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고고! Just Go Go! 6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라가와 마리모님이 스포츠만화를? 이라는 소박한 의아함에서 출발해서 보게 된 저스트 고고. 이전 작품들에서완 달리 굉장히 아이같고 열혈인 주인공인 이데가 등장해서 테니스의 길을 걸어간다. 좋아하는 여자 땜에-라는 테니스 입부, 열혈단순캐릭터지만 심지곧은 성품, 정상위에 있는 막강 라이벌, 그리고 옆의 동료이자 라이벌적 존재 하나. -ㅁ- 정말 입이 딱-벌어질 정도로 스포츠만화공식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뭐가 이리 식상하냐며 실망하게 만들지 않는, 역시 라가와 마리모다-라고 찬탄하게 되는 만화다.

약소 테니스부에 과거 화려한 경력을 가졌던 코치가 오고(이것도 식상하군;), 또 프로계에서 놀다가 슬럼프에 빠진 타카다 루이가 입부한다. 그리하여 이데를 비롯한 어줍잖은 실력의 부원들은 실력이 급상승하고 지역대회등을 거쳐 점점 명성을 쌓아나간다.(윽. 이것도 전형적이야!) 그 과정에서 라가와 마리모님의 특기가 펼쳐진다. 바로 인간에 대한 6시 내고향적인 지극히 현실적이고 맨얼굴로 부딪히는 듯한(?) 그런 생생한 고찰말이다. 부원 내의 3학년 선배 커플 중 오오코우치와 프레디 선배의 오랜 관계가 어떻게 승화(?)해서 1승을 따내는가. 그리고 루이의 슬럼프에 빠진 성향이 이데의 단순열혈과 부딪히며 어떻게 서서히 나아가는가. 히나코의 다리부상과 친척들의 차가운 시선에서 사세코 슌은..등등.

아기와 나에서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인의 현란한 한바탕이 벌어졌듯 저스트 고고 또한 그러하다. 사람이 사는 얘기같다, 본격 테니스물이라기보단.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전국대회에 가고 사세코 슌이랑 이데가 맞붙기까지는 참으로 멀고 멀 듯. 그러나 장편이 되어도 좋다!!!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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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1 - 애장판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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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십 년전 중 2때였던가, 친구 한 명이 적극 추천할 때 제목이 맘에 안 들어서 안 봤었다. 그런데! 그 몇 년 후 다시 본 아기와 나는 정맘ㄹ 예상외로 엄청나게 멋진 만화였다. 진이(타쿠야)의 학교생활과 심리며 신이(미노루)의 유치원 생활 얘기, 그리고 진이 신이의 아버지 회사얘기. 이렇게 이 일가족의 생활공간이 집과 이웃사람들 말고도 각기 번져서 전개된다. 뿐이랴, 주변인과 친구들 직장동료 얘기, 조연들 얘기까지 왁자하게 돌아가는데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

구판에서 진이, 신이, 장수, 철이..등 친근한 한국이름이 넘 좋았는데 애장판에선 죄다 일본명으로 돌아가서 슬프다..ㅠ_ㅠ 타쿠야라니..윤진이 더 어울려~~!! 쇼타콤에는 취미없지만 미소년에 착하고 성실하며 똑똑한 진이에게 반했던 나다. 친구 철이를 특히 좋아했는데 왜인지는, 동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주리라.(쿨룩)

아기와 나, 라가와 마리모님 작품이라면 일단 보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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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성 1
이츠키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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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카시카, 팔운성, 오즈로 그녀의 팬이 된 지 오래인 나. 수왕성은 팔운성과 동시연재되는 작품이지만 정말 극악연재다. 팔운성이 열 몇 권 나오는 동안 4권째인 걸 보라! 미래, 인류가 다른 은하계로 진출하고 배타적 특권층은 지구와 유사한 인공모함에서 그리고 죄수나 서민은 미개한 행성에서 살아가는 배경.

특권층에서의 내분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후 쌍둥이 형제가 죄수를 유배하는 행성으로 보내진다. 혹한과 혹서만 반복되는 무시무시한 행성에서 살아남으며 강해지다가 그 별의 비밀과 부모님의 죽음에 관련된 사항이 드러나며 점점 흥분과 긴장이 고조된다.

어쩐지 오즈가 생각나는 분위기다. 오즈의 광팬인 나로선 그래서 더 수왕성에 끌리는지도. 아무튼 이 작가의 작품으로서 정말 기대치를 상회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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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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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애정으로 넘치는, 그런 글이다. 나라면 엄청 화가 날 법도 한 인도인들의 거짓말(?)과 뻔뻔함도 류시화님은 어느샌가 웃음지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게 만든다. 인도의 음악 시타르와 모두가 철학자인 국민성 뜨거운 햇살과 외국인에 대한 뜯어먹으려 드는 호의(?)가 한데 어우러져 매력적인 인도. 시화님이 여러 번 인도여행길에 오르시는 이유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보고 또 봐도 정말 질리지 않고 언제나 기분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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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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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열혈팬인 나에게 콘트라베이스는, 첨엔 썩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뭐, 기본적 재미는 있었지만 다른 것들만큼의 톡 쏘는 무언가가 없다고나 할까 웃음이 빠졌다고나 할까. 블랙유머건 뭐건 간에 이전작품들에서 나는 언제나 웃음의 요소를 발견해 키득키득 즐거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콘트라베이스는 우울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별볼일없는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주자인 이 남자가 궁시렁궁시렁 대며 자신의 역할을 과장되게 내세우는 모습은 씁쓸하고 슬펐다. 그러나, 여러 번 다른 상황 시간에 읽으며 나는 점점 콘트라베이스도 풋-하고 웃음지을 수 있는, 마냥 가슴 메이는 소설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억지를 쓰는 남자가 어쩐지 떼 쓰는 애같이 귀엽기도 했고 비정한 주위사람들도 또 어찌보면 나름대로 희화적이었다. 역시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인가. 하고 새삼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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