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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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이런 '언택트 비즈니스와 미래'에 굉장히 꽃혀있다. 그러다보니 대충 읽게 되는 책들도 이런 류의 책들이 많아졌다. 세상이 급변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뉴스나 신문으로 세상의 변화를 깨치려 하지만 나는 한 걸음 떨어져 새정보인 '뉴스'가 아닌 잘 정리된 책으로 세상의 변화를 깨우치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니 근래 들어 독서 편력이 생긴듯 하다. 이 책을 마무리로 슬슬 다시 문학을 포함해서 여러 장르로 넘어가야겠다. 읽다보니 책들마다 말하는 부분도 공통적이다. 아마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가 싶다.

책에서는 재미난 표현을 쓴다. '홈족' ,'홈루덴스', '홈코노미', '홈스케이프족' 이처럼 '홈'이 대세인 세상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쇼핑부터 시작해서 운동과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두 집에서 가능한 세상에 코로나19는 가속의 불을 붙친 것이다. 생각해보면 굳이 코로나19로 외출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일상에 커다란 지장이 있지는 않다. 간단한 클릭으로 집 앞까지 음식이나 식재료가 도착하고 집에서는 운동을 포함하여 영화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어쩌면 밖으로 나갔을 때 받는 제약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바뀌어가는 상황에 대해 편리함을 느낀다. 하지만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사회가 변화해가는데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더이상 예전과 같은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넷플릭스는 원래 비디오를 빌려주던 서비스를 하던 업체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서 아주 무섭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2020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7%와 108%로 각각 증가 했다는 걸 보면 사람들은 더 많이 집에서 소비하고 있다. 이처럼 집에서 생활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당연히 사회는 고립된 사람들이 많아진다. 자발적 고립은 우울증으로 번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환자는 2015년 60만명에서 2019년에는 79만명으로 즈가했다고 한다. 또한 환자의 66%가 여성이라고 한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때도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이에 명상이나 마음관리 서비스 앱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

사람들은 공유하지 않고 스스로 고립되다보니, 2000년대 한참 떠오르던 공유 경제가 몰락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이 오고 있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는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공유경제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앞으로 원격 근무를 촉진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은 또한 '월간 윤종신', '월간 정여울', '일간 이슬아' 등의 구독 서비스를 이야기하며 구독 경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나 한컴의 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을 CD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것들이 거의 대부분 구독의 형식으로 넘어갔다. 달마다 사용료를 지불해가며 사용한다. 부담없는 가격 때문에 사람들은 선뜻 결제를 하게 된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으로 변하는 과도기에 아무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위기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더이상 더 맛있는 치킨을 튀기는 일보다 경쟁력있는 일은 사람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일이다. 물론 더 맛있는 치킨이면 더 좋다.

몇 일 전 버거 전문가게에서 맛있는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뚝하고 끊긴 곳이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는 줄을 서며 판매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더 맛있고 좋은 햄버거라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이제 맛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요식업 또한 사업이다 사업은 시장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더 새로운 큰 파이를 얻기 위해 오래된 작은 파이를 내어 놓아야한다. 손에 들고 있던 작고 오래된 파이를 내어 놓고 싶지 않은 욕심은 결국 들고 있던 파이를 상하게 만들고 결국은 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사회는 우리에게 더 큰 파이로의 교환을 요구한다. 과감하게 더 크고 새로운 파이를 얻기 위해 두손 쥐고 있던 오래된 파이를 내놓아야 한다.

커피를 구독하거나 건강 서비스를 구독하는 행위처럼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세상의 기술이 좋아지면서 우리는 방에 앉아 전세계로 마케팅을 벌릴수 있다. 불과 100년 전에 백만장자만이 할 수 있던 마케팅을 우리는 집에서 무일푼으로도 가능 하게 됐다. 더 좋은 커피를 내리는 사람 없는 골목의 시골 카페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 변화의 초입에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점하는 자가 우선하게 된다. 맥도날드나 코카콜라는 아주 맛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이 아니다. 되려 맛있는 음식은 시장의 골목에서만 유명세를 할 뿐이다. 빠르게 마케팅의 선점을 통해 번창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40년전 출간된 책, '제3의 물결'에서 말하려는 미래가 지금은 현실이 됐다. 더이상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를 벗어나 그런 날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머지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이나 공장으로 출근하는 대신 가정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 즉각 세찬 반론이 제기될 것이다." -엘빈 토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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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명상 컬러링 -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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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좋지 못한 일이 있었다. 사소한 문제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문제이다. 해결 하려고 해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는 날이 쌓여 갔다. 긍정적이던 나의 성격이 어딘가 바보 같은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순간들도 함께 쌓여 갔다. 좋은 음악을 들어도 좋지 못하고 재밌는 영상을 보고도 재밌지 않았다. 마음 속 커다란 병이 생긴 건 아닐가 우려 했었다.

