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숲이 되어줄게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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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예쁜 일러스트를 옆에 두고 소장할 수 있는 즐거움! 게다가 귀여운 크기로 어디에나 들고 갈 수 있는 편리함! 올 여름 더위를 피해 카페를 갈 때 저와 함께 해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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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기적의 코어운동 - 직장인 홈트
이규하 지음 / 세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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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동안의 코어운동! 과연 될까?

나는 땀나는 게 참 싫은 사람이고, 편한 것이 인생 최고로 좋은 게으름뱅이인데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굳이 참으려고 노력하진 않는 ^^; 나에게 너그러운 사람이다.


운동을 하려는 마음은 매년 초, 여름이 다가오기 전, 날씨가 산책에 딱 좋을 시기에

늘 규칙적으로 하지만 실천은 마음처럼 규칙적이지 못한 사람이기도 하다.

게다가 알량한 직장일을 핑계로, 집에 들어오면 꼼짝을 하지 않고 푹 쉬고만 싶어한다.


15분의 코어운동에서 혹 했던 것은 2개다.

15분. : 이 정도는 낼 수 있지. 

코어운동 : 일단 코어근육이 잡히면 -잡힐 때까지의 노고와 고생은 생각도 안하고- 운동효과가 훨씬 좋아질 거야.


ROTC 생활을 하다 해병대 장교로 지원해 군복무를 하고 하프마라톤, 풀코스마라톤을 완주안 작가 이규하의 이력을 보았을때, 솔직히 나랑은 다른 레벨의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다.

이 사람의 15분과 나의 15분이 같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 의심은 1장의 제목을 보자마자 다짐으로 바뀌었다.


제1장 : 직장인 생존체력이 필요하다.

->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체력이 필요한 나를 관찰카메라로 지켜보기라도 한 듯 조목모족 일상을 읊는데, 띵- 하고 종이 울리는 듯 했다.

이 다음에 3~4장까지 이어지는 왜 코어운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글은 다소 장황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매일의 습관이 지금 나의 체력을 만들고,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일상이 바뀌지 않으면 물거품이 될 거라는 경고의 말 뒤에 드디어 기다리던 코어운동의 5단계 등장!



요즘 홈트책처럼 사진을 나오지 않고 그림이 좀 귀엽지만 ^^ 오른쪽 상단의 QR코드로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 활용하시길! ^^


1. 양손 뒤로 돌려서 위로 올리기 : 어깨넓이로 양 발을 벌리고 손을 뒤로 올려 위로 올리기

  -> 쉬움! 생각날 때마다 해도 됨 ^^

2. 엉덩이 뒤로 쭉 빼면서 앉기 : 스쿼트 

  -> 고관절을 튼튼하게 해 주고, 장수시대에 건강한 무릎관절을 유지하기에 좋음!

3. 양손 바닥 짚고 무릎 지면에 닿기 : 2단계 자세에서 양손을 바닥 짚고 무릎을 내리기

  -> 양발은 발가락만 접혀 지면에 닿아있는 상태가 포인트!

4. 팔굽혀 펴기

 -> 무릎이 닿아있어 부담이 안된다는데, 나는 좀 되던데... 비루한 저질체력;;;

5. 무릎 지면에서 떼고 양손 밀어서 일어나기


언뜻 보면 절운동이랑 비슷한데, 이 5단계를 15분동안 반복하면 750회, 30분동안 하면 264kcal를 사용한다고 한다. 

소모되는 칼로리가 생각보다 많은지/적은지는 각자의 운동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처럼 날이 무덥고, 밖에 나가서 오래도록 운동하기 어려울 때

어디에서나, 간단하게, 어려운 동작 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은 일상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에 좋을 것 같다.


확실히 운동을 했을 때, 어깨와 목 부분의 스트레칭 효과를 보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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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글배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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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려한 옆얼굴과 "네가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그곳은 가도 되는 멋진 길이다"가 띠지에 있어서 호기심도 들었으나, 솔직히 어디서 들어봤던 말 ( "어떤 선택이든 나는 당신을 응원한다")도 떠오르며 이 책도 힐링과 위로, 응원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그것 말고도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이 수많은 힐링류 책으로 묻히진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인듯 ^^ 오프라인 서점에도 맨 위에 깔린 책 중 하나이고,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평도 꽤나 좋다. 

