닫고 

천편일률적이고 안전하고 증명된 방식으로 사는 것에만 얽매이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기꺼이 할 수 있는 모험심과 용기를 키우도록 허용하는 교육 및

각자가 집중하는 분야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기회에 관대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노력과 여정 자체가 이미 훌륭한 예술이며 뛰어난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있을때 올림픽이 진행중이었다.

예전에 은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울먹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정말 좋고 매우 기쁘다.)


오랜 기간의 노력과 어려운 선발과정을 거친 모두가 '금메달'과 '최고'를 원하지만

자신의 경기에 최선을 다한 순간을 즐기고 승패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선수들의 모습과 이 책에 나온 여러 예술가/혁명가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변화의 시대에 산다는 것은 이렇게나 짜릿한 일이구나!

 

#발칙한예술가들 #알에이치코리아 #윌곰퍼츠 #창조성발휘 #모두가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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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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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의미 - Bible+Drawings 에프 그래픽 컬렉션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염정용 옮김 / F(에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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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으니 또 떠오르는 책이 있다.

동물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찍은 사진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문구로,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지만, 언제나 그 날이 지속되는 것은 아닐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위트있게 전해주었던 책이었다.

(검색해보니 제목은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시간의 의미>도 글자 단독으로는, 또 그림(사진)만 가지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시너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f 그래픽컬렉션 (Graphic Novel, Essay, Poems & Stories) 으로

시각예술과 매혹적인 텍스트를 함께 두어 충돌, 삼투, 조화를 통해

독자 개개인에게 맞닿는 지점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한 멋진 시도의 결과물이다.


책에 나오는 구절은 성서의 가장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라고 꼽힌다는

전도서 3장 1절부터 8장에서 발췌된 것이다.

종교가 다르다고, 혹은 종교면 질색이라며 괜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인간이라면 삶을 살아가면서 언젠가, 어디선가, 한 번 혹은 몇 번씩이든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순간과 경험을 좋든 싫든 하게 된다.

그 지점에서 만난 감정이 슬픔과 괴로움, 좌절과 절망같은 색깔이라면

무너져 내리고 싶거나 허탈한 마음, 도망가고 싶은 충동이 들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환희와 기쁨, 충만과 의욕이 넘처나는 감정을 만난다면

이 순간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욕심과 함께 일어나는 불안이나

행복감에 겨워 주체할 수 없는 고양된 상태가 조금 잠잠해지면 

소중한 순간을 제대로 갈무리하여 두고두고 꺼내 보는 보물로 삼고 싶기도 하겠다.


그래서 <시간의 의미>는 읽을 때와 읽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여러가지 색깔로 변주된 의미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차분하고 과하지 않게 담담히 적힌 문구와,

단촐하지만 들여다 볼수록 깊은 색감과 이야기를 품은 그림은

소리내어 감상을 말하지 않아도

오프라인 혹은 sns로도 알고 있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내 삶을 작가, 혹은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의 삶과 연결시킨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선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이 책은 '시간'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평온한 깨달음을 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시간의의미 #크빈트부흐홀츠 #염정용 #푸른책들 #에프(f) #그래픽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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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포차의 방구석 홈술 라이프
이경진(지니포차) 지음 / 책밥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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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매력은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키면서

길어진 오후, 늦게 뜨는 달을 여름여름한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모두-는 아닌 것 같다. 뉴스나 확진동선 안내를 보면... 휴우...- 에게

일종의 향수마저 불러 오는 그런 정취다.


퇴근길의 그 잠깐을 걸어도 찐득한 땀이 솟아난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마트에서 미리 사두고 냉장고 한 켠에 잘 보관해 둔

4캔에 만원 행사가 1년 내내 끊이지 않은 세계 맥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라

톡 쏘는 청량감을 즐기지만 안주까지 만들 힘은 없어서 과자 한봉지만 뜯고 말았는데

<지니포차의 방구석 홈술라이프>를 읽어보니 이런 호사스러운 홈술이 없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겠을 n차 대유행으로, 6시 이후에는 2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

초강수 거리두기가 끈질기게 연장되고 있으니, 이 책의 효용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술집에 가면 '~ 주세요' 한마디에 거나한 술상이 차려지는 것이 편리하지만

가볍게 그러나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홈술 안주를 마련하는 재미도 있을 법 하다.

특히 메뉴 선정이 가장 귀찮은 나로서는 이 책의 파트 구성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Part 1 부담 없이 가볍게 - 혼술을 위한 안주

Part 2 비가 오면 생각나는 - 운치 있는 술안주

Part 3 스트레스가 많은 날 - 화끈한 술안주

Part 4 분위기 내고 싶은 날 - 홈파티 술안주

Part 5 숙취 안녕! - 다음 날도 가뿐하게 해장국


파트 제목 하나하나가 정말 센스 만땅이다.

