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 디지털 금수저를 물려줘라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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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 세계 7세(당시) 어린이의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을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한 말이다. 당시 기준으로 앞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농업사회였던 조선시대 500년 간, 우리는 부모의 지혜의 혜택을 누렸다. 윗 세대와 아랫세대가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윗 세대 분명 아랫 세대에게 많은 조언이 가능했다. 부지런함은 최고의 덕목이었다. 조금 편한 방식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움직여야 했다. 산업화가 되면서 그 다음 우리 세대는 경쟁사회로 넘어갔다. 남들보다 더 낫은 물건을 만들어 파는 '상업'과 '공업'은 경쟁을 기반으로 했다. 옆에 있는 아무개보다 더 많이 생산해 내는 것이 중요했다. 여전히 성실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부지런함'보다는 '효율성'이 더 중요한 덕목이 됐다.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하고 학연과 지연을 포함하여 사회 인프라에 최적화된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사교적 능력이 중요한 덕목이었고 남들보다 단순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우월한 위치에 오를 수도 있었다.

그 뒤로는 정보화 사회로 넘어왔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적 능력'이 최우선이었다. 공업과 정보화가 적당한 비율로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우리 세대는 적당한 학연과 지연이 필요했고, 적당한 사교적 능력이 필요했으며 효율성과, 단순 지식을 많이 얻어야 했지만, 빠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을 얻는 능력이 중요했다. 이것은 수학능력 평가를 통해 기준을 나눌 수 있었다. 그 나눈 기준을 통해 직업의 소득이 나눠졌다. 그 결과 우리 사회의 69.6%는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화사회를 넘어 4차 산업사회로 넘어갔다. 우리가 자부하던 '수학능력'은 이미 AI를 넘길 수 없다. 단순 암기는 더이상 경쟁력이라고 부를 수 없는 사회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수학능력이 극대화 된 시대'의 아이들은 과연 어떤 것을 경쟁력이 될까. 이 책을 소개한 것은 '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에서 이미 읽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내 아이의 첫 미래교육'이라는 책에서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굉장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먼저 공부한다는 것은 부모인 나의 '부'와 '미래'를 결정한다. 먼저 선점하기 위해선 '이해'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이해의 창구는 바로 가정 안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고 취급하는 우리 아이들인 셈이다. 이 얼마나 아이에게 감사한 일인가. 그들의 시대를 알려줄 미래의 스승이 집 안에 함께 동거하고 있으니, 미래의 이해에 대한 무료 과외를 받고 있는 셈이다. '뉴타입의 시대'에서는 '다가올 미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닌, 문제를 발견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지금 이 책과 상당이 일맥 상통한다. 우리는 우리가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를 맞이할 아이들에게 겁도 없이, 책임도 없이 함부로 조언을 하고 있다. '좋은대학을 가야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라.'가 그렇다.

하지만 아이들이 맞이할 시대에 우리가 훈련 시켰던 것들은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 공장에서 대량 생산 가능한 기술들이다. 최근 코로나 문제로 학교를 등교하는 일이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물론 공교육의 완전한 온라인화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미래로 다가가는 중에 커다란 시작이라고 생각이 든다. 꽤 영향력있는 대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것을 이야기하자면, 이 아이들은 결국 집에서 공교육을 받고 집에서 근무를 하는 사회를 맞이 할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자. 만약 온라인으로 어떤 교육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하버드 대학교 강의'를 들을 것인가? 아니면 언제든 없어질지도 모를 부실 대학교의 강의를 들을 것인가? 만약 온라인으로 어떤 요리 레시피를 배우게 된다면, 옆 집의 김아무개의 레시피를 배울 것인가? 혹은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배울 것인가? 대답은 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세대에서는 그러한 고급 정보를 얻는 일이 굉장히 어려웠다. 실제 인맥을 갖고 있어야 하거나 좋은 대학을 입학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공짜로 접할 수가 있다.

