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홈트 브릿지 미로 - 다리를 건너고 통과하는 미스터리 탈출 게임 100 브레인 홈트 (Brain Home Training)
클래러티 미디어 지음 / 폴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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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제대로 임자 만났다! 

"다리를 건너고 통과하는 미스터리 탈출게임"이 100개나 들어있는, <브레인홈트 브릿지미로>


머리가 복잡하고 신경쓰기 싫을 때 휴대폰 오락으로 시간을 때우곤 하다가, 눈이 침침해지고;;;

눈을 감아도 게임 장면이 어른어른거리는 게 머리도 아파올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름도 멋지다! <브레인홈트>라니!! 요즘 트렌드도 반영했네~~ ^^

오래간만에 스도쿠, 가로세로낱말 맞추기, 미로찾기류의 아날로그 게임을 맛보겠구나~ 

라며 만만하게 생각하고 ^^;; 책을 넘겼다.



이 페이지를 무시하지 말라!

의례 나오는 설명 페이지겠거니 하며 빨리 풀어봐야지! 하고 뒷장을 휙휙 넘겨 연필을 댔다가

당최 처음보는 '브릿지' 존재에 막혀, 다시 이 페이지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른다!

(해당사례 1인;;)


책 제목을 유심히 보았는가. <브릿지미로>이다. 

그냥 미로찾기보다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미로 안에 '브릿지(다리)' 가 있고 이 다리는 1) 무시한다 2)위로 건너간다 (다리와 크로스되는 방향) 3) 아래로 지나간다(다리와 동일방향) 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

분명히 처음 이 페이지를 읽었을 때는 오른편 옆의 상세한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한번 실패를 맛보고 오니, 무슨 말인지 쏙쏙 들어온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가.... -ㅁ-;;;;


이 책은 총 4가지 단계의 100개의 미로가 있다.

1단계의 두뇌가동률 1% 가볍게 뇌를 스트레칭 하는 수준이란다.

난 스트레칭이 안되어서 다시 How to play로 돌아왔다;;;


별표는 단계를 얘기하는 것으로 한 개가 있으니 1단계이다.

처참한 나의 실패사례(연필)과 초록색을 비교해보면, '브릿지' 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이 미로책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2단계는 두뇌가동률이 50%로 훌쩍 뛴다. 일상생활에 가동되는 수준이란다.

나의 일상생활이 왜 이렇게 어려운 지, 미로책이 알려주었다....


3단계는 두뇌가동률 100% 전심전력을 다한 수준.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두 명이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배틀 메이즈가 나오는데, 아래 그림이

바로 3단계가 끝날 때 나온 배틀 메이즈이다....


전심전력을 다하기엔 난 일상생활이 아직 원활하게 가동이 안되는 지라 ㅠㅠ 나중을 기약했다;


책의 미로를 풀면서, 처음에는 머리가 아팠던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쓸데없는 조급함과 승부욕을 버리고 (이거 이긴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니까 ^^)

차근차근 새로운 '브릿지' 를 만날 때마다 궁리를 해가면서 집중하고 몰입하니

확실히 별것 아닌 일상의 스트레스나 잔 걱정은 잊을 수 있어서 매우매우 도움이 되었다.


해답이 있으니, 너무 어려워서 끙끙댔던 것은 뒤를 슬쩍 넘겨볼 수 있어서 좋고.

당장 하나를 다 못 풀어도 괜찮다.

종이책의 장점을 200% 살려서 언제고 원하는 때에 펼쳐서 멈췄던 부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


추천 : 승부욕을 활활 불태우게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는 책. 친구들이랑 왁자지껄한 보드게임을 하다가 지쳤을 때, 알파고랑은 못하겠지만 동료/친구랑 심오하고도 조용한 대결(!)을 하고 싶을 때, 꼭 활용해보면 좋을 책! ^-^b


경고 : How to play의 1번 문항 "일단 한번 시작하면 출구를 찾을 때까지 이 책의 미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라는 것이 귀여운 경고/홍보문구가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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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billy Elegy :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힐빌리의 노래』 원서
J. D. Vance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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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는 책에 대한 첫인상이자, 독자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정보를 의식적으로 골라 입력한 

문패라고 생각해서, 독서 전에 표지의 앞과 뒤를 꽤나 오래도록 읽는 편이다.


