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연하 1
한승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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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승희님의 그림체와 분위기는 대단히 진중하면서도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현실적인 듯 하면서도 묘하게 아름다운 그런 그림체와 사람들, 대사-이야기. 데뷔작격인 윙크연재 중편 이후로 20대를 겨냥한 나인에 연상연하를 연재하기시작했는데, 난 정말 연상연하의 그 지독히도 이색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들었다.

나이많은 대학생 하연과 그런 그녀의 막내동생뻘격인 상현(?)의 캠퍼스러브랄까..아니면 동거일기랄까. 같은 집에서 자취하지만 관계를 가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여튼 신세대 대학생들의 있을법한 진지한 사랑이야기다. 여자쪽이 나이가 많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한 만화. 그리고 결말이 너무도 맘에 드는 만화이자, 대학내의 주변인물들 모두가 넘 개성적으로 와닿은 만화다.

이런 매력적인 작품을 지금 구할수가 없다는게 너무 아쉽다. 왜 멋진 작품들은 이렇게 빨리 품절, 절판되는가. 애장판으로 나올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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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헌터 City Hunter 4 - 완전판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티헌터, 말이 필요할까? 내가 중고생일 때 이 작품은 가히 전국을 휩쓸었다. 중고등 남자학생들, 청년들, 아저씨는 물론이요 일부 여인네들까지 푹 빠져들어 본 문제작이다, 이 만화는. 실외수영장에 갔었는데 그 때 감시원 아저씨(사실은 청년;)가 시티헌터를 들고 낄낄대고 있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 때 순진한 중학생이었던 내가 어떻게 멀찌감치서 표지만 보고 그 책이 시티헌터인지 알았는지는..불문에 붙인다.

그 당시에는 주인공인 청부살인업자의 이름이 우수한이었다. 그 외 파트너나 동료격인 대머리아저씨라든가 여경찰 등등도 모두 한국식이름으로 나왔다 이번 완전판에선 '사에바 료'를 위시해 정식으로 일본이름이 나오는데 옛이름이 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아기와 나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시티헌터, 사실 이 책은 폭력과 살인과 많은 여자라는 지극히 남자들의 구미에 들어맞는 요소가 버무려진 만화다. 그러나 단지 그것뿐이라고 폄하할 수는 없다. 웃지 않곤 못 배길 개그와 깊은 인간관계 등이 이 책을 삼류에서 일류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히 성적인 면이 노골적으로 나와서 미성년자관람불가 등급이기는 하다. 중학교 때 가족 중 누군가가 감춰놓은 이 책을 우연히 찾아서 읽었었는데(-ㅅ-;) 그 땐 솔직히 사에바 료의 바지 위에 그려진 검은 화살표의 의미를 몰랐었다. 그게 왜 이쁜 여자를 볼 때마다 자꾸 등장하는지도;;;; 암튼 성교육 교재로 쓰든지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현불가능이겠지?ㅡ.ㅡz

시티헌터를 아직 못 읽은 성년을 넘기신 분들께 이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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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Real 2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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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시 <슬램덩크>로 다져진 농구만화의 생생한 화필은 여전하다. 땀방울이라든가, 근육이라든가, 움직임의 역동성은 정말..대단하다 감탄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솔직히 어차피 농구만화라면 <슬램덩크> 2부를 그려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휠체어농구니까, 고교농구랑은 분야가 다른 게 되는건가?-.-ㅋ 음..<슬램덩크>에서 큰 매력 중 하나였던 개그가 리얼에서는 별로 없다. 진지한 면이 한층 부각되어 있다.

주인공은 강백호적으로 정신없는 것과 또 다른..그러나 번듯한 넘이라고 하긴 좀 곤란한 그런 인물이고, 서태웅적 라이벌이자 친구인 또 한 명은 외모는 멋진데 사고로 다리를 다쳐버린 채다.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한 휠체어농구의 세계가 리얼이다. 정말..리얼하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생생하다. 그렇지만, 그래서 슬램덩크적 허구성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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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훼스의 창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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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훼스의 창은, 굉장히 낭만적이고 또 근대유럽 사립학교의 풍취가 살아있고(초반만이긴 하지만) 나중엔 역사적 소용돌이가지 박력있게 휘몰아치는, 한마디로 대작입니다. 거기에 주인공 유리우스는 남장여인으로서 남학교에 다닌다는 설정까지..! 크헉.고전 중의 고전!

올훼스의 창이라 이름붙여진 창을 통해 시선을 마주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고 그 연인들은 운명적 사랑을 하게 된다는 전설.. 그 전설은 실현됩니다. 여러 커플들을 통해..후훗..ㅠ_ㅠ 그러나 거의 다 비극!

올풰스의 창에는 처음 사립학교시절을 통해 등장해 풋풋함을 봄내다가 점차 성장하고 변해가는 인물들(주인공 유리우스와 이자크 등등), 그리고 새롭게 등장해서 강렬하게 어필하는 인물들로 다채로운 캐릭터퍼레이드를 자랑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취향대로 골라잡을 수 있으니(남녀불문) 이 얼마나 멋지지 않으리오..

유리우스의 집안에 얽힌 사연은 나중에 근대유럽왕정의 숨겨진 뒷얘기와 관련하여 국가적으로 확대되고..아무튼 이케다 리요코의 전개력과 구성력은 치밀하고 멋집니다.

초반 몇 권은 죄다 샀지만 나중엔 그저 친구에게 빌려본 이유는 갈수록 너무너무 속터지고 가슴아파서-ㅠ_ㅠ잉잉-두 번 세번 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으으으으으......왜! 역사와 사회는 개인들간의 사랑을 갈라놓는것이더냐.....베르사이유의 장미 후반부도 그랬지만 정말이지 올훼스의 창은 한층 더해요, 더해. 조금만 더 해피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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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시공주니어라는 출판사가 책 잘 만드는 건 알았지만, 와아-정말이지 이 책은 굉장하다. 하드커버와 반질반질한 종이질이 일단 이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맘을 반쯤 들게하고, 빽빽하면서도 적당한 간격을 띄운 글구성이라든가 사람들 개성에 맞는 말투로의 번역을 보면 완전히 사고 싶어져버린다. 표지도 참 멋지고, 아무튼 정말 굿~이다!!

빨강머리 앤 이후, 애번리(에이번리) 학교의 교사가 된 앤을 중심으로 애번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혼한 다이애너의 애들 얘기도 나오고, 길버트와의 사이에 무르익어가는 사랑모드도 나온다. 후후~ 친구로만 생각한 길버트가 갑자기 두근거리는 이성으로 느껴지는 앤, 그리고 그걸 눈치채놓고도 모르는 척 기다리는 길버트.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닌가! 아아, 그러나 왜 길버트는 커갈수록 예전의 발랄한(?) 장난꾸러기의 면모가 없이 마냥 어른스럽기만 한걸까. 그게 슬프다. 그 편이 멋져보인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내 취향은 아닌데.흑흑.

아무튼 성장한 앤이라든가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과 사연이 등장해서 새삼 인생의 의미라든가 삶의 방향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되새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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