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18 : 아주 멋진 가짜 Classy Fake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라이프 트렌드 2018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끼치거나, 때론 지배하는 큰 흐름을 키워드로 정리해 둔 책이다.


지은이 김용섭은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로 

2013년부터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를 비롯해 CEO와 기업들에게 트렌드를 읽고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책들을 발표해 오고 있다.


2013: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

2014: 그녀의 작은 사치

2015: 가면을 쓴 사람들

2016: 그들의 은밀한 취향

2017: 적당한 불편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의 제목만 읽어도 매 해, 우리의 삶과 산업을 요약할 수 있는 핵심화두와 세계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점에서 이번 신간 <라이프트렌드 2018: 아주 멋진 가짜>의 내용이 기대된다.

가짜(fake, 가상현실)지만 그 가짜가 담고 있는 철학과 사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기 때문에

진짜를 기꺼이 포기하거나 분명하게 거부하고 '멋지게' 가짜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설명하며 

Part 1 : 컬처코드로 책을 시작한다.

 

Part 2 라이프 스타일과 Part 3 비지니스와 소비 챕터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리드한다고 해도 결국 그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소비하게 되는 것은 일반 사람들 곧 대중들임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제시하는 내용을 그대로 읽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를 권한다. 더욱 흥미로운 독서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의 표를 보자. 

각각의 세대가 등장한 배경과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보기 좋게 요약해놓았다.

당신의 세대에 대한 정의에 동감하는가? ^^

당신은 본인을 어떤 세대로 분류하였고 그 까닭은 무엇인가?



짐승남->초식남으로 뭉뚱그려 (후려치는) 분류보다 더욱 섬세한 과정이 등장했다.

여자들에게는 당연했던 카테고리(요리, 인테리어)가 남자들에게까지 확대적용되면서

남자들도 자동차, 술 이외의 분야에 세부적인 취향을 갖는 것이 '쿨하고 멋진 일'로 떠올랐다.

 


택배와 배달을 위한 앱들이 여러 개가 될 정도로 '스피드'에 매몰되어

그 서비스를 행하는 인간에 대한 인지와 배려가 없어지고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왕왕 발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감정노동을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트라우마에 가까운 고충을 생각하면

이젠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화두는 그래서, 유의미하게 다가왔다.



대중의 공감을 얻도록 짜여진 마케팅과 그에 따른 소비의 변화가

사회적 문화를 만들고 의식주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끼치니, 

나의 주관은 가지되 유연하게 세상의 트렌드를 바라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읽기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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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넘어지는 연습 -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조준호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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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봤던 표지가, 한번 더 눈길을 주니 신호등 처럼 보였다.

주황색 불에선 꽈당 넘어져 있는데도 어째 표정은 초탈하여 마치 해먹에 누운 것 같은 남자

노란색 불에선 싱긋 웃으며 주황색 불의 남자를 올려다 보고 앉아 있는 남자

초록색 불에선 무덤덤하게 서두르는 기색없이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는 남자.


이 남자들은 파란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남자처럼 보인다)


처음 <잘 넘어지는 연습> 책을 만났을 때는 위로와 힐링의 에세이 파트에서 새 책이 나왔구나, 싶었는데 지은이의 이름을 보니 왠지 낯설지 않다.


조준호

20년간 유도인으로 살았고 2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사람.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당해서도 아니고, 금메달 그랜드슬램을 이뤄 추구할 목표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


'언제나 나를 이겨야 하는 무거움이 유도의 즐거움을 짓누르기 시작'해서 은퇴를 선언하고

남들은 끝이라고 생각했을 그 지점에서 인생의 출발선을 쭉- 긋고 시작하는 사람.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이제 막 세상을 배우고 책을 읽으며 자기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청년의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꽤 크다.


프롤로그 : 어차피 넘어질 수밖에 없다면

파트 1 : 잘 넘어지기

파트 2 : 그리고

파트 3 : 잘 일어서기

에필로그 :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툭툭.


중에서 '그리고'의 부분은 아등바등 사회를 겪어내는 초년생에 신분의 변화까지 겪은  

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조준호 선수-> '프리랜서(라고 쓰고 백수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자기 유도장을 꾸려나가는 자영업)' 조준호 관장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언제나 꼿꼿하게 일어서 있을 수 없는 인생. (그리고 오래 서서 있으면 허리랑 다리도 아프지)

잠시 숨을 고르고, 남들의 시선에 어쩔 줄 몰라 하지 않으며 여유를 갖고 잠시 쉬어가는 법,

'그리고' = "인생낙법"임을 <잘 넘어지는 연습>을 읽고 싱그럽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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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안드라 왓킨스 지음, 신승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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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비극(?)의 원인은

1. 다른 선택지 없이 즉, 서로를 고를 수 없이 만났다는 것.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거나 쉽지 않은 것.

