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발도르프 학교의 감성교육
고야스 미치코 지음, 임영희 옮김 / 밝은누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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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육학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읽고 레포트를 써오라고 한 책이 고야스 미치코의 발도르프 학교의 감성교육이다. 일본의 교육도 우리네와 그다지 다를 것 없고, 따라서 일본인인 그녀가 일본과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를 비교해 놓은 것은 우리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학부모의 눈으로 날카롭고 또 애정넘치게 관찰한 기록기(?)라고도 볼 수 있는 이것은 현실적인 정감과 생생함이 하나가득한 교육얘기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로 독일 발도르프 교육을 받아보고 싶다고,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은 고야스 미치코의 딸과 독일 애들이 부럽다고 생각했더랬다. 기술, 가정, 음악, 미술, 이제는 사회와 과학마저 외면받는 우리네 교육현장. 교육자의 탈을 뒤집어쓴 정치가(교육행정가들)에게 꼭 좀 이 책을 읽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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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발도르프학교
정윤경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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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또는 슈타이너 학교)는 요즘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이상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학교운영체제다. 중등교육에서보단 초등교육에서 특히나 혁신적인데, 몸을 최대한 이용하며 예체능적 자질을 계발하는 면이 가장 특징적이다. 포트폴리오와 같은 작품집이 각 교과의 노트가 되는 것이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깊고... 어쨌든 이런 발도르프에 대해 조명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 단연 수작이라 할만큼 특징적인 무엇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일본인 학부모가 쓴 책은, 수필과 개인사가 섞어들여가 소설적인 재미가 첨가되어 흥미로웠는데 이 책은 그냥 교육이론가 실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핵심에 대한 리포트를 쓰기 위해서라면 이 책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냥 한 번 발도르프 학교가 뭔지 읽어보고 싶어서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목적에 맞추어 책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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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
로알드 달 지음, 지혜연 옮김, 퀜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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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이 소설들이 거의 그렇듯이 악인(?)이 등장하고 어린 주인공들은 그에 맞서 싸운다(?). 마녀를 잡아라 또한 그러하다. 발이 네모낳고 평평하며 대머리끼가 농후한 특이한 설정의 마녀들이 아이들을 생쥐로 바꿔 버린다는 대중적인 설정,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소년의 모험- 이 정도면 어린 날의 로망을 한껏 불사르기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_-흠. 초등학교 때 마녀가 우글우글이라는 제목으로 백화점 서점 코너에서 보고 단번에 사버린 책으로, 어쩐지 마녀란 말은 무서우면서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땐 마녀라는 그 설정에, 커서 다시금 읽어보게 된 지금은 소년이 어떤 식으로 헤쳐나가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지금 보니 주인공은 무지하게 용감하다. 사실 마녀들이 우글우글거리면 섬뜩하고 오금이 저릴텐데 말이다. 자기를 생쥐로 바꾼다는데 겁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어른이라도 힘든 공포를 기특하게도 잘 극복한다. 아무튼 초등학생, 그리고 중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픈 책이며 성인이라 할지라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사람의 소설 초콜렛 공장의 비밀도 그렇지만 재삼재사 보게되는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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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4
그림 형제 지음, 비네테 슈뢰더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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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동화 대다수가 대개 그렇듯이,개구리 왕자의 정서 또한 우리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흉측하던 개구리가 짠하고 근사한 외모와 신분의 남자로 변한다고해서, 난데없이 결혼을 해버린다는 것은 좀 웃기지 않은가. 게다가 개구리를 싫어하더 공주는 그렇다치고, 개구리 왕자는 자신이 싫어서 벽에다 죽으라고 패대기친 공주를 어떻게 데리고 살 결심을 할 수가 있을까?

개구리는 자신의 본모습이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것일까. 그러나 나라면 암만 그래도 싫을텐데, 내가 뚱뚱해졌을 땐 외면하다가 살이 쪽 빠지자 좋다고 다가서면 맘 한 구석 앙금이 남을 것도 같은데. 거 참, 재밌게 읽히기는 하지만 어디가 찜찜한 뒷끝이 남는 이야기다.

그러나 어쨌건 역시 시공주니어답게 제본이 무척 훌륭하고 문체도 유려해서 책 자체는 좋다. 개구리 왕자의 하인의 가슴에 가슴띠(철제 가슴띠)가 둘러져있다는 사실을 그간 얇은 동화책들에선 잘 다루지 않았었는데 그런 자잘한 사실들을 빼지 않아 소품적 묘미를 살린 것도 좋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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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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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이종사촌 동생의 책장에서 발견해서 휘리릭 읽은 책이다. 괴물들이 등자한다는 점에서 어쩐지 흥미가 끌렸기 때문에, 그림동화를 읽을 나이가 아니라는 사회적 통념을 무릎쓰고 꿋꿋이 봤다. 그런데, 역시 내가 애가 아니라서일까. 사촌동생이 연신 옆에서 재밌지?라고 말하는데도 난 솔직히 뭐가 재밌다는 것인지 의아하기 그지없었다. 맥스라는 평범한 외국소년이 방에 갇혔다가 갑자기 깊은 숲 속같은 괴물들이 득시글대는 이상한 나라로 간다. 그리고 뜬금없이 왕이 된다.

인과관계가 잘 설정된 복잡다단한 구조물들에만 익숙해져 있어서일까, 정말이지 황당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이러쿵저러쿵 시시콜콜한 설명 따위는 상관없는 요소인가보다. 그리고, 나도 마음을 비우고 그냥 그림을 즐기고 상황을 즐기다보니 어느 정도는 재밌어졌다. 무엇보다 그림이 정말 멋지니까, 비쥬얼적인 묘미가 있다. 칼데콧 상을 받을만큼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뭔가가 있는 책이다. 사실 개인적으론 우리나라 전래 동화를 그림동화화시킨 것들이 훨씬 재밌다고 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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