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니아 전기 15 - 승리의 유혹
카야타 스나코 지음, 오키 마미야 그림, 김소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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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15권은 진~~짜 재밌다!!라는 것이다!

대화삼국 간의 두 번째 충돌,  하지만 이번엔 스케니아라는 북방 미지의 강국과 파라스트  옆의 약소국 산세비리아 등 더많은 나라들이 끼었다. 1차 전쟁 때보다 한층 복잡해진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실로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가 펼쳐진다. (잠깐 딴소리: 이 작가는 뻔해보이게 글을 쓰다가 갑자기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튀어서...........정말 좋다!) 

 델피니아를 압박하는 강국들 중에서 새로이 등장한 스케니아는, 거구에 괴력을 가진 우직한 선주민족을 동원해 공포감을 안겨준다. 심지어 거칠고 용맹한 타우의 사람들조차 그들에게 밀릴 때는 정말 오싹했으나, 이븐과 선주민족과의 의외의 관계가 돌파구가 된다. 그러고보니 참, 이번권에선 이븐의 활약이 실로 두드러졌다. 그래서인지 고생끝에 복이 온다고 막판에 드디어 샤미안과--!! 음, 옆길로 새버렸는데, 암튼 이븐의 활약이 참 두드러졌고, 전편에서 독화살에 당해 영 힘을 못쓰지 싶던 리 또한 의외랄까 역시랄까 엄청난 일들을 벌인다. 산세베리아국 왕비 납치, 해전에서의 전함 두 척 침몰, 근엄하고 심각한 어전회의에서의 방만한 자세와 말장난.  15권 중반까지의 위기가 고비를 계기로 촤라락 풀려가는 쾌감이란~~무척이나 카야타 스나코다운 느낌이었다.

막판에 드디어 등장한 리의 파트너 루. 막대기를 쓰러뜨려 갈길을 정하는 의외의 귀여움을 보이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16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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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홀릭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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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전 작품들 재활용에 들어간 클램프-!

아, 이번 작품 홀릭은 그림체나 분위기가  <쵸비츠>나 <위시>풍이라서 당연히 전면창작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쩐지 낯익던 표지의 여자는 알고보니 카드캨버 체리 및 츠바사에서 출연한 전적이 있는 '차원의 마녀'지 뭔가!  홀릭이 흘러가는 양상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일본에서 츠바사와 동시연재하고 있는 듯.  츠바사의 내용과 겹친다. 짜집기의 진수 츠바사--그리고 그것을 다시 활용한 홀릭.

클램프는 최근들어 자신들이 창작한 캐릭터를 주연조연 가리지 않고 너무 사랑하는 듯하다. 계속계속 등장시킬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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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1983 2004-05-2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릭은 그래도 츠바사에 비해 전면창작물이라 할만 합니다. 츠바사는 주인공부터 이미 써먹었던 인물인데다 주변인물들도 그런 반면에, 홀릭은 이미 다른 작품에 써먹었던 인물들은 카메오 출연하듯이 잠깐씩 혹은 이야기로만 나오고 주인공이나 메인 캐릭터들은 모두 홀릭에만 나오는 새 인물들이니까요. (아, 그리고 츠바사와 홀릭은 각기 다른 잡지에서 동시연재중인 것 맞습니다.)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2
김민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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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 2권. 1권에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엄청 심각하고 왕비극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귀여운 그림체와 코믹한 분위기에 묻혀 '얼렁뚱땅(딱 맞는 표현!!)' 넘어가버린다. 일본만화가로 치면 <치키타 구구>와 <칼바니아 이야기>의 토노와 비슷하달까. (토노 또한 식인과 살인장면을 독자가 별 감정 없이! 넘기게 하는 신기를 선보였음 ㅡㅡ; )

세르비지오--라는 우아한 이름의, 그러나 본명은 사실 "쌤(이미지 파괴!!)"인 옛 왕국시절 음유시인이 나타난다. 숨어사는(그런 것 치고는 조심성이 상당히 없지만) 왕자 반과 시녀 코나 및  왕실조언가 시안은 세르비지오의 등장으로 이제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생활패턴을 가지게 되고.....그에 불만을 품은 반과 시안의 합동작전("YOU ARE SSAM!!")으로 세르비지오는 떠나가게 된다. 그동안 여러사람에게 민폐끼치며 완성한 신곡이 이 때 연주되는데....

