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투 크레이지 -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마크 고울스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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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에는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이란 문구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또라이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이고 그들과의 대화의 기술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저자인 마크 고울스톤은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우선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또라이와 대화하기 기초이론, 트레이닝과 평범한 또라이, 소중한 또라이와 대화하는 방법과 실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돕는 법”으로 되어있다. 저자가 말하는 ‘또라이’란 비이성적이라는 뜻으로 정신질환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살면서 어느 곳에서건 비이성적인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또라이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들과 나는 다르다고 접근하면 상대는 오히려 자신의 또라이 같은 생각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든다는 것이다. 책의 주제 중에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소중한 또라이와 소통하는 방법이었다. 소중한 또라이란 배우자, 자녀, 부모님을 말하는 것이다. 비이성적인 노년의 부모님을 대처하는 방법에는 이미 성사된 것처럼 행동하는 추정승낙 기법이 있다. A나 B중에서 선택하게 만들면, 종종 상대의 주의를 흩뜨려서 둘 다 거절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연로한 부모님이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버틸 때 이 기법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일단 추정 승낙 기법을 썼으면 상대가 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지, 도움을 원하지 않는지 등에 대한 토론에 말려들지 말고 밀고 나가라고 주의를 준다. 이런 기법들은 나중에 노년의 부모님을 대할 때 정말 유용한 기법들이라고 생각된다.     

보통 대화법에 관한 책에는 자신의 대화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들이 많은데, 이 책에는 상대방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소통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서 사용한다면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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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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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를 여행 할 때 유명한 명소만큼이나 그 나라의 박물관을 방문하기를 즐긴다. 보통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큰 박물관이 많은데 소규모 박물관도 알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박물관은 역사와 마찬가지로 과거를 만날 수 있고 현재를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장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각 나라의 유명인들이 소개하는 작은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모두 24개의 박물관을 보여주는데 짧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였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박물관은 미술관과 갤러리까지 모두를 포함한 뮤지엄 개념이라고 한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이 책에 소개된 박물관 도관모음이 있는데 실제 박물관의 사진이 실려있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박물관 세계지도도 있어서 박물관이 어느 나라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파리에 있는 로댕 미술관은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앨리슨 피어슨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그녀는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음 깨달은 곳이 이곳 로댕 미술관이라고 한다. 로댕은 1919년 미술관이 문을 여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자신의 모든 조각품과 그림들, 드로잉들을 모두 기증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가서 로뎅의 <입맞춤>작품을 직접 보고싶다. 이 밖에도 실연 박물관, 아바 박물관 등 흥미로운 박물관 이야기가 있었다. 아바 그룹을 좋아하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박물관일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유명인들이 사랑한 공간인 작은 박물관과 거기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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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쏙 한국사 -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는
구완회 지음, 조남준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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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학창시절 역사과목을 좋아했지만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 암기 위주로 공부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지금 돌이켜보면 별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지식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에 끌렸던 이유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책의 구성은 한국의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헬조선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시대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각 주제의 뒷부분에는 ‘묻어가는 세계사’코너를 첨부해서 세계사를 통해서 한국사를 보도록 했으며, ‘생각 키우기’코너에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오늘의 문제를 바라보도록 구성되어있다. 또한 글과 함께 만화와 사진이 있어서 흥미를 더해주었다. 책에는 역사상에 나타난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의 이야기 제목은 ‘우리나라 최초의 조기 유학생, 최치원’으로 되어있다. 최초의 조기 유학생이 최치원이라니..? 그가 몇 살 때 어느 나라로 갔는지 궁금했다. 최치원은 12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지만, 통일신라시대에는 신분제의 높은 벽이 있었다. 여기서 국사시간에 배웠던 신라 골품제의 특징이 설명되어있다. 그는 6두품의 벽에 가로막혀 출세하지 못하고 개혁을 꿈꿨지만 실패하고 만다. 비슷한 시기에 최승우, 최언위는 최치원과 마찬가지로 당나라의 유학생이며 출세길이 막혀있던 6두품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선택은 달랐고 그 결과, 최승우는 후백제의 견훤의 신하가 되어 외교문서를 작성했다. 최언위는 고려의 왕건을 따랐는데 출세를 거듭하며 77세까지 천수를 누렸다. 이 책의 장점은 흥미를 끄는 제목으로 인물과 사건을 설명하고, 다른 인물까지 함께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오늘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찾기 위해서 어제의 역사에 적절한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힘이고 이런 힘들을 역사를 통해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책을 다 읽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일지라도, 지루하지 않게 훑어볼 수 있는 한국사 이야기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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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해지는 연습 - 부러움, 초조, 불안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72가지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박선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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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를 보면 나는 우리나라의 혜민 스님이 생각난다.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혜민스님 처럼 국적은 다르지만 나토리 호겐 스님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글을 쓰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안다면 좀 더 평온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은 정말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책은 크게 4가지의 주제인 “부러움에서 벗어나는 연습, 초조함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연습, 감정이 평온해지는 일상의 작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살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할 때가 있는데, 특히 엄친아로 태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무리 부러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럴 때 스님은 무엇인가를 부러워하는 편이 나은 경우는 노력해서 자신의 상황을 변화시켜서 부러워하는 대상처럼 될 수 있을 때뿐이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러워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까지 부러워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은 마음에 따끔한 충고를 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주위의 시선이 자꾸 신경 쓰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목표로 삼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 더 나은 자신을 목표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발심’이라하며, 이상적인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정진’이라고 한다. 이렇게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은 주위의 시선 따위를 신경쓰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교리의 좋은 말씀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 밖에도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은 종교를 떠나서 삶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르침들이 많았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힘들고 지칠 때 자신의 감정을 평온하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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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전부가 아니다, 넌버벌 커뮤니케이션 - 눈으로 말하고, 귀로 보고, 몸으로 듣는다!
최광선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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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하지만 넓게 보면 언어 이외의 비언어적 의사소통(넌버벌 커뮤니케이션) 또한 의사소통이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것은 30%이고, 나머지 70%는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말보다는 행동이나 몸짓, 표정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일 것이다. 사실 어떤 사람들을 보면 말은 잘하지만 왠지 진실되어 보이지 않고, 어떤 사람들은 말은 좀 못하지만 마음이가는 사람이 있다. 또 이심전심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보다는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하기도 한다.

책에는 "심리게임에서 힘이 세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과학인 것이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123 대화법'이란 1번 말하고, 2번 끄덕이고, 3번 맞장구를 치는 대화법이다. 많은 말보다는 오히려 고개 끄덕임이나 맞장구를 사용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쉽다고 한다. 또한 손에도 화법이 있는데, 탁자 위에 양손을 펴고 있으면 당신의 말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이고, 주먹을 쥐고 있으면 당신의 설명을 듣고 화가 나거나 납득할 수 없다는 신호라고 한다. 시선 역시 중요한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으로 지나치게 오래 응시하면 불쾌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7~8초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책을 통해서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해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발달하더라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넌버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인간만의 몫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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