나는 마음이 복잡할 때, '명상'을 한다. 명상을 하는 방법은 누구에게 제대로 배워 본 적은 없지만 스스로 조금씩 공부해 가고 있다. 책도 보고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한다. 명상은 어찌 됐건 나의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불순물을 확인하고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작업이다. 내가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나의 머릿속은 샤워가 아닌 다른 작업을 위해 돌아간다. 내가 음악을 들을 때도 나의 머릿속은 음악이 아닌 다른 것들로 돌아간다.

어제는 아이들과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날 때 가방 속에 내 노트북을 함께 짊어지고 떠났다. 한참을 밖에서 놀다보니 컴퓨터를 열어볼 세도 벗었다. 하지만 컴퓨터 백그라운드의 어떤 프로그램이 작동 되었는지. 집에 도착해 있을 때 컴퓨터는 매우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분명 나는 컴퓨터를 키지도 않았고 아무런 프로그램도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컴퓨터는 지금이라도 폭발할 듯 커란 쿨러 돌아가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차갑게 할 수 있을가?'

그걸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검색한다면 아마 컴퓨터는 더 뜨거워질 뿐이었다. 컴퓨터가 식기를 바라기 위해선 그저 선선한 공기가 있는 곳에 차분하게 놓아두고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바로 차갑게 하기 위해서 냉자고에 넣어 둘수도 있다. 하지만 어찌됐건 이것이 차갑게 식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조용히 기다리는 일 뿐이다.

우리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뜨겁게 달궈지는 컴퓨터처럼, 별일 없는 것 같은데도 무의식은 아주 복잡한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그것을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기다리는 일이다. 내가 알기에도 명상은 기다리는 일이다. 그저 눈을 감고 내 머릿속 시끄러운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멈추길 기다리는 일이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란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다. 아니, 해도 좋다. 다만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떠오르면 떠오르는데로 그냥 두고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데로 더 빨리 식히는 방법에는 냉장고나 에어콘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명상 음악이라는 것이 있다. 명상할 때 집중 하기 좋은 향도 있다. 이처럼 더 깊은 명상을 위해 주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스스로 가라앉도록 기다리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우리는 청각과 후각 촉각을 통해 명상을 더 심오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시각에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는 동물이다. 끔찍한 일을 보고서 그날 밤 잘 때는 눈앞에 잔상이 남아 악몽을 꾸기도 한다. 이처럼 잔상을 남기는 것은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가장 좋은 통로이다. 그 통로의 입구 중 가장 예민한 감각 중 하나가 시각이다.

'명상하다(Meditate)'는 라틴어에서 '중심으로 들어가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Middle(가운데), Medium(중간), media(매체)와 같이 med~로 시작하는 단어는 대체로 중심을 뜻한다. 흔들 흔들 거리는 '추'가 있다고 해보자. 이것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기다려야 한다. 결국은 이랬다 저랬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가운데로 모우는 작업이 바로 Meditate 즉 명상이다.

만다라의 의미지는 동근 원의 고요한 중심이다. 가운데를 집중시킨다. 우리의 눈은 주변보다 가운데를 중심으로 세상을 살펴본다. 이 그림들은 집중을 도와준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 로 '원'을 의미하며 우주의 원리와 우주 에너지를 시각화한 특별한 그림을 원한다. '원'은 가장 기본적인 기하학적인 기호이며 모든 힘을 균등하게 받아 들이는 기호이기도 하다. 세상 만물은 원의 형태를 띄고 있다. 그만큼 원은 안정성을 띄고 있다. 태양이나 지구가 네모나 세모가 아닌 원인 이유도 그러한 까닥이고 달이 지구를 도는 궤도가 원인 이유도 그렇다. 우주도 원형이다. 가장 균등한 힘의 분포를 원형으로 볼 수 있다. 책은 정독할 필요는 없다. 소장하면서 내가 필요한 순간 마다 꺼내 보며 명상하기 도움 받으면 된다. 실제로 만다라 그림 옆에는 책에 그림을 그리라고 빈 표시가 되어 있기도 하다. 책도 사용 설명을 잘 적어두었다. 하지만 나는 책을 다 읽으면서 하나도 표시하지 않았다. 책을 책대로 두고 빈 연습장에 표시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이 책은 내 아이도 언젠가 읽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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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출판사를 소개합니다 - 혼자 일하지만 행복한 1인 출판사의 하루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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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매우 얇다. 읽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저자가 일인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생각과 일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둔 책이다. 실무관련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다. 요즘은 이런 식의 개인 비즈니스가 대세이다. 남들과 별다른 접촉없이 아웃 소싱으로도 얼마든지 책을 출판 할 수 있는 출판 인프라가 생기면서 우리나라에는 엄청나게 많은 일인 출판사 들이 생겨났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또한 일인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었다. 일인 출판사는 마케팅적인 면에서 매우 불리하기도 하고 또한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엄청나게 많은 업무가 있지만 이런 한 권이 초대박이 나면 상상도 못할 수익을 벌기도 한다.