아주 고급 정보들이 공짜로 온라인 상에 흩어져 있는 이런 세상 속에서는 굳이 좋은 대학을 갈 필요도, 중요한 인맥을 만들 이유도 없다. 예전에는 좋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진로였다. 하지만 시장조사기업 켄스텔레이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이왕이 했던 말처럼 "기업수명이 1960년대에는 60년, 2020년에는 12년에 불과하다. 또한 디지털 혁명으로 포춘 500대 기업 중 52%가 사라질 것"이다. 이제 우리 아이에게는 두 가지 능력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 그리고 앞서 말한 정보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에는 2가지를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째는 자립(독립)력이고 둘 째는 문해력이다. 동영상을 청하는 행위는 쉽게 문제를 해결 하도록 도와주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인공지능이 우리 아이의 직업을 뺏지 못하고 우리 아이의 업무를 더 편하게 해주는 보조적인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비슷한 자료 수집의 능력이 아니라, 어떤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지를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은 그런 의미에서 '독서'와 '필기'에 관하여 굉장히 강조한다. 우리는 점점 긴 컨텐츠를 인내력을 갖고 읽는 능력을 상실했다. 글이 잔뜩 적혀 있던 편지에서 펜팔로, 그리고 다시 '채팅'으로 옮겨졌고 이제는 문자에서 카톡으로 바뀌었다. 영상플랫폼은 수 십 시간 짜리 드라마에서 두 시간 짜리 영화로, 그리고 수 십 분 짜리 유튜브에서, 수 분에서 짧으면 수초에 이르는 틱톡으로 바뀌었다. SNS의 형태도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옮겨져 오고 있다. 긴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귀찮은 시대에 강력한 사진 하나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는 것은 몹시 빠르고 효과적인 전달법이다. 다만, 우리 아이가 맞이 할 다음 세대 또한 논문은 수 십장에 이르는 분량일 것이고 국가규모의 시험은 문해력을 요구할 것이며, 흔히 말하는 유튜버나 배우들은 수 장의 대본을 숙지 해야 한다. 결국 생산자와 공급자의 문해력이 극명하게 나눠질 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큰 배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람들에게 나무와 연장을 주고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저 넓고 끊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줘라. 그러면 배 만든느 법을 찾아 낼 것이다."

일론머스크가 자신의 아이들을 기존 학교가 아닌 자신의 커리큘럼을 한 '비밀학교'에 보낸다는 사실을 볼 때,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아이들에겐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고 했던 것을 볼 때, 빌게이츠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컴퓨터보다 먼저 책을 사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을 볼 때, 그들은 선구적으로 미래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며, 그런 현명한 부모는 '부'가 아니라 다른 무형의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중일 것이다.

책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를 위해 '부모력'을 점검해야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라는 큰 사회적 변화는 재앙이기도 하지만 일부 선구자들만이 선제조치를 할 수 있던 변화들이 일반인들도 대비할 수 있게 했던 큰 기회일 지도 모른다. 이제 코로나 19로 앞당겨진 디지털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디지털 수요자로 키울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되어 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뉴노멀을 준비하는 자녀교육을 해야한다. 나는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절때, 요약정리하여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과도 일맥한다. 누구나 배껴쓰기는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자극이 나의 머리를 훑고 지나가며 만들어낸 변화의 생채기에 나만의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만드러내는 능력이 미래에 더 중요하다. 부모인 내가 먼저, 실천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 능력과 독후감 작성능력을 알려주는 것은 비트코인이나 부동산처럼 당췌 이유를 모르고 갖게 된 출처 불분명한 '부'가 아니라 스스로 출처가 확실한 부와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자산인 셈이다.

아이가 배워야 될 감정은 금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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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대로 하라 :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구스노키 켄 지음, 노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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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생각난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대중으로부터 고민과 질문을 받고 구스노키 켄 교수가 대답을 하는 형식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대답은 하나다. "좋을대로 하세요" 여기에는 지금 읽고 있는 질문의 대답 뿐만 아니라 다음 나올 질문의 대답도 유추가능하다. "좋을대로 하세요"겠지.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자신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순간은 누구에게나 어느 순간에나 존재한다. 이런 결정장애가 많아지는 까닭은 '불안'이 가장 많이 작용하는 듯하다. 일본과 한국처럼 무한 경쟁 사회에서는 여차하여 발생한 단 번의 선택으로도 낙오된다는 듯한 불안감이 흔하다. '대학을 갈까요? 창업을 할까요?', '유학을 갈까요? 국내에서 공부할까요?'와 같이 스스로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타인에게 결정, 즉 선택의 기회'를 양도한다.