"앞집 알롱이가 말했지~북쪽 호수에 물고기 세 마리가 산다고~옆집 00이도 말했지~북쪽 호수에 물고기 세 마리가 산다고~뒷집 XX도 말했지 북쪽 호수에 물고기 세 마리가 산다고~그래서 우리 모두는 노래하지. 북쪽 호수에는 물고기 세 마리가 살고 있어~물고기 세 마리~~이예"

...............굉장하지 않은가.  왕실가수인 전적에 비추어볼 때 실로 입이 딱 벌어지는 작사 솜씨이다. 첫 만남 때 시장통에서 부르고 있던 "10걸음 걷다가 8걸음 뒤로 걸으면 2걸음 앞으로 나간 것이고~"이 노래도 만만치 않았지만.............마지막의 이 노래는 내 예상과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희미한 +미소만 머금으며 책장을 넘기다말고 순간 미친 듯이 으하하하--하고 웃어버렸다...;;;

음, 쌤의 해석에 따르면 이 노래의 주제는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을 알리는 것이란다. 그렇게 생각하고 들으면 또 그럴 듯하기도 해서 무섭다. (이 노래가사가 사실은 그런 거라고 설득당해버리다니!)

 그런데~! 이렇게 웃음을 유발하던 음유시인이----막판 뒤집기를 하는 게 아닌가?!

 음유시인의 노래에서 힌트를 얻어 왕자 일행을 잡으러 온 현상금사냥꾼 2인조는, 시안에게 세르비지오가 고문 끝에 죽었음을 알린다.  시안은 저녁밥을 기다리던 왕자 반에게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왕국 재건을 위한 첫 번째 피가 흘렀습니다."라는 실로 무지막지 심각하고 진지한 대사를 던진다.

그런데.......딴 만화라면 대사의 무게만큼 가라앉아야할 독자의 마음이 그렇지 않게된다. 슬프고 충격이면서도 한편으론 다음 3권에서는 이 마음이 다시 가벼워질 것을 강하게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희망과 웃음이 이 책장을 넘기면 뒤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게 하는 전개. 그래서 나는 르브바하프 왕국 재건설기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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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디 R.O.D 1
쿠라타 히데유키.스튜디오 오르페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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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코 리드맨. 

讀子(독자: 읽는 사람)'리드맨(readman:읽는 사람)

정말 굉장한 이름이지 않은가? 책에서도 나왔듯이 그녀는 정말 이름에서부터 <책을 읽으며 살아가도록> 운명이 내정된 것 같다. 

검고 부스스한 긴 생머리, 촌스럽고 커다란 검은 테의 남자안경, 긴 스커트와 넥타이로 졸라매는 셔츠 위에 덧입은 펄렁한 코트. 요즘 시대에 놀랍도록 외모에 신경쓰지 않은 모습이지만 그 코트가 들춰지면 훨씬 더 놀라운 걸 발견하게 된다. 각종 잡지와 문고판 책들이 주르륵 코트에 매달려있는 '걸어다니는 인간 책방'을 말이다.

책만 읽었다하면 지고의 행복에 빠져 표정은 '헤벌레~'해지고, 진귀한 책을 발견하면 침이....가슴께까지 흘러내리는 못말리는 독서광 요미코 리드맨. 그러나 그녀에겐 대영도서관 특수공작부의 코드네인 'paper'라는 거창한 직업이 있다.  평상시의 멍하고 헤벌레한 모습에선 상상도 못할만큼 민첩한 종이술사로서 책 회수나 구조(?)와 관련된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그녀의 모습은 평상시와 대비되어 무척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찌보면 이것도 변신물(..;)의 일종일지도 모른다. ㅡ_ㅡ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으로 임시부임한 요미코는 좋아하는 하이틴 소설가 <스미레가와 네네네>가 우연히 그 학교에 재학중인 걸 알고 사인을 받으러 접근, 그녀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나간다. 그러던 중 네네네를 노린 사이코 재벌2세(미저리에 나오는 여자처럼 작가를 제맘대로 하려는 또라이적 야망에 불타고 있다.=_=;)로부터  네네네를 지키는 일에 뛰어들게 되는데...