17년 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인 출판사를 시작한 저자는 일인출판사 사장으로서의 삶의 100프로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내가 하는 일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인지도 못하고 다니는 100년짜리 직장 생활보다 본인이 만족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프리랜서가 더 낫은 것 같다. 정년이 없다는 1인 출판사는 앞으로 어쩌면 더 비전있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물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역의 일일 수도 있지만 책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꿈에 그리던 직업일 것이다.

저자가 겪는 것처럼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일이 즐거움으로 가득찰 수는 없다. 본디 업이라 함은 고통을 수반한다. 먹고 자고의 생계와 연결된 일에 대해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가지도 돈을 버는 것은 무척이나 좋은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돈과 즐거움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도 반드시 있다. '90년생이 온다'의 책을 보면 세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개인주의되어가고 탈 집단주의가 되어간다. 사람들의 성향도 매우 빠르게 변해간다. 우리가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협동심'보다는 '개인의 창의성'이 더 중시되어져가고 있다. 협동심은 하나의 마음으로 합쳐 하나를 움직이는 일이다. 당연히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인 출판사는 협동심 보다는 협업심이 중요한 일이다. 협업은 자신의 일을 자신이 하면서 남들로 부터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업무 도움을 주고 받는 일이다.

사실, 책을 볼 때, 출판사 이름을 보고 고르지는 않는다. 물론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출판사 이름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책의 이름을 보고 그 다음으로 목차를 본 후, 저자와 출판사를 본 고 내용을 훑는다. 누가 편집했느냐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책을 사느냐 마느냐를 결정 짓을 만한 요소는 아니다. 책은 초판본은 오타도 많고 문장도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용이 좋자면 출판사는 재판을 하게 되고 재판된 책은 오타나 내용을 수정하고 첨가하여 새롭게 출판된다. 이렇게 좋은 책은 조금씩 완성되어져 간다. 처음 부터거의 완성형으로 출판되는 대형출판사의 책들과는 다르게 소형 출판사의 책들은 그렇게 독자와 저자, 그리고 편집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기도하다.

책에서 저자는 소형 출판사 운영자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단점을 이야기 할 때는 그 고충이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지 조금 부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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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랜드 - 사악한 돈, 야비한 돈, 은밀한 돈이 모이는 곳
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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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종전의 설계자'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그냥 별 생각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책인데 그 두께가 우리집에 15년째 보관하고 있는 '영-한 사전' 정도의 두께의 책이다. 사실 완독은 하지 못했다. 대략 반 정도 읽어두고 지금도 진도를 못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종전의 설계자'라는 책은 2차 세계대전의 종식에 대한 뒷 이야기를 담아두고 있다. 그 책을 읽으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런 것까지는 다 어떻게 정보를 찾은 거지?'

도무지 그 상황에 있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 것 같은 정보들이 책에 빼곡하게 들어가 있다. 사실 '머니랜드'라는 책은 얼핏 표지와 제목으로 봤을 때, '추리 소설' 같은 느낌이다. 첫 페이지를 펴기 전 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들었다. 책을 폈다. 책은 '종전의 설계자'나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와 같은 디테일을 갖고 있으면서 다빈치코드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와 같은 전개방식이다. 책은 그가 유령회사나 신탁 혹은 비밀 은행 계좌 등으로 된 국제적인 자산 보호 산업의 복잡한 퍼즐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식으로 전개 되어진다. 마치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도 생각이 난다. 책을 읽다보면 영국 정부와 법률 회사 혹은 자문 서비스 회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머니 랜드에 대한 의문과 문제를 파해치지만 기본적으로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연하게도 그는 웨일스 출신이다. 그는 역사를 공부했지만 신문사 기자로 일하며 언론에서 일을 하였다.

