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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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타자를 보는 시선에 대한 그림책이라고도 느꼈다. 작가 인터뷰에서처럼 판다와 북극곰을 구분하는 인간의 기준은 무엇일지.. 북극곰을 향한 아이들의 적대감은 기원은 어디였을까? 혐오와 증오는 출처와 뚜렷한 근거 없이도 강력히 대물림되어 온다. 그걸 묵과하고 지나온 대가는 후에 더 크게 치르게 된다는 점에서 생태계 파괴와도 궤를 같이 한다. 쓰레기를 뒤지는 표지의 껄끄러운 촉감의 눈보라는 유난히 처량하고 빛난다.

고작 한 줌의 흙을 몸에 발랐을 뿐인데 자신에게 돌을 던지던 인간들이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눈보라는 그 까닭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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