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순정만화 강풀 순정만화 5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얼빵한 서른의 총각과 말씨 험한 여고생의 사랑이야기...가 순정만화의 주된 스토리라고 말하려니...어쩐지 원조교제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듯하다. 사실 현실에서 직장인과 여고생이 만난다고 한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색안경을 끼고 볼법도 하잖은가?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바보로 가진 강풀이란 작가에 대한 좋은 느낌이 퇴색해 버리지나 않을까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그것이 나의 괜한 우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2살의 나이차나.. 고등학생과 사회인이라는 신분을 망각한것도 아닌데.. 우리의 주인공들을 보노라면.. 한없이 사랑스럽고..또 사랑스러워져... 나까지 행복한 기분이 드니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접하는 과대포장된 사랑이 아니라.. 우리 일상 어딘가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따뜻한 사랑이 이 책에 잔뜩 녹아져 있다. 늘 있는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시작될지 모르는 사랑.. 정말 제목 그대로 순정만화..그 자체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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