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딸이 일터에서 여성에게 기대하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모부는 일터 밖에서 이 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기업이 원하는 여성 신체를 만들어내는 데 중산층 모부는 상상 이상으로 관여하는데, 중요시되는 것은 ‘팔릴 수 있는 느낌’을 만드는 일이다. 신자유주의는 모든 개인에게 자기 책임의 정치학을 활성화시키고, 개개인이 적절한 공적 태도를 갖추도록 자기 통제의 미덕을 강조한다.
여기서 모든 노동자는 자기 노동력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만큼이나 일터에서 요청하는 규칙과 질서를 배워나가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 질서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팔릴 수 있는 느낌‘을 갖기 위해 감정적 스타일과 신체에 대한 기대들을 학습한다. 일터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몸, 감정, 태도를 모두 동원하여 시장성을 만들어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사회 구성원이 될 가치가 있는 존재인가를 끊임없이 심문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측정해나간다. 이런 주체 만들기 과정은 젠더화되어 있는 동시에, 경제적 자원이 요구된다. 따라서 계급적 성격을 띤다. - P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