책표지가 준 힌트는 다음과 같다.

1. <힐빌리의 노래>는 비록 한글 제목은 '노래'이지만 영어 제목은 슬픈 노래인 'Elegy'를 

썼다는 것

2. 목가적인 풍경이지만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남루한 집이 있는 책표지와 론하워드가 영화화를 확정할, '드라마'가 있는 내용의 책이라는 점

3.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나올 것이 예상된다는 것


책을 펼치며 만나는 인물들은,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한참 다른 사람들이었다.

우선 힐빌리라는 용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힐빌리[hillbilly] 요약

 미국의 중남부 애팔래치아산맥 지방의 농민과 나무꾼들 사이에서 발생한 오래된 민요. 이 지방의 사투리가 강한 특징 있는 노래를 힐빌리라고 하며 본래는 이 지방 사람들을 시골뜨기니 산사나이니 하여 그와 같은 뜻으로 힐빌리라고 불렀다.
[네이버 지식백과] 힐빌리 [hillbilly] (두산백과)

 힐빌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류지배계급 백인인 WASP의 반대쪽에 있는 백인들을 가리키는 용어라고도 한다. 노동계층으로는 따가운 햇살 아래서 일하는 육체노동자, 농민 등을 가리키는 레드넥이라고도 하고, 화이트 트래쉬(White Trash)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인공 제이디가 자란 마을은 그 힐빌리 마을 중 하나인 잭슨이다. 제이디 가정은 전형적인 힐빌리/화이트 트래쉬로 부모는 제이디가 아주 어렸을 때 이혼하고, 아버지는 친권을 포기하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을 키우며, 관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남자들을 아빠로 삼았다 바꾸었다 한다. 도서관 대출카드를 만들며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나오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이 계속되며 베브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애정과 관심, 보호를 해 줄 수 없게 된다.
 오히려, 엄마 베브의 힘든 형편은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이유가 되며 그렇게 폭력과 방치, 학대에 놓인 제이디를 구원해준 사람은, 조부모인 할모와 할보. 
 생각해보면 애초에 베브가 저렇게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그들이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할모와 할보가 끔찍한 방법으로 서로를 증오하며 싸우고, 몸만 자란 어른마냥 제멋대로 살아갔던 여파가 엄마 베브와 이모 로리에게 그대로 끼쳤고, 폭력과 폭언, 모욕과 위협이 만연한 환경에서 생존해낸 2세대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어린 시절 이후의 삶은 선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로리 이모를 통해 보여주었고,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과오를 최대한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할모와 할보 (그 방법이 소위 바람직한 것들만은 아니었어도)의 선택으로 3세대인 제이디는 흔들리고, 때론 굴러 떨어지긴 하지만,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빈곤-범죄-아동학대-정신적 방황-삶의 무너짐-빈곤의 악순환을 끊게 된다.

 해병대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익히고, 평범한 삶의 첫 발자욱을 디딘 계기가 된 것을 보면,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에 대한 태도로 짐작할 수 있겠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예일대학을 나와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난 이후의 제이드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의 주류라는 백인남성들의 열망과 두려움을 읽을 수 있었고, '기본'의 틀에서 굴러 떨어지고 난 다음의 참혹한 삶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정폭력, 사회적 범죄, 인종적 갈등, 인종내 갈등으로 번지는 미국 사회의 어두운 점도 알게 되었다.

책 표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역사의 지금 이 순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었다.
막 자란 어른들이 제멋대로 행동할 때, 가정과 사회, 심지어 국제사회가 어떻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든 책이 <힐빌리의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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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스토어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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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 위에 <호러스토어>란 제목과 그 옆에 무심하게 붙어 있는 노란색 포스트잇의 문구.


휴가도 승진도 없는 무시무시한 지옥문이 열린다. 


