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탈출! 숨은그림찾기 - 1,000가지 짜릿한 두뇌 게임
매튜 콜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숨은그림 찾기와 미로탈출을 만나게 하다니!

 

익숙했던 컨셉이 만나서 아주 새로운 즐거움이 탄생했다.

<미로탈출! 숨은그림 찾기>가 바로 그것이다. ^^

 

알파벳과 숫자, 그리고 그에 관련된 그림들이 숨어 있는 페이지를

예전 '매직아이' (를 안다면 나이가 나오는 걸까? ^^;;;) 보듯 

관망하는 자세로 쳐다보며 색색으로 칠하다 보면 어느새 미로가 완성되어 있다.

 

시작하기 전 기억해 둘 내용 중 일부. ^^

- 숨어 있는 동물과 사물의 크기는 서로 비례하지 않는다.

: 완성해보면 재밌는 큰 그림(?)이 나온다. 물고기만한 나비라던지 하는.. ^^

 

- 두 가지 사물이나 동물이 겹치는 경우는 없다.

: 각각 하나의 미로를 형성하므로 다른 색으로 미로찾기를 하길 권한다.

 

- 숨어있는 대상의 방향은 모두 제각각이다.

: 친구들과 함께 책을 중심에 두고 둘러 앉아 즐길 수 있다.

 

- 미국의 주 모양 안에는 그 주의 머리글자가 들어 있다.

: 저자가 미쿡 사람이다. 미국의 각 주를 모르는 입장에선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모르는 내용/사물/동물은 친구나 인터넷에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훗;

 

그리고 제일 멋진 말.(이자 모든 독자에게 하는 귀여운 경고)

- "속임수를 써서 승리하는 것보다 명예롭게 패배하는 편을 택하겠다."

   by 그리스 시인 소포클레스

 

원하는 답이 금방 나오지 않더라도 초조해하며 책 뒤쪽을 넘기지 말고

헤매는 그 시간과 과정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보자.

어차피 이 책은 경쟁도, 시합도, 일도 아니다.

복잡한 머리속을 단순함에 집중함으로 잠시 쉬게 하거나

친구들과 모여앉아 수다떨며 심심한 손을 끄적이거나

무엇이 나올지 궁금한 호기심을 풀고 싶은 모험심을 발휘하기 위한 책이니까!

 

 

그러나, 막상 페이지를 펼치면 뒤쪽으로 안 넘기기는 쉽지 않을껄? ㅎㅎ

무엇이 보입니까? 몇 개나 보이세요?

 

여긴 이렇게나 많은 그림들이 숨어 있었어요. ^^

 

 

이 책에는 이런 미로가 1000가지나 숨어 있답니다.

그러니, Have Fun and Good Luck!! ^-^

 

ps : 이런 천재적인 콜라보를 이룬 작가는 매튜 콜.

2016년 개설된 사이트 www.thisisnotamaze.com 에서

자신의 다양한 작품 및 앞으로 출간할 책을 소개하고 있으니

이 책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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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가이 - 일본인들의 이기는 삶의 철학
켄 모기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소확행'과 '워라밸' 이라는 말이 대세이다.

성공과 일에 올인하다 마음과 몸이 다친 사람들의 허무함을 달래주고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작지만 행복한 기쁨들에 눈을 돌리자는 의미이다.


'일본인들의 이기는 삶의 철학'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펼친 이 책은

일본 소니 컴퓨터사이언스 연구소 소석연구원이자 도쿄 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켄 모기가 쓴 책이다.


작가는 뇌와 마음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일본인의 삶의 철학 '이키가이'로 설명하며 

삶을 긍정하고 작은 일상으로부터 보람과 의미를 찾아나가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키가이는 일본어로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이다.

일본인들이 이 단어를 쓰는 맥락은 다양해서 

커다란 목표나 성과를 이루었을 때뿐 아니라 

일상의 지극히 사소한 경우에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니 일본만화나 영화에서 한국인이 보기에는 (나만 그런가? ^^)

다소 오그라드는 모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일본 사람들 특유의 

엄청난 감탄과 경외의 표현들이 이해가 갔다.