결정과 선택을 남에게 양도하는 행위는 자신이 내린 결정과 기회 뒤에 찾아 올 미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이다. 타인의 권유로 뜻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쉽게 타인에게 숨어 책임을 면하고 싶어한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그때 그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라는 핑계는 생각보다 자신의 자존감을 쉽게 보호해 준다.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보다, 남에의해서 벌어진 책임을 지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국가 주도형 성장 전략을 취했던 동아시아 국민들의 특색이기도 하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그 책임을 고스란히 자신이 질 수 있는 당당함이 부족한 이유는 개인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분위기도 커다랗게 작용한다. 그 모든 것은 '노예'와 같은 사고 방식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선택을 남에게 양도하는 행위 말이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들은 그 고민의 중량이 51대 49정도로 극미한 경우가 많다. 즉, 어떤 경우에는 49가 51이되기도 하고 또다시 어떤 경우에는 51이 49가 되기도 하는 바람과 같은 영향에도 쉽게 이쪽 저쪽으로 기우는 동등한 상태라는 의미다. 이런 경우는 사실 어느 쪽을 선택하건 상관이 없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한 외식자리에서 '돈을 지불하고 나올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나올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를 두고 한참을 고민한다. 이는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판결이 나야 할 결정 상황에서 그 무게가 비슷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의 차이다. 그런 경우에 이 책의 저자인 '구스노키 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좋을대로 하세요.' 그렇다. 말이 '좋을대로...'이지만 실제로 '아무거나' 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앞서 말한 상황에서 무전취식을 할지 값을 지불할지는 전혀 고민 거리가 아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은 무조건 '값을 지불한다 쪽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50대 50의 상황에서는 어느 것을 먹어도 좋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택의 기로가 아니다. 선택 이후의 나의 태도이다. 일단 선택을 했으면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면 된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더 좋았을껄...' 하는 후회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현재를 괴롭히는 일일 뿐이다.

일단 선택을 했으면 무조건 만족하면 그만이다. 선택 후 만족이라는 간단한 원리만으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들은 탁월한 선택으로 바뀐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는 축구를 잘했다. 워낙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공을 패스 할 수 있는 그 녀석의 능력이 부러웠던 나는 친구에게 물었다. "너는 어떻게 그렇게 원하는 곳에 패스를 잘해?" 그러자 친구는 대답했다. "내가 원하는 곳에 패스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원하게 걷어 차고 공을 받은 친구에게 내가 패스를 잘했다고 거들먹거리기만 하면 돼!" 그랬다. 그 녀석은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결과에 대한 해석의 방식이 달랐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의 축구실력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지만, 인생에 있어서 결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났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책은 일관적이게 반응하는 저자의 대답에 나의 질문을 끼워 넣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저자는 당연히 이렇게 말하겠지?

"좋을 대로 하세요"

어린 시절에 봤던 '생각대로T' CF에 나오는 노래를 나는 지금도 인생 철학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하면 ~~~하면 되고"로 시작하는 노래인데, 어떤 고민이던 단순하게 해준다. 나는 지금도 내가 풀리지 않는 심란한 고민이 있으면 이 노래에 나의 내용을 넣어보곤 한다. 그러면 너무나 쉽게 해답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예전 유학을 망설이던 한 동생이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적이 있다. 동생은 유학을 가고는 싶은데 이런 저런 이유로 갈 수 없다고 했다. 그가 가지 못하는 이유를 쭉~하고 나열하고 나서 나는 다시 물었다.

"니가 유학을 가지 못하는 이유를 한 10개 정도 들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가야하는 이유 10개를 대봐."