글자가 굉장히 앏고 한 페이지당 글자 수가 많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는 덜컥 겁이나지만 책이 넘어가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책은 아니나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다. 사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이런 비슷한 책을 어디서 봤었지?'라는 생각이었다. 나중에 문뜩 생각이 든 것은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였다. 돈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역사적 배경의 책이던 '자본은 전쟁을 원한다' 처럼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세상은 '돈'에 의해 움직인다.

2차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전쟁조차 이처럼 간단한 '돈'의 원리로 움직이는데, 현대의 부동산이나, 여권, 혹은 금이나 유류 등의 현물 화폐가 그러지 않을 것이란 것은 어불 성설이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커다란 경제적 이슈들을 살펴보면 사실 반드시 미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나라나 일본의 상황까지 '왜 저들이 저런 선택을 할까' 하는 도무지 이해 못할 일들이 있다. 그런 일들에는 세상에 밝혀지지 못할 분명한 비밀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비밀들이 세상으로 나오면서 우리는 어째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사실 '돈'이라는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무형의 물질을 실제로 만들어낸 실재물이다.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정당한 정의이거나 아름답게 사용되지만은 않는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기부공포증'을 이야기하는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한 '돈'을 어떤 이들은 '눈먼돈'으로 취급하여 함부로 사용한다. 사실 책이 말하고자하는 '사악한돈, 야비한돈, 은밀한 돈'은 모두 '눈먼돈'들이다. 누군가가 지불한 세금이거나 국가에 지불할 세금을 탈세한 돈이거나 혹은 불법적으로 얻게 된 수익인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예전에는 기부를 많이 했었다. 에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후원 기관'에 대한 커다란 스캔들이 있었다.

지금도 나는 후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현금' 후원의 금액은 매우 줄였다. 왠만해서는 현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사람의 탐욕은 반드시 주인 없는 돈에 악마 처럼 들러 붙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일까? 모르고 산다면 충분히 몰라도 되는 일이지만 최소 알고 있다면 세상에 대한 조그마한 의심의 눈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책들을 읽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어쩌면 세상의 감시에 의해 조금이라도 깨끗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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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언트 머신 - 인류가 창조할 새로운 신화
아미르 후사인 지음, 이석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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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로 강한 임펙트를 주고 시작한다. 그는 인공지능을 인류의 가장 큰 존론적 위협이라고 일컬었고, 악마를 소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참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는 포용성 강한 미국사회에서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런 그가 이끄는 테슬라 모터스의 주가는 현재 1,500달러를 넘었다. 그의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기존 자동차 평가하는 이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다거나, 생산량이 적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 책에 앞서 테슬라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최고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최고의 차를 만드는 방식에서 전기차를 고집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를 자동차 제조회사라고 하지 않는다. 그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말한다. 예전 맥도널드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자신의 사업이 요식업이 아닌 부동산업 이라고 했던 것 처럼 그들이 갖는 '일반 제조업의 소프트웨어' 적용은 이미 우리의 피부에 닿아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어떤 걸 쓰는지 혹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디지인을 차용하는지 광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율주행기능이나 자동 주차 기능 등의 기술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과 몇년 전까지 우리는 일론 머스크를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 일반 상식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그의 성향은 일본의 최고 갑부 손정의 회장과도 같다. 둘다 소프트웨어와 AI가 미래의 지배산업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미래에 대해 투자를 하면서 항상 그것의 위험을 이야기한다. 이는 스티븐 호킹, 빌게이츠, 닉 보스트롬, 헨리 키신저 등도 만찮가지의 이야기를 한다. 인공 초지능 시대의 초입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초반에 굉장한 혜택을 받겠지만 결국은 제앙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희대의 사기뚜니라 매도했던 일론 머시크의 테슬라는 꾸준하게 신고가를 경신해가며 유례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증시 시총에 10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바라는 세상은 우리 눈 앞에 와있다. 책에서 말하는 센시언스란 자신의 목적을 설정하기 위해 나라는 개념을 여타 모든 것과 분리된 것으로 식별하고 목표를 존재의 증명으로 심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미 기계로 부터 빼앗겨버린 지능(intelligent)을 넘어 감각(Sence)까지 기계에게 넘어갈 것에 대해 책은 말하고 있다.