분명 무시무시해야할 포스트잇의 경고는, 그러나, 너무나도 일상적인 이야기에다

휴가가 끝난 이 시점에, 가슴에 깊이 박히는 말이어서 그렇게 유심히 보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공포영화의 경고문구와 알람은 괜히 붙이거나 울리는 것이 아니며

모든 탐정소설에서 범죄의 실마리와 이야기의 복선은 초반에 촘촘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져져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상기하게 된다.


표지와 책 날개에 있는 작가의 소개는 유명한 가구브랜드 000 매장의 카탈로그를 떠올리게 한다.

가정용 수납 솔루션 부분의 직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 그래디 헨드릭스는 작가의 이력에다 '초심리학 연구 기관에서 몇 년간 전화 상담 업무를 맡았고, 현재 오르스크 맨해튼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라고 적어놓아 작픔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린다.


좀비처럼 비척비척 일터로 걸어들어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소설의 처음.

커피를 마시기 전까지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그들은 노동용 연료가 주입되자마자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을 시간 안에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하루를 산다.


대형가구판매점 오르스크에서 일하는 주인공 에이미는 동료애도 없고, 실적도 오르지 않으며 최근 매장 내 제품의 계속된 파손으로 손실까지 있는 지점에서 늘 탈출을 꿈꾸지만, 그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역시 먹고사니즘. 


어느 날, 전시 상품이 파손으로 끝나지 않고 오물까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한 부지점장 베이즐은 에이미와 루스 앤에게 추가수당을 '현금'으로 주겠다고 제안하며 대신 그 날 밤 함께 경비를 서자고 제안한다. -이 쓸데없는 디테일!!! ^^-


의욕도 없고 새로 와서 자신에게 잔소리만 퍼붓는 베이즐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오르스크에서 벗어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길 꿈꾸며 제안을 수락하는 에이미는, 그렇게 어마어마한 모험(?)과 위험에 발을 들이게 된다.


낮의 익숙했던 공간이,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불이 꺼진 뒤 스산한 느낌을 주며 횅댕그렁하게 다가오고 반항적인 성격의 에이미와 회사에 충성스러운 직원 루스 앤, 그리고 그들의 안전은 자기 책임이라는 부지점장 베이즐의 단순했던 야간 순찰 업무가 초자연 측정 장비를 가지고 유령 사냥을 나선 트리니티와 맷을 만나며 오르스크가게 터에 숨겨진 비밀의 늪으로 점차 빠지게 되고 독자들도 괴상하게 발랄한 이야기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다.


공포영화와 탐정소설의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줄거리 소개는 여기서 끝!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에게 익숙했던 공간들을 갑자기 휘휘- 둘러보게 되었다.


분명, 공포에 풍자를 담은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이 소설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럴 법한 사람들과 상황이 충분히 내가 사는 이곳에서도 매일 펼쳐지는 일상이란 것 때문이다.


극 초반에 나왔던 좀비를 닮은 직원들의 모습이, 오르스크 매장의 비밀 속 존재들의 모습과 겹쳐지고 

자신이 '선택'한다고 착각을 하며 자기를 억누르는 시스템과 억압자의 쳇바퀴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생기와 에너지, 삶을 빼앗기는 책 속의 상황이 책 속에서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자각이 들 때 진짜 공포가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교묘하게 무너트리는 작가의 영리한 설정과 이야기의 짜임새가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인 새로운 형태의 공포소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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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는다
오제키 소엔 지음, 김지연 옮김 / 큰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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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매력적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음으로써

나는 불행하지도, 슬프지도, 화가 나지도, 괴롭지도 않다.


라니.


내가 지금 괴로운 이유를 이렇게 콕 찝어서 표현한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의 평판이 좋았으면 한다.

내 마음에 걸리거나, '이래선 안되지' 하고 제지하는 이성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뒷맛이 깔끔하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해답을 구하고 싶었다.


책의 저자 오제키 소엔 스님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불교에 입문하고, 1965년에 약관 33세의 나이로 교토 대선원 다이센인의 주지가 되었고, 최고재판소 가사조정위원으로 지내다 2007년에는 한서(주지에서 은퇴한 선승)로 취임하며 책을 써 내고 있다.


