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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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타지에 가서 그 지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꼭 코스에 넣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부제로 붙은 것이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이니 만큼

각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소개도 있지만 

사람들이 자칫 포장지/박스 처럼 여기고 감상을 훌쩍- 넘어갈 수 있는 미술관 그 자체의 

'건물' '건축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책의 작가 고영애씨가 15년 넘도록 전 세계 각지의 현대미술관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기록한 발품을 '이렇게 손쉽게 누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알차고 볼륨감도 묵직하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목차! ^-^


내가 가봤던 미술관은 반갑고, 가고 싶었던 미술관은 설렘을 주는 페이지!

목차를 읽으며 이렇게 가슴 뛰어보기도 오래간만이다. ^^


처음은 미국의 미술관들. 그중에서도 현대 미술의 핫플레이스,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 명성을 떨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뉴욕 현대미술관 MoMA였다.


하지만 내 시선이 오래 머물렀던 곳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국내에서도 소장 작품 전시회가 몇 번 있었던 터라 이름만으로도 반가웠던 미술관의 전경과

아름다운 아치형 지붕, 고풍스러운 시계의 사진을 보니 더더욱 가고 싶어졌다.

나의 <버킷 리스트>에 별을 좀 더 붙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운다.

내가 몰랐던 미술관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관 안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작품들을 본 작가의 감상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신선하고 독특했던 것은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미술관의 공간적인 아름다움과




미술관이 풍경 속에 녹아들어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거대한 작품들을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반들반들한 종이를 휙휙 넘기며 텔레포트 하듯 누리는 기쁨을 만끽하게 하는 책 <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짜는 이 즈음에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당장 한국에 있는 미술관부터 가봐야겠다는 결심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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