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당신의 추천 도서는?

아직 내용을 자세히 모름에도 불구하고... 정말이지 열심히 기다려왔다.

일본에서 팬들이 뽑은 최고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듣는 이 책은 미미 여사님의 초창기 소설이자  사회파 미스터리 계열의 작품군 중에서도 시기적으로 맨 앞쪽에 위치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던 동명이작인 루이스 캐럴의 <스나크 사냥>(1876). 이 스나크란 괴물을 잡으면, 잡은 사람은 그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고 전해지며, 미미여사의 작품에서는 스나크란 바로 살의가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산탄총을 뜻한다고 한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세키누마 게이코가 산탄총을 손에 들고 한때의 연인이었던 고쿠부 신스케의 결혼식장으로 향한다. 스스로를 우수한 톱클래스의 인간, '타인은 도움이 안 되는 쓰레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고쿠부에게, 게이코는 철저히 이용당하고 버려졌다. 게이코는 피로연장에서 신랑 신부를 향해 총을 겨눌 생각이다.

한편, 낚시 도구점 '피셔맨 클럽'의 직원인 오리구치 구니오와 사쿠라 슈지는 어느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지점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아버지'라고 불리면 존경받는 오리구치가, 소설가 지망생인 슈지를 짝사랑하던 노가미 히로미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중이다. 소설은 이렇듯 두 장면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 스나크 사냥 줄거리 中 -

소설은 단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쩌면 낯설지도 모를 미미여사의 새로운 시도를 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옮긴이의 후기에서.. 나는 그저 오롯이.. 이 책을 기대하고.. 또 기다릴 뿐이다. 그 새로운 시도의 판가름은 이 책을 읽고나서야 가능하니 말이다.

아, 그리고 이건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루이스 캐럴의 작품은 우리 나라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한편으로만 알려졌을 뿐더러.. 그닥 대중들이 애호하는 작품이 아닌데 반해 일본에서는 상당한 인기와 영향력을 미치는 모양이다. 온다 리쿠의 책에서 등장하던 거울 나라의 앨리스 라던가.. 이번 미미 작품의 모티브가 된 스나크 사냥까지... 국민성의 차이인가? 아님 루이스 캐럴의 작품에 내가 모르고 지나친 매력이? 조만간 루이스 캐럴의 작품까지 모조리 섭렵할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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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쏙~ 담아놨습니다.^^

유스케 2007-08-2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부럽습니다. 저는 파산했어욧. 아무래도 만화책을 무리해서 구입한게 화근인듯 합니다.. 한동안 자숙하며 리뷰로 돈을 벌어야 합니닷..ㅡ,ㅜ
근데 정말 중요한건.. 제 리뷰는 그렇게 잘 팔리지 않는다는거.....
정말 슬픕니다..슬퍼욧..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