읽기만 해도 '너는 지금 이걸 먹고 싶다' 라는 강력한 주문을 거는 것 같다.

심지어 메뉴들은 더더욱 매혹적이다.

"이걸 술안주로 먹는다고??" 라며 믿기지 않을 만큼의 막강 레서피들이다.


오전에 먹으면 브런치가 되고, 오후에 먹으면 간식도 되며

주말에 먹으면 별미가, 손님들과 함께 먹으면 근사한 홈파티가 될 수 있는 메뉴와

흥에 겨워 -혹은 큰손력을 발휘하여 계량에 실패하여 ^^;- 많이 만들어 두어도

다음날에 반갑고 고맙게 먹을 만한 메뉴들이 가득가득하다.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안주만 있었어도 '포차'의 느낌이 제대로 였겠지만

안주는 기본이고 '반주'를 곁들일 식사 레서피 북이라고 해도 차고 넘친다.


그래서인지, 주종에 어울리는 안주로 앞서 소개한 메뉴를 재구성 하기도 했다.

(정말이지 센스가 넘치는 편집이다!!!)

그 날의 기분, 상황, 컨디션 그리고 다음날의 일정 정도를 생각해서

술을 먼저 선택하는 독자라면, 재구성된 메뉴판(!)을 먼저 펼치길 권하고

술은 거들 뿐, 지금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튼실한 안주 거리를 만들고 싶다면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보는 것이 좋겠다.




음식의 사진은 얼마나 정갈하고 예쁜지!! +ㅁ+

사진을 보고 있자니 홈술도 좋지만, 

빨리 마음 편하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혹은 친구들을 불러모아 왁자지껄한 집에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멋진 메뉴를 앞에 두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혼자 마셔도 절대 소홀할 수 없는 안주부터 '오늘 뭐 먹지'가 늘 고민인 사람들에게

제대로 매력발산하는 책, <지니포차의 방구석 홈술 라이프>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지니포차의방구석홈술라이프 #이경진 #지니포차 #불금밥상 #술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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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 그동안 몰랐던 서양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 20가지
허나영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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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호기심이 샘솟았다.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라는 제목에서 단연,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착한'이다.

그동안의 미술사가 어떤 방식이었길래, 그리고 이 책은 어떤 관점으로 다시 보길래

미술사를 '착하게' 쓸 수 있다는 걸까?


에필로그까지 400페이지가 안되는 두툼한 두께감도 인상적인 책의 저자는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미술학 박사를 취득하고 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허나영님이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미술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는 

책날개의 작가 소개가 그저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거나 무색하게 들리지 않게

그림에 대한 사랑과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을 즐긴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작품을 설명하고 시대상을 기술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어우러져 

미술을 좋아하지만 잘 몰랐던, -그래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어느 곳에선가 보아 낯설지 않은 작품이나 한번쯤 들어보았던 미술 사조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다르게 보며, 숨겨져 있던 매력을 하나씩 발굴하는 재미를 준다.




미술이나 예술이 서양의 것만 있는 것은, 당연하게도, 아니지만.

여전히 그 분야와 영역의 헤게모니는 서양/유럽이 가지고 있다는 한계에 대해

저자 허나영이 선택하고 찾아낸 돌파구는 '그들의 미술'을 주류가 아닌 

조연을 소개함으로써 시대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소외되었던 작은 이야기, 

결국은 인류 공통의 '사람 사는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미술사'이므로 시대와 역사의 변화에 따른 미술과 예술관의 흐름을 기본으로 한다.

서양/유럽의 변천사가 처음에는 유럽 내부에서 나중에는 다른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필연적으로 정복과 전쟁을 끊임없이 일으키며 

그 권력을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희귀한 보물(공예), 건축, 예술을 이용하다

급기야 산업화를 거치며 다시 내부적으로 계층/계급적 억압과 차별에 이르렀다.




역사와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든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예술가가 

흐름에 적응하거나 따라잡지 못해 도태되는 20새기 현대 미술의 면면에 대해

1장부터 6장까지 주요 흐름을 기반으로 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로 솜씨좋게 직조한 작가 덕분에 

독자는 읽을 수록 흥미와 지식이 쌓이는 즐겁고 인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보통은, 책의 앞 장에 많은 기력을 쏟아붓고 뒤로 갈 수록 힘이 서서히 풀리는데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는 결국 7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비틀어 보기'가 가져 올 수 있는 신선함과 그로 인해 창조되는 해석의 영역을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적절하게 예로 들어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얻은 지식과 관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느 전시에서 어떤 작품을 만나더라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과 그것을 만들어 낸 예술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거나 

때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과 모험심을 갖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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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카베자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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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 달의 커피, 늘 궁금해서 사게 됩니다. 르완다 카베자는 산미가 약하다고 해서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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