선불교 느낌이 물씬나는 (게다가 본인의 가족도 있으신) 스님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면

고개를 갸웃할 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 이해가 안되는 구절들도 많았다.


하지만, 책의 "신경쓰지 않는다"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외부야 어떻든 내 갈길을 표표히 간다. 도 아니고

남들이야 어떻든 개의치 않고 하고픈 것을 내 맘대로 한다. 도 아니며

두려워하거나 슬퍼하거나 노여워하는 마음의 동요가 없는 상태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신경쓰이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고

자신에게서부터 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특별한 수행을 통해 얻는 것도 아니며

있지도 않은 것을 내쫓는 삶의 방식이다.


즉, 내가 자꾸 나의 부족함, 부끄러움, 외로움, 잡념, 괴로움, 분쟁심에 휘말릴 때

그 실체를 직시하고 끝까지 부딪치고 결국 박살을 낼 기세로 싸우거나

물러서야 할 땐, 남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말고 삼십 육계 줄행랑을 치는 것이

최선을 다해 그때그때를 충실히 살아가는 "신경쓰지 않는 것"


말로는 쉬운데 행하기는 참 어렵다. ^^

하지만 머리 속에서 점점 사이즈를 키우는 생각과 관념에 계속 먹이를 주지 말고

물러설 지 나아갈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있는 힘을 다 해 임하는 자세로

살라는 스님의 말씀은 20장을 통해 때로는 거칠게, 재미나게, 어렵고도 평범하게 펼쳐진다.


물론, 1932년에 태어난 일본 불교의 선승인 작가의 말과 행동을

다른 시대, 다른 나라, 그것도 일본과는 아프고도 괴로운 과거가 있는 (책에는 대동아전쟁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대한민국에 사는 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어색하고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깃발처럼 바람따라 정신없이 나부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요즘

나에게 딱 필요했던 책이다. 

좋은 기분이든, 나쁜 기분이든 나를 가득가득 채우며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 머리로 신경쓰지 않고 온 몸으로 살아가는 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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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이 되어줄게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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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나온 일러스트이다.

동화 속에 나올만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도록 하는 

예뻐서 기특한 생명들이 가득한 일러스트!


작가인 애뽈은 이미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로 

어린 시절의 감성, 동화속의 주인공, 자연에서 작지만 꿋꿋하게 존재하고 있는 들꽃, 하늘의 구름, 나무, 물결, 호수 등등 사소하고 여린 것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이번 <너의 숲이 되어줄게> 책도 볼로냐, 파리 도서전에서 해외 팬들이 먼저 출간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2배로 늘려준다.


작가의 분신처럼 나오는 긴 검은 머리의 소녀가 친구들과 4계절 숲 속을 사박사박 걷는 모습,

자연과 일상 속에서 그렇게 큰 이벤트가 없음에도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들을 

따스하고 섬세한 일러스트와 짧은 글로 엮어낸 책이다.


좋아하는 수국이 있어서 반가웠던 페이지



어린왕자와 함께 파리 에펠탑 위를 날아보기도 하고



더위가 훌훌 가버릴까? 이렇게 숲에 앉아 좋아하는 친구랑 수박을 먹다보면? ^^



작가님의 선물같은 코너 : 초판 한정 컬러링 엽서!




읽는 동안 매일 반복되고 때로는 별 것 아니게 느껴지는 나의 일상에서

내 책상 위에 있는 피규어를 한번 더 쳐다보고, 식물에 물을 주며 한 마디 걸어보며

여유와 숨쉴 틈을 찾아보아 참으로 좋았다.

숲이 가져다 주는 힐링.

그 숲을 그림으로 옆에 두는 뿌듯함.

나만의 숲을 컬러링하며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 두루두루 느낄 수 있는 책!

여름의 더위를 피해 카페로 갈 때 나와 함께 해준 이 책이

아무래도 겨울의 추위를 피해 따뜻한 차를 마실 때도 함께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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