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자! 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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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사 Dr. 스쿠르 12 - 애장판, 완결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일단 장르를 구분하자면 동물만화...일까나 역시...
처음 닥터 스쿠르를 접한 후 10년의 세월이 훌쩍 넘어버렸으니... 어느새 이 만화도 고전 중의 고전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스쿠르... 괴짜를 칭하는 이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자칭 타칭 동물 애호가인 괴짜 수의사 혹은 그 지망생들과 괴짜 동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여타의 다른 동물 만화들과 다른점이라면.. 이 만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지극히도 인간에게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 사랑스러우면서도 인간에게 위안과 도움을 주는...지극히 인본주의의 입장에서 그려진 다른 동물 만화들과는 다르다.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던 어디서 들어봄직한 개의 미담따위는 이 책에 존재 하지 않는다. 대신 지독히도 동물을 사랑하여 개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어린이가 존재할 뿐이다. 아픈 개를 대신해서 자신의 건강검진 기회를 동물에게 양보한다던가.. 바다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물에 뛰어드는 주인 등 어딘가 정상에서는 다소 벗어난 괴짜 동물 애호가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것이다.
동물을 작품으로 한 많은 작품들의 착각이 동물이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 사실 많은 애완동물들이 인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들은 존재할 뿐이며,, 우리는 그들의 존재 그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것 아닐까...라고 동물 애호가도 아닌 내가 감히 말해 본다.
또한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쁜.사.람.이라는 공식 역시 이 책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개인의 취향, 기호의 문제로 놓아두려는지 수의사 지망생인 주제에도 개나 쥐를 혐오하는 이들을 작가인 사사키 노리코는 등장시킨다. 자신이 동물 애호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융통성이야 말로 사사키 노리코 작품의 최대 매력이라 생각하며.. 이 고전을 아직 읽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