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큰 고민이 있을 때,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 쪽에는 이 일로 우려되는 측면을 적어두고 반대 쪽에는 이 일로 발생될 좋은 측면을 적어 균형을 맞춘다는 내용을 들은바 있다. 사실 무엇을 할 수 없는 이유나 무엇을 해야만 하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정작 정말하고 싶은 일들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좋은 점과 안좋은 점이 50대 50으로 있는 모든 상황에 한 쪽 측면만 바라보곤 한다. 이 책은 특히나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과 대답이 들어있다. 진리는 하나라는 말처럼 모든 이야기에는 단순한 진리가 통한다. '결국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리고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라'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요즘 이 책으로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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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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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있는 HSP란 Highly Sensitive Person의 약자이다. 이는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그들을 위한 책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MBTI 성향 검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보니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널리 인식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인 진단을 내린다는 것이 터무니 없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사상의학을 창시한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체질 구별처럼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 책은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라는 직관적인 제목답게 그들이 느끼는 심리에 공감해주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준다. '자기계발'이라는 말은 본래의 자신을 두고 앞으로 나아감을 이야기한다. 해외에서 그닥 인기있는 책의 분류가 아닌 자기계발서가 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에서 유독 과하게 인기있는 이유는 경쟁에 익숙해진 사회의 한 현상 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관적인 잣대로 줄 세우는 국군주의적인 교육을 받아왔다. 산업화 시기, 단기간 고도성장을 이루어야 하는 국가적 정책에 맞게 우리의 교육은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단순하고 쉽게 골라 낼 획일화 된 교육 정책이 필요했다. 연극배우부터 체대와 음대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까지 모두가 똑같은 시험을 치고 전국 등수를 쥐어 드는 세상처럼 세상은 여러 종류의 색깔에 순위를 매기고 평가한다.

마치 토끼도 살고 호랑이도 살고 곰도 살고 있는 커다란 숲에서 달리기 하나로 객체의 우등과 열등을 고르고 사회 질서를 형성시키는 것처럼 단순하지만 필연적으로 문제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사회질서는 비판해 마땅하면서도 그것을 바꾼다는 것 또한 유토피아적 생각일 지도 모른다. 숲에 있는 여러 동물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거대한 코뿔소는 힘은 세지만 시력이 좋지 않고 타조는 힘은 없지만 시력이 25.0이 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신체적 능력은 나약하지만 지능이 높고 비둘기는 지능은 낮지만 높은 곳까지 날아 갈 수 있다. 이런 각자의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 일률적인 교육은 적성과 성격에 맞지 않는 직업 선택을 하게 되고 맞지 않는 인간관계를 형성시키게 된다. 책은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이다. 어째서 예민한 사람들이 처방을 받아야 하는 사회가 된 걸까? 예민한 사람들은 인간의 공동체 무리 생활에서 외부의 적이나 위협에 기민하게 반응함으로 공동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그런 능력이 열등이 된 바에는 분명 성숙하지 못한 사회구조의 탓이 있을지도 모른다.

따지고 보자면 이는 전반적 열등은 아니다. 타조와 코뿔소를 단순 비교를 해보자면 그 어떤 종족도 열등하거나 우등하지 않다. 하지만 시력으로 보자면 어떤가? 힘으로 보자면 어떤가? 결국 우리가 줄 세웠던 사회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나누고 있는가. 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양해진다. 예민 할수록 더 피곤해지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사회가 그런 구조로 만들어진 것은 바꿀 수 없다. 결국 우리는 그 열등감을 가지고 그 사회를 적응해 내가야 한다. 다만 토끼가 호랑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가 얼마까지 성장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생긴다. 결국 토끼는 토끼로써의 강점을 키워 호랑이가 가질 수 없는 능력을 갖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내성적인 사람이 일률적인 능력의 경쟁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것을 보안해 내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어린시절 사람이 많이 있는 무대 위에 설 기회가 많았다. 혹은 내가 처음 갖게될 낮선 상황이 펼쳐질 때마다 나는 안경을 집에 두고 나섰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사회생활이 가능 할 정도의 시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안경만 쓰지 않으면 사람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어디를 쳐다보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가 보이지 않으면 정작 많은 것이 보일 때보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뚜렷하게 사람이 보일 때가 있다. 이처럼 자신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이 책은 제시한다. 다만 그 열등감을 보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그 열등이 필연적으로 갖게 될 우등한 능력을 키우라고 책은 몹시 응원해 준다.

