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는 어머니만의 강렬한 에너지가 있었지만 그것은 억눌려 있었다. 특히 우리하고만 있을 때는. 어머니는 솔트레이크시티 무어몬트드라이브에서 살던 시절에 남동생 스티브와 나에게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를 알려 주었다. 우리는 오후 내내 이 음악동화에 귀를 기울이며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는 앉아 있었다. 레코드판이 끝까지 가면 우리는 바늘을 처음으로 돌려 다시 듣곤 했다.
우리가 프로코피예프의 마법에 걸려 있던 그 시간 동안 어머니가 무엇을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없지만 나는 그게 핵심이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피터와 함께하는 시간은 어머니가 어머니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