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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리로드 1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유기는, 이제 이 <최유기 리로드>까지 합쳐서 3개의 카테고리를 가지게 되었다. 첫째는 최유기 본편, 둘째가 최유기 외전, 그리고 세번째가 이 최유기 리로드다. 본편은 요괴들을 폭주하게 만든 우마왕성으로 향하며 삼장일행이 싸워나가는 데 중점이 맞춰져 있다면, 외전은 그 때로부터 5백년 전 천계에서의 그들의 전생을 다루었다. 리로드는 본편과 같은 시점이지만, 본격적인 적의 등장과 그로인한 갈등을 배제하고 그냥 그들이 여행을 하면서 겪는 아기자기(-ㅅ-; 과연?)한 에피소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일단 이 최유기 리로드판은, 그 제본이 엄청나게 훌륭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싶다. 표지도 하드커버에 반딱이 소재라서 고급스럽고 종이질도 두텁고 매끈한 게 끝내준다. 최유기 본편의 허접스러운 책과 비교가 안 되는 외전이 나왔을 때도 이야~하면서 감탄했지만, 리로드는 외전의 수준도 훨씬 능가한다.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외전인데 외전도 이렇게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소망하고 있다.-_-
본편에서 좀 도외시되었던, 폭주한 요괴들 외에 폭주하지 않은 소수의 요괴들과 인간들과의 갈등관계가 등장하는데..슬펐다. 안 미쳤는데도 언제 미칠지 모른다며 경계하고 핍박하는 인간들이나, 그런 그들에게 대항해야하는 요괴들이나..이 모든 폭주의 원흉인 우마왕 부인여편네무리들을 없앤다해도, 그래서 원상태로 되돌린다해도 이제 요괴와 인간의 관계회복은 요원한 일이니 참으로 씁쓸하다.
손오공이 눈을 싫어했던 3년 전 얘기도 나오는데, 홀로 산꼭대기에 갇혀있었던 탓이라니 으으~ ㅠ_ㅠ 암튼 오정, 팔계, 삼장의 배려로 그 상처가 회복되어서 다행이다. 이 외에도 두서너가지 에피소드가 더 수록되어 있고, 아무래도 계속 나올듯하다. (2권에 계속-이란 걸로 보아)
결론: 리로드판은 멋졌다. 기대만땅^^ (그러나..이렇게 일을 자꾸 벌리면 어쩌잔 거지, 작가! 외전 2권은 어느 세월에 낼 것인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