좋다 싫다는 차갑다 뜨겁다와 같이 일종의 감각이고 선호일 뿐이다. 모두를 좋아할 수 없으며, 당연히 모두를 싫어 할 수도 없다. 좋아는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또한 당연한 현상이 뿐이다. 직장이나 일사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향과 선호에는 좋고 나쁨도 없고 열등과 우등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아무와도 불편하지 않는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어떤 사람과 편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과 불편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과 다 잘 어울리고 모든 일에 능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은 자신을 더욱 잘 파악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장점을 살릴 수 있는지 작가가 그간 많은 HSP성향의 사람들과 상담했던 노하우들을 엿볼 수 있다. 생각이 많고 예민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인정하고 보완, 발전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읽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좋다. 혹여 자신의 소심하거나 예민하거나, 내성적이다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하고 발전, 보완 가능한 특징일 뿐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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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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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양적완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 사회. 어떤 사회가 급변하기에 너무나 완벽한 조건들이 겹치면서 우리는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자본주의 역사는 인플레이션의 역사이다. 형태가 다른 자산들의 가치가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면서 자본주의는 성장한다. 금의 가치가 오르기도 하고 달러의 가치가 오르기도 한다. 원유의 가치가 오르기도 하고 주식의 가치가 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가치가 오르고 내기는 시기를 정확하게 맞춰 인플레이션이 만들어내는 '허상'의 어깨 위에 올라서는 것이 투자이다. 우리는 어떤 시기에 어떤 자산의 가치가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 가치가 떨어지고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간단한 '시장논리'를 이용해 보자면 어느정도의 대응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시장에 화폐가 많아지면 당연히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지금 시장의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시기다. 앞서 말한 저금리, 양적완화로 인해 떨어져야 할 화폐의 가치는 크게 변동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화폐들이 마치 스펀지와 같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왜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을까?

2017년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됐을때, 주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반대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대'를 겪으면서도 주춤 후 바로 상승을 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공화당과 트럼프의 주요 정책인 '법인세 인하'다. 미국의 주가 중 주요 거대 IT기업에 의해 주가가 상승했다. 애플이라는 일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GDP를 넘어서는 관경을 보자니 현대판 '동인도회사' 같은 느낌이 든다. 아시아에서 값싼 원자재와 노동력을 제공받고 국가의 규모를 넘어서는 '동인도 회사' 말이다. 동인도 회사는 '자본주의'의 역사 중 하나다. 다른 형식의 자본주의로 발전하는 단계에 이런 거품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부풀러 올라가던 거품이 터지면서 우리의 자본주의는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성숙해 갔다. 그럼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자본주의의 미래는 무엇일까? 돈의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경제, 역사와 인문학을 비롯해 사회학, 심리학 등 한 두 가지의 전공만으로는 어렵다. 그 때 필요한 것은 바로 '융합'이다. 경제와 역사,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고루 이해하고 있는 소수의 선구자들의 그 흐름에 앞서 탈 것이다.

