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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서번트, 캘빈 이야기
신영춘 지음 / 지와사랑 / 2017년 6월
평점 :
예전에 <레인맨>이란 영화를 통해서 서번트 증후군에 관해 알려진 바가 있다. 주인공인 더스트 호프만이 서번트 증후군의 역할을 연기했는데, 보통사람들 보다 놀라운 암기력과 수학 실력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서번트란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석학이나 천재를 일컫는
말이다. 서번트 증후군은 중증의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현상으로 그 신비로움을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캘빈은 3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은 청년으로 미국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였다. 늦게 얻은 아들이 자폐증 진단을 받았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까...? 캘빈의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그에 맞는 교육을 찾고 헌신하기 시작한다.
책에는 캘빈이 자폐교육을 시작하는 과정과 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모습, 그림 그리는 재능, 캘빈의 서번트 드로잉, 가족들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아이의 행동수정과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저자인 엄마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에게 맞는 좋은 교육과 교사들, 그리고 가정에서의 연계교육이 중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캘빈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 캘빈이 좋아하는 공룡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4시간 거리에 있는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다녀온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부모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캘빈은 재능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장애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미비한 우리나라보단 선진국인 미국에서 성장한 캘빈은 어쩌면 복 받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캘빈을 위한 가족의 사랑과 헌신, 교육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캘빈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이 자폐아동들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자폐아동을 가진 부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장애아동들을 위한 좋은 교육과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많은 장애아동들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