사건 중에 요미코의 숨겨진 과거-'검은 남자테 안경'을 요미코에게 준 연인이자 전대 종이술사가 등장하는데, 그 사람이 참 맘에 들었다. 허나...그는 이미 죽은 이. ㅜㅜ.  요미코가 지금과는 많이 다른 '책에 대해 다소 거만한 시각'을 가진 어린애였을 때 그녀를 넓은 시야로 이끌어준 그 사람과의 연애담이 언제 한 번 외전으로라도 정식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미리 본 애니메이션 쪽이 종이술사로서의 대결 면에 있어서 박진감이나 속도감은 더 넘쳤지만, 소설 쪽은 책이라는 것이 주는 다양한 느낌과 용도,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굴곡된 애정을 품은 사람들의 심리가 이리저리 더 잘 표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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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God Child 8 - 백작 카인 시리즈 5, 완결
유키 카오리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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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카인 시리즈를 처음 본 건 고 1때였다. 그 후 대학을 가고 졸업해서 직장인이 된 지금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완결본이 나왔다.  극도로 '금기'와 '탐미'를 추구하고 있는 무척이나 매니아틱한 작품이지만, 내가 비할 데 없이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1부가 끝나고 오랜 시간의 간격을 넘어서,  2부 <신의 아이> 시리즈가 재개되었다.   2부에서는  집사 리프와 백작 카인 사이의 절대신뢰관계가 더욱 깊이(?)를 더하는 듯해 매우 흐뭇해하며 읽고 있었다.  그런데...갑작스레 리프의 원래 인격 '리펠'이 등장해 사람 속을 시꺼멓고 퍼렇게 태우더니--(으아아, 카인을 그토록이나 배신때리는 리프라니 믿을 수 없어! 믿고 싶지 않아!)----점입가경으로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리프가  '시체인형'으로, 시한부생명이라지 뭔가!!!!!!!!

1부에서 미래를 읽는 아가씨 메레디아나와 카인 사이의 로맨스를 무척 좋아했는데, 메레디아니가 시체인형이라 엄청나게 속이 쓰렸었었다. 그런데, 그런데, 미카엘라라는 제 2의 시체인형이 또 등장했을 때부터 뭔가 불안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안 좋은 예감으로. 그 예감은 딱 들어맞아버렸다. 하지만, 그녀들관 비중 자체가 다른 절대캐릭터 리프가, 리프가, 리프가아아-----그녀들처럼 시.체.인.형-이라니이이이-------------------이거 정말 말도 안 되는 처사 아닌가, 작가!!!! 우흐흐흐흑........흑흑흐...엉엉엉...

푸른 초원 위에서 하얀 테이블을 펼쳐놓고,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앉아 사기 찻잔에 홍차를 마시는 예쁜 약속이--너무 예뻐서 유리처럼 위태위태하던 그 약속이--결국은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허나,  끝마무리 덕분에 약간의 위안을 얻었다. 그래요 유키 카오리상, 시체인형이라서 리프가 죽어야한다면, 그렇다면-결말이 그.렇.게. 되는 편이 나아요.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었다구요. ㅠ_ㅠ

마리와 오스카가 결혼한 것은 예상대로이기도, 또한 의외이기도 하지만, 글쎄 그들이라도 잘 살아서 다행이다.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은 그네들과 아이가 이어가주기를....부디,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잊지 않으면서.

*사족: 충격의 완결편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받은 건, 사실 카인과 리프의 얘기도 마리와 오스카의 얘기도 아니다. 갑작스레 이미지 역전된 카인의 아버지와 오거스트 고모의 비하인드 스토리야말로, 가장 유키 카오리다운 극적인 이야기였다. 어허허.....충격, 충격, 충격. 딜라일라의 수장으로서 악마적 매력을 펄펄 날리던 카드마스터(카인아버지), 당신이 해 온 모든 일은 결국 그걸 위해서였어? 그리고 당신 죽을 때까지 오거스트의 본모습을 몰랐다면...당신이야말로 가장 크게 기만당한 사람이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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