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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이 되어줄게 ㅣ 애뽈의 숲소녀 일기
애뽈(주소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7년 7월
평점 :

책표지에 나온 일러스트이다.
동화 속에 나올만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도록 하는
예뻐서 기특한 생명들이 가득한 일러스트!
작가인 애뽈은 이미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로
어린 시절의 감성, 동화속의 주인공, 자연에서 작지만 꿋꿋하게 존재하고 있는 들꽃, 하늘의 구름, 나무, 물결, 호수 등등 사소하고 여린 것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이번 <너의 숲이 되어줄게> 책도 볼로냐, 파리 도서전에서 해외 팬들이 먼저 출간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를 2배로 늘려준다.
작가의 분신처럼 나오는 긴 검은 머리의 소녀가 친구들과 4계절 숲 속을 사박사박 걷는 모습,
자연과 일상 속에서 그렇게 큰 이벤트가 없음에도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들을
따스하고 섬세한 일러스트와 짧은 글로 엮어낸 책이다.
좋아하는 수국이 있어서 반가웠던 페이지

어린왕자와 함께 파리 에펠탑 위를 날아보기도 하고

더위가 훌훌 가버릴까? 이렇게 숲에 앉아 좋아하는 친구랑 수박을 먹다보면? ^^

작가님의 선물같은 코너 : 초판 한정 컬러링 엽서!

읽는 동안 매일 반복되고 때로는 별 것 아니게 느껴지는 나의 일상에서
내 책상 위에 있는 피규어를 한번 더 쳐다보고, 식물에 물을 주며 한 마디 걸어보며
여유와 숨쉴 틈을 찾아보아 참으로 좋았다.
숲이 가져다 주는 힐링.
그 숲을 그림으로 옆에 두는 뿌듯함.
나만의 숲을 컬러링하며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 두루두루 느낄 수 있는 책!
여름의 더위를 피해 카페로 갈 때 나와 함께 해준 이 책이
아무래도 겨울의 추위를 피해 따뜻한 차를 마실 때도 함께 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