애초에, 나처럼 이 책을 고른 사람들은 그런 힐링과 위로, 생각의 잠시 멈춤을 원하기 때문에 그 섹션을 어슬렁거렸을 것일테니까. 

아무리 좋은 방송이어도 나의 취향이 아니면 멀리하게 되듯이, 글배우 작가의 이 책은 분명, 취향을 타기는 하겠지만 나에게는 탁 꽂혀서 뿌리를 내린 말/글들이 있었다.


작가 글배우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힐링에세이의 책을 쓸 때의 필수코스(?)를 다 밟은 사람이다.

의류사업을 6년동안 하면서 좋아하고 관심가는 일을 하는 즐거움을 누리다

사업에 실패하고 

그 여파로 과로로 쓰러지기까지하며

"무너지고 무너지고 또 무너져 내렸"던 사람.

마음을 닫고 2년간 숨어서, 울고 괴로워하다 하나의 글귀를 보고

다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쳐다보고 마주하고 화해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얻은 위로와 거기에서 오는 평안함과 힘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자

SNS와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기 글을 적고, 공유한 사람.


여기까지는 평범하지만, 글배우작가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글을 직접 적어, 담벼락이나 전봇대에 붙이고

그 사진으로 SNS활동을 했다는 것. 

아날로그가 주는 불편함과 어수룩함 속에 담긴 인간미를 살려, 마로니에 공원에서 천막을 치고 사람들과 고민을 나눈 '블빛 프로젝트', 사람들을 직접 만나 강연하는 것,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직접 만나 고민을 듣고 위로해주는 '새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일상의 평범했던 공간 속에서 문득 눈을 들었을 때

그렇게 훌륭하진 않지만, 진심이 묻어나도록 꾹꾹 눌러쓴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

그 글자를 읽을 때 울컥한 느낌을 모아서 만든 책이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이다.




내가 내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속으로 비난할 때

지금 앞으로 쭉쭉 빠르게 나아가는 사람들이나, 화려하게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보며 '아무것도 아닌 지금'이라는,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진 듯한 패배감과 상대적 비참함에 혼자 괴로워할 때


"삶에는 고난도 있고 시련도 있지만

그 많은 순간을 버텨낸 너에겐 감동이 있다."


고 말해주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좋았던 글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읽을 때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 책의 고마운 글귀를 적은 포스트잇으로 살짝 전해줘야겠다고 혼자서 

'나름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은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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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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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란 물에 주황색 수영복과 깔맞춤이 심히 어색한 수영모를 쓰고

방바닥에 누운 것 마냥 편안하게 둥둥- 떠있는 여자.

맨 위의 여자는 배영을 하듯 손을 위로 쭉 뻗고 있지만,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카피라이터 김하나가 하고 싶은 말이 표지에 다 있는 것 같다.

카피라이터 아니랄까봐, 한번 읽으면 잊을 수 없는 표지의 문구를 보라!


주삿바늘 앞에 초연한 엉덩이처럼

힘을 빼면 삶은

더 경쾌하고 유연해진다!


n0년 살면서 아직 한 번도 엉덩이에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

엉덩이가 아니라도 어딘가엔 주사바늘을 영접해본 적이 다들 있겠지.

구태여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하고많은 비유중에

나를 치유해주리라 약속하지만 도통 익숙해지기는 어려운, 

살을 푸욱 찌르며 들어오는 그 주사바늘을 예로 들다니.

심지어 그 상황을 떠올리자마자

자동적으로 머리속에 재생되는 소리는 생생함을 더해준다.


"자, 엉덩이에 힘 빼세요. 따끔합니다!"


작가는 "만다꼬" 정신으로 삶을 비장하게 살지 말자고 얘기한다.

비록 '안전망은 부실하고 사람들의 힘을 쥐어짜내어 굴러가는'

소모적인 생존을 요구하는 나라를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겠지마는

'삶을 선물로 여기게 만드는 순간들을 더 천천히 들여다' 보자고 한다.