책의 제목은 '돈공부'다. 돈은 세상을 움직이는 '혈액'과도 같다. 결국은 돈을 공부한다는 것은 '세상'을 공부하는 것이고 '세상'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분명하게 필요하다. 책의 들어가는 말 처럼 '돈'이란 미시적인 관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생존이고 누군가에게는 버티는 수단이고 누군가에게는 계획아다. 다만,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자면 '돈'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향이다. 개울의 흐름에 상다한 영향을 받고 사는 송사리들은 자신의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를 한정해 두고 살지만 큰 흐름을 알고 있는 거대한 고래나 상어들은 작은 흐름을 여의치 않는다. 잠시 반대방향으로 흘러 들어오는 민물에 눈을 감을 수 있는 담대함은 거대한 흐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꽃샘 추위에 겨울을 준비하는 것과도 같다. 책의 어느 부분에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온다. '가난한 이는 내일의 돈을 생각하고 부자는 10년 뒤의 돈을 생각한다.' 정확히 이런 표현은 아니였지만,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당장 내일의 10만원을 벌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와 10년 뒤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는 분명히 나에게 있다. 당장 내일 일당을 벌기 위해 움직이면서 10년 뒤에 나를 위해 읽는 한 자의 책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이들에 대한 충고일 것이다.

'그레이엄'은 투자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상식 밖의 숫자를 너무 좋아하지 말라.'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적인 투자자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 평균 투자 수익이 30%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고 있는 투자 수익은 2배는 기본이오, 10배 까지 보고 있지 않은가. 최근 비트코인의 사례처럼 말이다. 그런 투자수익을 얻는 사람이 없냐면 그렇진 않다. 극 일부의 사람은 분명 적은 금액으로 10배 혹은 100배 이상의 수익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능력'이 아니라 '행운'에 가깝다. 우리는 그런 '스타'를 바라보기 때문에 매순간에 일희일비하지만, 실제로 투자에서 가장 오랫동안 해야 할 일은 '투자'를 하는 행위보다 기다리는 행위다. 기다리는 행위가 9할은 넘어서야 수익을 맛보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진득한 투자수익 보다 상식 밖의 숫자가 운 좋게 나에게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 실력이 아니라 행운에 자신의 자산을 걸어 놓고 있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인 샘이다. 일단 거금을 걸어 놓고, 홀짝을 맞추는 일종의 바카라 게임 처럼 많은 사람들의 돈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때 그들의 돈에 일정 수익이 붙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 전문가로 칭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돈 공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독서 권장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책을 읽는다면 저절로 부자가 되진 않겠지만, 부자들의 대부분이 책을 즐겨 읽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말하며, 꼭 경제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앞서 말한대로 인문학, 역사,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독의 좋은 이유는 이런 이유다. 나의 아는 친구는 한 달에 한 권 내지, 두 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사실 내가 책을 많이 읽다보니 좋은 책이라고 소문을 듣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좋지 못했던 경우가 있고 아무도 찾지 않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극을 주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을 만나는 경우는 솔직히 말하자면 '운'이 팔할이다. 좋은 책과 나쁜 책은 현재의 내 관심사와 지적 능력에 상관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의 추천보다 막상 읽어봐야 아는 경우가 많다. 만약 한 달에 두어권의 책을 읽을 경우에는 내가 좋은 책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나와 같이 한 달에 십 수 권을 읽으면 이 처럼 좋은 책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 하다. 사실 1년에 10권의 책을 읽는데 그 중 5권의 책이 좋지 못했다면 실제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책은 5권 밖에 되지 않는데 그렇게 30년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은 향후 30년간 150권에 불과하다. 즉, 나의 30년 간 나를 가르친 스승이 150명 남짓 이지만, 다독을 하게 된다면 한 달 20권 중 10권이 좋은 책이라면 단지 1년 하고도 3개월이면 다른 이들이 평생에 걸쳐 만나게 될 좋은 스승을 모두 만나보는 샘이 된다.

