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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4 - 서약의 수정령, J Novel
야마구치 노보루 지음, 윤영의 옮김, 우사츠카 에이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 라이트노벨의 폭풍이 출판업계에 거세게 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거센 폭풍과는 전혀 상관없이... 굳세게 나만의 취향을 고집하던 나로서는.. 어쩐지 이런 류의 책들이 달갑지 않았다고나 할까.. 재미만 있으면 뭐든 용서한다고 떠들어대면서도.. 이런 류의 책은 대뜸 깊이가 없네, 감동이 없네,, 하면서 무시해왔던게 사실이다. 일단 장르의 이름조차 라이트노벨이지 않은가. 마치 기름기 빠진 참치모양 소설 나름의 풍미가 빠져 있을 거라고..그렇게 멋대로 믿어왔었다.
그런 내가 이 책에 빠져들게 된 것은 순전히 동생이 보던 애니메이션 덕분이다. 동생이 재밌게 보던 애니메이션을 얼떨결에 같이 보게 되면서 원작인 소설에로까지 눈을 돌린 케이스라고나 할까? 덕분에 내 편협한 독서 취향의 폭이 또 한층 넓어졌다.
마법세계. 성적 제로, 마법 제로인 제로의 마법사 루이즈가 사역마를 소환하는 날 소환하게 된 것은 이계의 인간 사이토군. 1권에서부터 꾸준히 능력이 성장해 가고 있는 사이토군이지만 이번권에서도 여전히 루이즈에겐 변함없는 들개 취급을 받고 있으니.. 언제쯤 루이즈가 사이토군에게 솔직한 애정을 보여줄 수 있을런지 기대된다.
재미..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기 보단.. 오로지 재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겐 이 라이트노벨이란 장르가, 이 제로의 사역마란 소설이 꽤나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한다.
편견을 깨버리면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 발견할 재미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역시... 취향은 폭넓을수록 좋구나... 하고 감격해버린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