후반부에 남미에서 그가 느꼈던 말랑말랑하고 낭만적인 자신의 모습을

지금은 살짝 낯설게도 느껴진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더욱 공감과 위안을 얻었다.


자유로워 보이고 창의적인 생활을 할 것만 같았던 카피라이터도

(물론 생업전선에서의 긴장감과 고단함이 말할 수 없이 엄청나게 크겠지만)

물기 어린 사람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구나.... 싶었다.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이미 무지개다리를 건넌 차에 치인 고양이로 

눈물범벅이었다가

아직 몸도 가누지 못하고 꼬물거리는 어설픈 새끼고양이들을 

넌지시 보여주며 "새끼를 보면 좀 나아요" 라고

삶과 죽음,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찾아드는 일상을 견디는 

수의사와 그에게 위로받는 모습이랄지,

 

하잘것없어 보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훌륭한 감탄의 결정판

마추픽추를 보며

인간의 노동, 아이디어, 지혜, 그리고 허무함을 거쳐

그래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작가의 태도가

지극히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오래도록 내 마음을 붙들어 두었다.



책에서 얻은 일상의 주문, "만다꼬"

일이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때, 나를 다독여줄 마법을 만나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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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정은주 옮김 / 컬처그라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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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칼/프랑스/이탈리아/체코/영국/덴마크/스웨덴/터키/모로코/대만/태국/인도/스리랑카/미국/일본


저 16개 국가의 공통점은 작가 히라사와 마리코가 

자제를 금물하며 디저트와 간식을 먹어본 곳이라는 점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와 미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설렘과 끝을 알 수 없는 애정으로 찾아 결국 맛을 보고야 만 디저트와 간식에 대한 자신만의 감상과 찬양을, 

때론 솔직한 비평과 디저트/간식을 먹다 만난 사람들과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수다쟁이지만 따라다니면 진정 맛집만을 골라다니는 포스있는 언니처럼 

재잘재잘 얘기해준다.


역시, 디저트의 진가와 묘미를 아는 사람이다.

목차만 봐도 침이 고이고 읽고 있자니 고문이 따로 없다.


+ 귀여운 일러스트는 이 작고 예쁜 책의 아이싱과 같다.


영수증을 테마로 한 일러스트. 창의적인 발상이 대단하지 않은가!!!


요즘 새로 방영되는 삼시세끼의 '산양유'의 맛이 넘나도 궁금해졌으며, 

갓 짜낸 산양유를 먹지 못하니, 산양유 치즈라도 사야겠다.... 고 

혼자서 다짐하기도 하고.



무덤덤하게 도우화를 만드는 장인의 표정. 

(이 책의 일러스트 중에서 가장 무심한 얼굴이다!)

도우화(아주 부드러운 두부, 순두부)에 하얗고 걸쭉한 수프(알고보니 살구차)를 듬뿍 붓고 마지막으로 삶은 팥을 올렸단다.


순두부에 살구차에 팥이라고?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이지만 작가의 나레이션이 재생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기 숟가락으로 뜨자 어렴풋이 단 향이 났다. 

하얀 수프에 담긴 도우화는 미끄러지듯 스르르 목으로 넘어갔다. 

이 얼마나 부드러운 맛인가! 

그다음 순간 살구의 상큼한 향이 두둥실 피어올랐다. 

... 수프 상태의 살구 두부는 단맛이 적어 팥의 맛을 알맞게 살리고 있었고, 

약간 걸쭉해서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 스르르 몸속으로 들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순두부가 스르르~ 몸속으로 들어가며 

살구의 상큼한 향이 입 안에 맴돌았다. ㅠㅠㅠ 

이걸 먹으러 대만에 가야겠다, 싶어졌다.

이런 몹쓸 책이라니!!!!


아무래도, 책에 나온 디저트들을 검색해서 

한국에서의 디저트로드를 만들어 도장깨기에 나서야겠다.

이 책을 서점에서 든 사람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책장을 펼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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