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대입해 읽어도 손색 없는 젤다의 에세이들. 자신의 정체성인 플래퍼 걸의 목소리를 직접 내기도 하고 작품 전반에 다양한 플래퍼 캐릭터들을 내세우는데, 스콧 피츠제럴드가 묘사한 재즈에이지 신여성과는 사뭇 다르다.
재즈시대 플래퍼 운동은 단순한 패션 트렌드가 아니었고 젤다 본인도 상류층 백인 여성임에 무브먼트를 완전히 구현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하니(출처 미즈매거진 기사) 이걸 알고 보면 개츠비 영화는 얼마나 엉망진창일지 ㅋㅋ 두려움과 기대가 생긴다ㅋㅋㅋ아마 패스하겠지
그나저나 젤다 재밌다❣️❣️ 원서로 소장하고 싶지만 이 고도의 비꼼을 시간차 없이 이해해서 같이 깔깔댈 자신이 없으므로 그냥 번역서나 틈틈이 열심히 읽는 걸로!
![](https://image.aladin.co.kr/product/18027/72/cover150/k172534844_1.jpg)
내가 말하는 권리는 내일이면 죽고 없을, 속절없기에 더애틋한 자기 자신을 실험할 권리를 말한다. 여자들은 열에 아홉은 일생을 임종 분위기로-그 분위기가 최후의 발버둥이냐 순교자의 체념이냐의 차이일 뿐- 살지만 내일 죽지는않는다. 그다음날도 죽지 않는다. 그들은 여러 가지 쓰라린최후 중 하나를 맞을 때까지 쭉 살아야 한다. 신경 쓰기도 지겨워질 때까지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빨리 깨달을수록 이혼 법정의 인기도 빨리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거리낌에서 벗어나자." 플래퍼는 호기롭게 외친다. - P125
착하고 순종하면 행복이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왜 믿지 않는지 망연해한다. 그런데도 플래퍼 문화를 향한 가장 거센 비난은 그것이 이 나라의 청춘을 냉소적으로 만든다는 주장이다. 플래퍼 문화는 청춘을 명철하게 만든다. 그들이 가진 천연자원을 밑천 삼아 본전 뽑는 법을 가르친다. 그들은 그저 비즈니스 방식을 젊음에 적용하고 있을 뿐이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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