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트렌드 2018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끼치거나, 때론 지배하는 큰 흐름을 키워드로 정리해 둔 책이다.
지은이 김용섭은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로
2013년부터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를 비롯해 CEO와 기업들에게 트렌드를 읽고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책들을 발표해 오고 있다.
2013: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
2014: 그녀의 작은 사치
2015: 가면을 쓴 사람들
2016: 그들의 은밀한 취향
2017: 적당한 불편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의 제목만 읽어도 매 해, 우리의 삶과 산업을 요약할 수 있는 핵심화두와 세계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점에서 이번 신간 <라이프트렌드 2018: 아주 멋진 가짜>의 내용이 기대된다.
가짜(fake, 가상현실)지만 그 가짜가 담고 있는 철학과 사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기 때문에
진짜를 기꺼이 포기하거나 분명하게 거부하고 '멋지게' 가짜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설명하며
Part 1 : 컬처코드로 책을 시작한다.
Part 2 라이프 스타일과 Part 3 비지니스와 소비 챕터에서는 트렌드를 선도하고 대중들에게 전파하는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리드한다고 해도 결국 그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소비하게 되는 것은 일반 사람들 곧 대중들임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제시하는 내용을 그대로 읽기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를 권한다. 더욱 흥미로운 독서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의 표를 보자.
각각의 세대가 등장한 배경과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보기 좋게 요약해놓았다.
당신의 세대에 대한 정의에 동감하는가? ^^
당신은 본인을 어떤 세대로 분류하였고 그 까닭은 무엇인가?

짐승남->초식남으로 뭉뚱그려 (후려치는) 분류보다 더욱 섬세한 과정이 등장했다.
여자들에게는 당연했던 카테고리(요리, 인테리어)가 남자들에게까지 확대적용되면서
남자들도 자동차, 술 이외의 분야에 세부적인 취향을 갖는 것이 '쿨하고 멋진 일'로 떠올랐다.

택배와 배달을 위한 앱들이 여러 개가 될 정도로 '스피드'에 매몰되어
그 서비스를 행하는 인간에 대한 인지와 배려가 없어지고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왕왕 발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감정노동을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트라우마에 가까운 고충을 생각하면
이젠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화두는 그래서, 유의미하게 다가왔다.

대중의 공감을 얻도록 짜여진 마케팅과 그에 따른 소비의 변화가
사회적 문화를 만들고 의식주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끼치니,
나의 주관은 가지되 유연하게 세상의 트렌드를 바라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읽기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