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계급횡단자는 주변 환경에 따라 천변만화하는 카멜레온일지도 모른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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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여성운동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조직들은 죽어가고, 구성원들은 분열되고 파편화되었으며, 우리는 가장 끔찍한 내부 전쟁에 휘말렸고,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다. 우리가 단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안은 평등권 수정안뿐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는 크고 심오한 사안들에 집중했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이 늙은 군마뿐이다. 19세기 선구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참정권 문제로 축소되었던 것과 정확히 같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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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마찬가지로 순정이가 사는 누추한 고장의 생활에도 순정이를 무구하게, 건강하게, 떳떳하게 길러낸 고장다운 뭐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뭐가 뭔지 궁금하다. 그리고 우선 거기다 오물을 타고 싶다. 이유 같은 건 없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얼핏 생각나지 않는다. 어쩌다 만난 청청한 샘물에 똥오줌을 갈겨줄까 보다는 심보에 무슨 이유가 따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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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틸리 올슨의 일기

가장 기본적인 힘(돈)에 밀려 글쓰기로부터 더욱 불가능하게멀어졌다. (…) 밤이면 충동이 너무 사나워진다.
타자기 옆에서 줄리를 밀쳐내고 싶은 야만적인 충동.
아이들이 날 부르는 소리를날 제발 가만히 놔두라고 구명보트에서 내치는 손처럼 쳐내고 쳐내고 또 쳐낼 수 있다.
(...) 나의 갈등은 삶과 일을 화해시키고 싶다. (・・・) 시간 그것은 곪고 충혈되고 지연되고 미뤄지고 일단 미친 욕망이다시 시작되면, 발정 난 여자처럼 (…) 내 안의 창조적 능력을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보다 더 의식하면 (...) 1953~1954년, 나는 계속 나를 나누고 나는 따로 떨어져 흘러 다닌다. 어느 강에서 흐르다가 거대해지고 싶은 내가.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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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인가 병신육갑춤 부분 읽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다시 언급되니 이제 못 헤어나오지 싶게 강력하다. 아주 고유명사처럼 써버리고 계시군 ㅎㅎㅎㅎ 아무렇지도 않게 툭 흘리고 나는 엉거주춤 그걸 받아들어 새로운 장면을 겨우 소화해야 해서 스스로가 우스운 상황.

그와 마찬가지로 순정이가 사는 누추한 고장의 생활에도 순정이를 무구하게, 건강하게, 떳떳하게 길러낸 고장다운 뭐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뭐가 뭔지 궁금하다. 그리고 우선 거기다 오물을 타고 싶다. 이유 같은 건 없다. 있을지도 모르지만 얼핏 생각나지 않는다. 어쩌다 만난 청청한 샘물에 똥오줌을 갈겨줄까 보다는 심보에 무슨 이유가 따로 있을까.

언젠가 황금빛 양단 가운을 입고 병신육갑춤을 추던 때의 아버지의 모습의 일단같이 그 문패가 보일 적도 있었지만 친밀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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