책에서는 물론 '돈'에 관련해 독서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흔히 속물적인 이미지인 '돈'이지만, '돈'은 풍요를 상징하고 '빈곤'에 비해 '풍요'가 나쁠 까닭은 전혀 없다. '돈'이 없다고 불행하거나,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불행하거나 행복할 확률이 비슷하다고 할 때, 굳이 돈 없이 행복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돈이 없으면 자신이 필요 없는 부를 나눠 줄 능력이 부재이지만, 돈이 있고 행복하며 자신이 부가 필요 없다면, 필요한 누군가에게 배풀어줄 수 있는 능력은 '옵션'이 된다. 즉, 돈은 '선'에 영향을 직접적을 줄 수 있는 샘이기도 하다. 부자가 되려면 열심히 노동을 하여 차곡 차곡 현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부자는 '내가 잠을 자고 있는 순간에도 쌓이는 부'를 말한다. 산업혁명 당시 '노동자'가 아니라 '자산가'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자산가들이 잠을 자고 있는 순간에도 공장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나오는 '생산물' 때문이다. 즉 자동화 시스템이다. 노동가들이 잠을 자는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는 공장의 기계들이 자산가의 '자산'이며 즉,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나를 위해 움직여 줄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사회주의가 아니라면 당연히 노동자보다 자산가가 더 많은 부를 축척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즉, 얼마나 더 많이 일할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덜 일하고 많이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기술자'들에 의해 세상은 발전해왔다. 돈 공부란 이렇게 달려져 가는 세상을 미시적 관점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느냐, 마느냐도 물론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이지만 정치적 이슈를 넘어 그 최저 임금이 언제까지 나의 삶을 지탱해 줄 도구가 될지를 살펴봐야 한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이용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높은 최저 임금은 나를 도와주는 무기에서 나를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언제든지 상황과 현실에 따라 변하는 순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더 넓은 의미해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가끔 어른들은 '게을러지지 말라'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어떠한 의미에서 사람은 게을러 지고자 발전했다. 더 게으른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다. 10리를 이동하기 위해 도보로 열심히 걸었던 사람과 '자동차'를 이용한 사람들 중, 편하게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사람을 욕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더 부지런해야 되고 다시 어떤 면에서 게을러져야 한다. 이 책에서의 핵심은 돈의 감각은 탄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며, 이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독서'라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책장의 글씨를 살펴보던 서생이 행동력이 없다면 별 볼 일 없는 샌님일 뿐이지만, 그런 샌님이 행동력을 갖게 될 경우에는 어떤 부지런한 개인보다 더 빠르고 많이 세상을 바꿀 부자가 된다.

이 책은 제목이 참 단조롭지만, 그저 돈 벌기 위해 악착 같은 사람이라면 '왜 독서를 해야하는지'를 깨워주는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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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청소년을 말하다 - 31인 31색 청소년이 말하는 0924 이야기
이종승 외 지음 / 청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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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으면 스승이 많아진다.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나이 어린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것들은 나약하고 철이 없다.'

이 말은 청동기 시대에 주재료인 '주석'을 얻기 위해 먼 거리를 목숨걸고 거래하던 상인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들을 일컬어 했던 편지 내용의 일부이다. 그리스 시대에는 "예전에는 혼자서 가뿐하게 돌을 들어 적에게 던지곤 했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둘이 달라 붙어도 던지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1331년 여름, 어떤이는 중세시대의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요즘 것들은 답이 없다."며 한탄했다는 내용도 있다. 그 내용엔 '요즘 대학생들은 선생들 위에 서고 싶어하고, 뭘 배우려는 의지도 없다. 친구들과 마을을 쏘다니거나 집에 틀어박혀 빈둥거리며 기껏하는 짓이 연애편지 쓰는 일이다. 성당에는 신앙심 보다는 여자나 꼬시러 다니고, 잡담이나 하려고 한다. 교단에서 받은 학자금을 술집과 파티, 놀이에 흥청망청 써버린다.' 등의 요즘 것들에 대한 악담이 작혀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문명의 발달은 요즘 것들이 주도해가며 더 공정하고, 평화로우며 번영을 이룩했다. 기원전 1700년에 수메르 시대 점토판이 발견되어 해석을 해보니 '요즘 것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인간은 탄생 직 후 부터 진화의 과정 중 '버릇이 없어지고 나약해지며 답이 없어지는 존재'가 되는지도 모른다. 회식자리에서 혹은 군대 선임으로 부터 '라떼는 말이야~'하고 예전 자신이 힘들었던 일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자신의 고생을 밑으로 부터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렇게 고생했는데, 너는 편한 줄 알어!'의 말 뒷 편에는 '부럽다.'를 애둘러 표현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속담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다. 살면서 다음 겪게 될 고통을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고생'을 선택하는 일이라면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만약 짧은 인생을 살면서 고생없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굳이 고생을 할 필요 또한 없는지도 모른다. 청동기 시대에 등이 휘어질만큼 무거운 주석을 어깨 위로 옮겨지고 돌밭을 거늘던 상인의 노고는 지금에 와서는 '비효율'일 뿐이다. 고생을 인정하라면 인정할 수 있겠지만, 결과를 보자면 비효율적인 고생일 뿐이라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아프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가능하다면 상쳐받거나 고생하지 않으면 좋다.

