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 번양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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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잔재청산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질투와 시기에 눈 먼 인간들의 연동작용으로 희생된 남자 에드몽 단테스, 그의 모험활극(?)과 복수극이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라고 생각한다. 결혼과 선장직 취임을 앞둔 극도의 행복에서 느닷없이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이후 굴을 파고 기연(?)을 얻어 탈출한 뒤 몽테크리스토섬의 보물을 얻어 극강한 재력과 냉정하고 무시무시한 의지로 무장하여 과거의 인연들 앞에 등장하다! 그야말로 모험활극이자 복수극이 아니냔 말이다.[쿨럭-ㅅ-;]

은행가 당그라르에게 한 복수가 페르낭 남작에게 한 것보다 훨씬 잔혹하고 속시원(?)했다고 본다. 후후..감옥에 가둬놓고 닭 한마리에 몇백 프랑을 받아먹는..빵 한 조각도 엄청 비싸게..돈과 지위에 눈멀어 에드몽 단테스를 파멸시킨 그에게 딱 맞는 처사다. 페르낭은..아름다운 약혼녀를 탐낸 그 나쁜 작자는 그러나 역시 그 아내와 자식들 때문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에구..결국 복수란 별로 유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까.

아무튼! 초반의 안타까움과 뒤이은 아슬아슬한 긴장, 그리고 통쾌한 변신과 이어지는 복수극의 흥분됨. 그리고 인생과 인간과 모든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

아직도 안 읽은 사람이 있다면 무척 애석한 일이다. 이 재미와 감동을 놓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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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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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달동네 박사학위를 가졌지만 직장없는 아버지 아래 엄마, 오빠, 언니를 둔 '나'는 가정부 봉순이언니에게 가장 친애의 감정을 느낀다. 어린애인 나의 눈으로 보는 점점 변화해가는 한국의 생활환경과 사람들의 관습과 그리고 못배우고 어수룩한 봉순이 언니의 삶...

새의 선물이라는 소설이 그랫던 것처럼 아이의 눈으로 본 어떤 어른의 모습은 보다 적나라하고 짠한 무엇이 있다. 특히 봉순이 언니같은 밑바닥..인생이라면 더욱 말이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지 않앗더라면 아마 읽을 일이 없었을 봉순이 언니. 내가 싫어하는 암울함과 지독한 현실성이 풍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가고 생각한다. 가슴이 꽉 차는 아니 메이는? 그런 알싸한 느낌과 정말 내가 한국인이구나 그리고 현실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그리고 새삼 주위사람들에게 눈돌리게 되는 그런..

최근 판타지 소설만 읽는 현실도피적 경향이 큰 젊은층에게 봉순이 언니 류의 순수한국문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후후..나 또한 그런 젊은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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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에 관한 찬반양론 1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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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에 관한 찬반양론이라는 다소 아리송한 제목. 역시나 실버님 답달까.

강해무라는 평범한 십대소녀가 있다. 그런데 그녀는 라이브카페의 여왕이다. 그 음악성은 관계자 누구나가 눈독을 들이며 결국 아이돌 그룹 아스트리어스의 눈에 띄인다. 아스트리어스는 인기절정 아이돌그룹으로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기에는 음악성 높은 도마, 따뜻한 감성과 터프함의 라이가 있고 그 둘은 모두 해무에게 끌린다. 해무는 음악적 파트너로는 도마에게 연인으로는 라이에게 끌린다.

음악과, 사랑과, 그리고 해무의 빌어먹을 아버지 음악가 신태랑에 대한 갈등과 해소..그 모든 것은 음악으로 통합된다. 음악, 자유. 히치하이킹이 주는 비관습적이고 비정형적이고 자유롭고 멋대로인 느낌 -음악이 주는 느낌과 같은 그것 때문에 은희님은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일까. 강렬하다기보다 여운이 깊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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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앤 프론티어 3 - 운명과 삶
이은파 지음 / 대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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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권을 얼마나 짜증나하며 봤는지 모른다. 용병인 알렌 주위에 주르륵 따라붙는 여인네들의 하렘. 알렌은 여자 밝히고 돈 밝히고 강함이 두드러지지 않는데 주변 여인네들은 마법천재, 절대강자 신관전사, 한나라 왕녀 등등 잘나고 미모 빠방하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망상적 꿈을 한껏 부풀린 유치한 소설이다라고 단정지었었다. 아버지가 진 빚을 갚으러 여동생 애프터와 몬스터를 사냥한다는 설정도 식상하다고 느꼈고.

그러나! 알렌의 진면목이 서서히 드러나면서-즉 그가 원래 가볍고 돈밝히는 게 아니라 여동생과 둘이 살기 위해서 여자들의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기 위해 그렇게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는 진지한 성품이라는 것-조금씩 흥미로워지더니 나중에 알렌의 머리 속에 기생하는 마왕 두 명과 알렌의 욕망의 분신 '금화군'이 나오자 완전히 폭소-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여동생 애프터는 마족이라고 하고, 알렌의 아버지는 유명한 초전사 알스였다고 한다~!! 점점 초전사라는 것과 마족이 연결되며 나중엔 신과 이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확대된다.

그리고 압권은 알렌과 똑같은 엑스리온의 출현이다. 이 사람은 정말 알렌이 제대로 성장했을 때의 멋짐을 보여주는 인물인데 미래에서 왔으며 그 정체는 현재 알렌의 머리 속 마왕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판타지 세계와 교차되며 sf적인 우주선과 행성전쟁이 나오는데 거기서 알렌은 전투기조종사이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과 적도 지금의 판타지세계의 인물들과 동일. 그것은 과연 전생인가? 아니면 미래? 아니면 꼬여서 교차된 딴 차원?

하아, 정말이지 론 앤 프론티어는 대단한 소설이다, 일본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 그 설정을 비유할 만 하다. 그 덕에 끝도 안 보인다. 적극 추천이다. 여자가 이렇게 한 남자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데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소설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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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5 극악서생 시리즈 5
유기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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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1부는 총 4권으로, 첫 권에는 군바리의 여자밝힘과 말년병장의 욕빨이 살아나서 약간 거슬리기도 했다. 그러나! 1권의 뒷부분부터 점점 흥미진진한 극악서생만의 무협세계가 빛을 발하고 난 2,3권을 엄청 재밌게 봤다. 4권은 뭔가 있을 듯한것에 비해 결말을 뒤로 미루고 흐지부지 혈승과의 긴장을 처리했다는 점에서..조금 점수를 깎겠다.

이상한 미래여자 진 덕에 과거 중국으로 가고, 그녀가 준 만능기계 몽몽에 기대서 그녀가 올 때까지 버티기로 하는 진유준. 근데 그만 영혼이 비화곡의 극악한 곡주 진하운의 몸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진하운 노릇을 하며 비화곡과 강호를 한바탕 뒤집어놓게 된다. 자신을 지키는 비연대 대장 대교와의 귀여운 러브모드, 대교의 동생자매들과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나중엔 대교 아버지 사영과도. 비화곡의 무공 막강하고 성질 더럽고 개성 다양한 수하들 얘기도 재미있다.

그러나 문젠 2부다. 휴..정말이지 '만화곡'이라 하여 일본만화 몇 개 패러디한 거하며 총기제조해서 무공처럼 써먹는 설정이 너무 맘에 안 들었다. 1부는 현실성과 무협성이 거슬리지 않게 조화를 이루었다면 2부에선 억지스런 현실성이 부각된달까. 여튼 1부만이라면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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