그냥 흘낏- 지나쳐갈 수 있는 식당의 재료준비, 그릇, 주인의 마음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가며 의미를 부여하고 대단하다 칭찬해주는 

그네들의 태도가 요란하다고 생각했었던 마음이 바뀌게 되었다.


또한 올림픽 경기를 보는 우리의 모습도 대비되게 떠올랐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메달의 색깔과 성공여부에 따라 

그 사람의 4년 동안의 인생 및 커리어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리던 모습.

그런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1등이 아닌 나머지가 갖는 두려움과 스트레스.

그래서인지 나보다 잘 된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경탄하고 존경하기보다는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남과 나를 비교하여 못난 나를 학대하는 분위기가

우리를 더욱 힘들고 외롭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성공을 이루기 위해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일들과 과정에 눈을 돌리고

그것을 기쁨과 긍지를 가지고 충실히 해냄을 존경하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이키가이' 정신은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긴 연휴를 끝내고 생활의 터전으로 돌아가면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좋아하는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작은 일들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부터 나의 '이키가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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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사 불패의 법칙 - 월급쟁이도 월 천만 원 수익 내는 알짜 창업 솔루션
김대영 지음 / 라온북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먹는 장사, 김사장처럼만 하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눈길을 끄는 새 책 <첫장사 불패의 법칙>의 저자는 김대영씨다.


이렇게만 말하면 '누구지?' 싶겠지만 앞에 수식어를 붙이면 좀 달라진다.

'충남대 김대영거리'의 주인공이자 

5년 차 직장인 시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15년간 적자 나지 않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


어렴풋이 방송국의 정보프로그램 리포터와 활기차게 얘기를 나누던

김대영씨의 모습이 생각난다.


손님들과 격의없이 이야기하며 '형님' 소리를 듣던 사람.

충남대 거리에만 각기 다른 품목으로 10여 개의 매장을 가지는 비법을

책을 통해 아낌없이 풀어준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장. 창업기 : 생애 처음 창업을 결심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2장. 운영기 : 1~3년차, 창업 초기에 생길 수 있는 질문들

3장. 확장기 : 매장 운영 스킬부터 규모 확장, 메뉴 개발까지

4장. 침체기 : 잘 되던 가게도 매출이 급속히 하락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5장. 다시 상승기 : 오랫동안 잘되는 가게로 만드는 비밀과 경영자로서 꿈을 꿔야 하는 이유




목록만 봐도 경험에서 우러난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뿍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런 기술도, 연고도 없이 (대전은 그의 고향이 아니다)

게다가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이 호프집을 창업하며

'제품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손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손님의 입맛과 취향을 찾아가는 '관계 중심적 사고' 를 가지고

가게를 열고, 운영하고, 확장하고 침체기를 극복해가는 스토리를 읽고 있자니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과 용기, 희망도 물씬 생긴다.


특히 적은(만큼 더더욱 지켜야하는!) 자본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상권이 나쁜 곳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는데 김대영씨의 말이 멋졌다.


"내 마음이 목표를 보고 사랑을 떠올리면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 행복하다.

그러나 내 마음이 목표를 보고 고난을 생각하면 

가는 길이 지루하고 불행하다.

내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나쁜 상권에서 장사가 잘되려면 

어두운 곳에 빛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한다. 

등대가 배를 끌어 들이듯,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밝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생기가 넘치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사장이 화단에 물을 주거나, 청소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조금씩 바꾸며

매 순간 몸과 머리를 바쁘고 활력있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무조건 열심히'가 아니라 가게의 상황과 매출의 추이를 보며 

퇴식구 상황 체크 리스트, 음식 재료 구입, 주방에서의 동선짜기도 바꾸는 것,

아르바이트생 및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사장이 가져야할 자세와 태도,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 사장부터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연수 갈 때 챙겨야 하는 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멘탈이 무너질 때 건강과 마음을 챙기는 방법 등등


이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지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나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비단 장사 뿐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영역에서의 성공을 꿈꾼다면

아래와 같은 4가지를 잊지 말자.