꼰대들의 이야기인 '라떼는 말이야~' 뒤에 항상 따라오던 이야기의 대부분은 '비합리적이고 비능률적이며 비정의스러운 수고스러운 일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꼰대들의 '나는 고생 좀 했다.'는 칭얼거림에는 '그러셨군요. 대단하세요.'라고 대답해주고 위로해 줄 뿐, '그것을 답습하겠습니다.'는 정답이 되선 안된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에는 '나는 이렇게 했다.'의 글이 많이 들어가 있다. 세상의 풍파를 겪고 성공의 길로 들어선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분명하게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살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몹시 다르다. 이 책은 31명의 청년들이 글을 모아 자기보다 조금 더 어린 친구들에게 자신의 열정과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세상에 기가 죽고 굴복해 있는 청소년들이 새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라떼는 말이야, 공부하려고 산 두 개는 넘었어!!!' 식의 다그침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과 '너처럼 나도 힘들단다. 하지만 나도 열심히 하고 있다.'가 필요하다. 책의 저자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거 어린 분들이다. 그들의 인생에서 분명 '대학입학'이나 '취업'과 같은 인생의 굴곡 중 나름의 성취가 담겨져 있다.

"사회적으로 그들이 업적을 이루었냐?"라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다.'라고 답해야한다. 아직 그들은 청년이며 인생의 출발점에서 첫걸음을 겨우 뗀이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출발 선 뒤에서 긴장하고 있는 대기 선수의 마음을 가장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결승선에 1등으로 도착하여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이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대기자 순번을 기다리다가 이제 출발선에서 시작한 이들의 진실성있는 조언이다. 책은 31인의 에세이가 담겨져 있다. 어떻게 어린시절을 보냈고 어떻게 청년이 되었는지를 말한다. 그들은 그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 불안한 청소년에게 '걱정하지마. 나도 이렇게 하고 있어!'를 말해준다. 31인의 필체는 각기 다양하여 읽는데도 재미가 있다. '아인슈타인', '빌게이츠', '워렌버핏'과 같은 세계적인 천재가 언제든지 그들의 비교대상이 되고 편해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해진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이들에게 이전 시대의 뼈 있는 조언은 '잔소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보다 어린 저자들의 이야기에 잊혀져 있던 열정이 솓아 났다. 이들은 청소년을 위한 조언을 했지만, 이 책을 읽은 내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실제 '나이'라는 편견의 벽에 가로 막혀 제 스승도 못 알아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내가 이 처럼 나를 자극시켜준 31명의 저자 중 하나를 만난다면, '라떼는 말이야~, 요즘 것들은...' 하고 선생에게 쓴소리를 날리지는 않을지 나의 언행을 돌이켜 살펴야한다는 경각심도 생긴다.

작가 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모두가 존경받아 마땅하고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때로는 굉장히 평범하기도 하고, 때로는 굉장히 비범하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위인'은 들어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나이와 시간, 상황에 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하나에 모두 사연이 있고 스트레스가 있고 고민도 있다. 가끔 표면에 걸러져 보이지 않는 내면을 편협한 시각으로만 바라보던 나를 되돌아보고 다시금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다시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다. 책은 400쪽이 조금 넘는 책이었지만 31개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 지루하지 않는다. 이처럼 글로 표현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졌을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출판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고 이와 같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많은 이들의 책이 꾸준하게 출판되기를 간절하게 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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