이 아닐까?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의 저자 안드라 왓킨스는 

공인회계사로 회사의 성실한 부품이 되어 위궤양이 생길 정도로 일하다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그나마 수입도 확- 깎이고 금전적 보상이 사라진 사람이

차근차근 밟아가는 단계를 성실하게 따른다.


돈과 일이 끊기면 내 옆을 돌아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찍 결혼한 친구들과는 달리 외로움을 진하게 느끼고,

어느 날 문득,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위기감과 '소중한 가족과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을 

미루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영원을 살 것처럼 생활하다, 삶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몸서리쳐지게 겪고 난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라는 말을 하고 싶게 되니까.


그래서 작가가 고른 선택지는 다소 과격하다.

45세의 여성과 80세의 남성이 딸과 아버지이 관계로 -ㅁ-;;;;

34일의 시간동안 714킬로미터나 되는 길나체즈 을 도보 여행하기로 한 것이다.


와우.....


부모님과 함께 가끔 여행을 해보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해보긴 했지만

아빠와 5주를, 그것도 걷기 여행을 하다니..

과연 이것이 '함께 떠나야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인가.


예상대로 글의 초반에 작가는 아버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80세의 늙어가는 남성으로서의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녀조차도 버거운 도보여행 중에 말이다.


몸이 힘들면서 점점 신경은 예민하고 날카로워지고

별 것 아니라고, 다 극복했다고 여겼던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받았던 상처도 새삼스럽게 수면에 올라온다.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하지 않는 아빠가 창피하기도 하고 퉁명스럽고 고집불통인 모습에 화가 치밀기도 하지만, 사실 딸도 아빠의 기준대로 행동하지 않았고 아빠만큼이나 고집을 피우고 툴툴거리며 아빠를 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의 여행기는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빠의 생각만큼은 작가가 상상해서 썼으니 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버라이어티하며 아프고 솔직하다.


늙어가는 모습이 두려운 어린 시절의 보호자

가족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고 싶은 부모님

누구에게나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부모와 자식간이라면 

그 깊이와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은 기대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고

나이 들어가는 부모의 모습에서 나의 미래를 보게 되며

반대로 나의 모습에서 부모의 젊은 시절을 만나게 되는


일상의 삶에서 떨어져나온 '여행'이라는 고립된 경험이 주게 되는 깨달음의 순간들을

이 책은 도보로 타박타박 흙먼지와 땀, 추위와 피곤을 곁들여 나지막히 이야기한다.



사랑하지만 표현에 서툰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치유서. 라는 카피가 무색하지 않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오래된 것들, 고물들의 존재에 눈물이 왈칵 치밀게 하는 책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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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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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타지에 가서 그 지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꼭 코스에 넣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부제로 붙은 것이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이니 만큼

각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소개도 있지만 

사람들이 자칫 포장지/박스 처럼 여기고 감상을 훌쩍- 넘어갈 수 있는 미술관 그 자체의 

'건물' '건축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책의 작가 고영애씨가 15년 넘도록 전 세계 각지의 현대미술관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기록한 발품을 '이렇게 손쉽게 누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알차고 볼륨감도 묵직하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목차! ^-^


내가 가봤던 미술관은 반갑고, 가고 싶었던 미술관은 설렘을 주는 페이지!

목차를 읽으며 이렇게 가슴 뛰어보기도 오래간만이다. ^^


처음은 미국의 미술관들. 그중에서도 현대 미술의 핫플레이스,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명성을 떨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뉴욕 현대미술관 MoMA였다.


하지만 내 시선이 오래 머물렀던 곳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국내에서도 소장 작품 전시회가 몇 번 있었던 터라 이름만으로도 반가웠던 미술관의 전경과

아름다운 아치형 지붕, 고풍스러운 시계의 사진을 보니 더더욱 가고 싶어졌다.

나의 <버킷 리스트>에 별을 좀 더 붙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운다.

내가 몰랐던 미술관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관 안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작품들을 본 작가의 감상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신선하고 독특했던 것은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미술관의 공간적인 아름다움과




미술관이 풍경 속에 녹아들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거대한 작품들을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반들반들한 종이를 휙휙 넘기며 텔레포트 하듯 누리는 기쁨을 만끽하게 하는 책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짜는 이 즈음에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당장 한국에 있는 미술관부터 가봐야겠다는 결심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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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기적의 경맥 마사지 - 팔다리만 주물러도 만병이 사라진다!
지서현 / 비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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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경맥마사지라는 점이 신선하고 스스로에게 매일 꾸준히 해 줄 수 있는 선물같은 마사지를 책으로 정확히 배워보고 싶어요. 특히 독소와 노폐물 배출!!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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