1. 꾸준히 노력하며 목표에 집중

2. 좋은 멘토를 잘 만나기 (추후에 나도 좋은 멘토가 되기)

3.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은 바로 적용시키기

4.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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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애비게일 터커 지음, 이다희 옮김 / 마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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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귀여운 책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문틈 사이로 냥냥 발을 샤사샥- 들이민 고양이가 빼꼼~ 하는

<거실의 사자>의 제목과 표지만 보고,

귀여운 고양이들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수난도 겪는 집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저자 애비게일 터커 (캣츠의 '그' 럼 텀 터커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의 이력을 보고 1차 위기를 맞는다.


자연과학잡지 <스미스소니언>에 무려 뱀파이어 인류학과 생체발광 해양생물,

고대 맥주 고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관한 글을 기고한 사람이다.


애비게일이 이 책을 쓴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헌신하는 

자신의 행위에 의문을 품고 인간과 고양이 간의 신비로운 관계에 관해 탐구'


즉, 원래는 이런 생명체를 (사진자료 출처 : BIGCATRESCUE.ORG)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자신을 이해하고자 쓴 책이 <거실의 사자>이다.


귀여우면 그냥 귀여운 것이지 그 이유를 왜 따지려나, 싶은데 

얼마 전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가 생각났다. (자료출처 : 엠빅뉴스)


벌써 '아, 역시 내 고양이가 날 문 것은 공격이 아니라 애정이었어!' 하며

홀로 뭉클한 눈으로 고양이를 쳐다보고 있는 집사들이 떠오른다만,

이 기사가 알려주는 냉정한 현실.

고양이 입장 : 그저, 느낌이 좋은 장난감 같아서 좀 더 입이 가는 것임. 


밥도 챙겨주고, 비싼 캣타워도 들여놔주고, 똥도 치워주고

놀아도 주고, 아프면 병원도 데려가주고, 흥미로운 장난감도 사다주는

나를 물어버리는 괘씸한 고양이에게 서운한 마음+분노를 표현해보았자...


요즘 인기있는 개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바가 있다.

인간과 개는 다른 종족이며, 서로에게 맞추어 살아가고 있지만

각 종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차이를 알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올바른 이해, 건강한 관계맺음은 불가능하다는 것.


반려동물이지만 개와 고양이가 인간과 맺는 관계는 엄청나게 다르다.

도그쇼와 캣쇼에 나오는 각자들의 모습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거실의 사자>는 '고양이를 좀 더 알고 싶어요' 라는 집사들에게

고양잇과의 진화의 역사와 오늘날의 처지를 정리해준다.


그냥 단순히 고양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학문적 접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평소 고양이에 대해 궁금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방대하고 깊숙한 정보를 

보물 캐듯 알아갈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고양잇과 동물 덕분에 

인간이 먹잇감이 아닌 청소동물로서

최초로 숙명적인 고기 맛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부터


다른 수많은 동물들이 밖에서 추위에 떠는 와중에

문간에 발을 들여놓거나, 대담하게도 인간의 무릎에 올라가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했던, 

고양이가 진화를 통해 얻은 습성과 타고난 외모(!)를 활용하는 능력이나


포식자로서의 고양이가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과

그 본능을 이용하여 각국의 생태계 동물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 

'공무원'처럼 이용하는 정부들 그리고 고양이에게 당하는

새, 토끼, 쥐, 곤충, 다람쥐... 등에 대한 연민도 느낄 수 있고


인간이 고양이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무모한 가정 하에 시행된

TNR이나 품종교배로 동물의 기본적인 본능과 안전을 침해당하거나

종교적 이유나 미신으로 인해 숭배받거나 죽임을 당하는 고양이들의 수난에 

이르면 다른 종과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잘 몰랐던 고양이와 각종 질병(조현병, 톡소플라스마로 인한 병, 운동부족으로 인한 고혈압, 과체중 같은.. )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읽다보면 살풋 웃음도 난다. ^^


고양이 연구로 밝혀진 인간-고양이 관계의 재미난 점들도 흥미롭다.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인지하지만 '의도적'으로 무시를 택하는 고양이에 관한 연구.

저녁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 고양이게에 '혼란과 공포'를 야기한다는 사실부터

가구배치가 바뀌는 데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를 위한 집꾸미기 웹사이트소개까지


그야말로 '고양이'라는 종에 대하여 다방면, 다층적으로 

너무나 고양이스럽게 미스테리하지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연구와 이야기들을 능청스럽게 펼쳐놓는다.


책의 시작은 고양이라는 종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였으나

인간의 요구대로 행동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양이만큼 귀엽지 않거나, 같이 생활하기 편리하지 않거나

생존력이 뛰어나지 않은 다른 생명체에게까지 아우르자는 

말미에 이르른 작가의 말이 깊은 울림을 준 것은 보너스.


지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우리 '인간'이 

좀 더 책임감 있고 '인간적'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거실의 사자>에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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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설마' 했는데 진짜를 만났다. ㅎㅎㅎ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의 분홍분홍한 표지에는 다소 숭악한 소변기가 있다.

그리고 소변기에 물감을 짜놓은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물론 출처는 맞다;)

정말 누가 물을 내리기 직전의 .... 그것같은 ... 것일 줄이야.


심지어 물감 튜브와 물감-_-은 위로 도톰하게 올라와 있기까지 하다.

만지고 싶은가? ㅎㅎㅎㅎ


고상한 취향과 안목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사람들이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작품'이 되어 만난 소변기를 보고 받았던 센세이셔널함이

바로 이런 것일까?


표지부터 재밌고 발랄하며 흥미로운 책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는

스타블로거 박혜성이 쓴 책이다.


서양화를 공부했으며, 100여 회의 국내외 전시를 한 화가.

미술 에세이를 쓰는 작가.

일 년에 한 달은 해외에 살며 미술관 탐방을 하고 있는 (완전 부럽다!!!)

미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저자의 유쾌한 글을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미술관을 가고 싶은 마음이 물씬물씬 샘솟는다.


Chap. 1 볼수록 매력있어_ 그림의 발견

Chap. 2 보석을 알아보는 눈 _ 화가의 발견

Chap. 3 남들보다 늘 먼저 _ 최초의 그림

Chap. 4 기묘하고 낯선 이 느낌 _ 특별한 그림

Chap. 5 미술사를 바꾸다 _ 결정적 그림

Chap. 6 아는 만큼 보인다 _ 사연 있는 그림

Chap. 7 5분이면 충분해요 _ 초간단 미술사


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300페이지가 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다.


유명한 그림들이 2페이지마다 한번씩은 등장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큼직한 활자로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보고 싶은 곳, 어느 페이지부터 시작해도 술술~ 읽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안봐도 본 것 같은 유명한 '모나리자'가 

왜 화가의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로 가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고


화가의 애절한 사랑을 몰랐더라면 그냥 배경이나 장식으로만 알았을

보티첼리 <봄>의 나무가 우거진 모습과 <비너스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얼마 전 봤던 영화 <신과 함께>를 떠오르게 했던 보스의 <쾌락의 정원>


인종과 지역, 출신과 학벌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큰 미술계와 

어쩌면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던 바스키아의 이야기


미완성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동이 서서히 차오르는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작가의 삶과 영혼, 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읽다보면 교양과 재미, 전공 지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황금률로 배합한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


미술관 및 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식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껴 

오디오 가이드와 도슨트가 없으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는 사람들,


미술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흥미도 없는데 부모님/친구/애인을 따라 

봐도 그게 그거 같은 그림과 조각들을 응시하는 사람들,


미술에 막 관심이 생겨 하나 둘 작품을 들여다보지만

어려운 사조와 미술 언어로 벽에 부딪힌 사람들 모두에게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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