책에서 우려되는 것은 '딥러닝' 기술이다. 짜놓은 알고리즘대로 답을 해대는 기존의 기술을 넘어 이제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해가며 발전해가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첫 패배를 하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게임을 통해 인공지능을 접한 적이 있다. 간단한 게임에 '컴퓨터'와 플레이하는 것은 '인간'과 플레이 하는 것과는 아주 심오한 차이가 있다. 대략적인 패턴을 알아버리면 금방 이기게 되는 간단한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시시한 존재였다. 하지만 인간의 대표 격이라 볼 수 있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에게 지고 바둑계를 은퇴하며 우리는 두 번 다시 알파고를 이기는 인간을 보지 못했다.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고 더 발전하기 때문에 더이상 알파고는 '신'의 수준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지적능력'을 넘어선 '자기 인식 능력'을 기계가 갖는 순간을 이 책은 염려하고 있다. 기존의 ANI에서 AGI로의 여정이다.

최근에 읽었던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책에서 최고의 석학들은 인간이 상실할 것 중 하나로 '노동'을 택하기도 했다. 그렇다. 기계가 더 효율적인 일을 할 수록,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어갈 것이다. 또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소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이다.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소비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사람은 소비하는 능력만 키울 것이고, 기계는 생상하는 능력만 향상될 것이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영화 '월-E'처럼 인간은 이동형 안락의자에 ㅇ낮아 커다란 컵에 담긴 탄산수나 마시고 있을 것이다. 그런 세상이 왔을 때 인간은 인간임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종교적 자아 상실을 겪을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은 한 적이 있다. 만약 내가 '둘'이 된다면, '일하는 나를 시켜 돈을 벌어오게 하고 나는 집에서 좀 쉬고 싶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대신에 돈을 벌어준다면 어떨까? 테슬라는 공유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아주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있다. 차 주가 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 차가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운송업'을 해주고 수익을 만들어준다면 말이다. 우리 인간은 굳이 일할 필요가 있을까? 아주 먼 미래 같아 보이지만, 자본주의는 원래 자본가가 노동력없이 돈을 버는 사회체제를 말한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의 오너는 주말에 골프를 쳐도, 남들이 평생 벌지 못하는 돈을 주말간 벌 수도 있다. 다만, 자본주의는 '노동가'라는 사람에게서 노동력을 제공 받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반면, 이제는 모든 이들이 '기계'에게 자본력을 제공 받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산력을 잃어버린 인간은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

바둑에서 최고가 되는 방법은 '알파고'에게 명령을 받길 기다리다가 '알파고'가 내린 명령에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단지 알파고의 결과에 따라 돌을 내려 놓기만 하면, 누구라도 세계최고의 바둑기사를 이길 수 있다. 단순이 바둑 경기를 이기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상대편 정당과의 정치적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따라가다보면, 결국은 인간은 기계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더 낫을 지도 모른다. 그런 세계는 곧 올지도모른다. 지금까지 다행인 것은 '알파고'는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승부욕'이나 '지배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곧 생겨날 그들의 승부욕, 지배욕, 정복욕이 있으면 그 뒤로는 인간은 그들을 제어할 수도 없을지도 모른다.

신은 인간을 창조했지만, 인간이 신을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썩어 빠진 종교 지배자들이 신을 이용하여 많은 신자들을 우롱하는 일을 우리는 많이 봐오고 있다. 우리는 신과 많이 닮았다. 우리는 창조자이며 지배자이지만, 곧 피지배자의 길을 걷게 될 지도 모른다.

사물인터넷. 모든 것이 망으로 연결되어 서로 연동되는 인터넷과 인공지능. 우리가 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주식 시장'을 보면 '사물인터넷 관련주', '인공지능 관련주' 등의 이름으로 많이 있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 비전과 현실이 공존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토록 미래에 대한 확실한 길을 보여주는 대목은 바로 그것들에 대한 관심이다. 수 백억, 수 천억의 돈이 실재없는 '기술'에 불안감도 없이 '덥썩 덥썩' 들어간다. 그저 '제약바이오, 기술, 테크놀로지' 등의 실재 없기 때문에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광기는 아니다. 이미 전세계 최고 시총의 기업들은 이런 실재없는 기술주들이 갖고 있고 코로나 19로 인해 그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GAFA의 부상을 보면서 우리는 잘은 모르지만 세계가 일관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고 있다. 우연이라면 아주 필연같은 우연이 급속하게 겹치고 있다. '센시언트 머신' 이 책이 과학적 용어를 이용해 잘 풀어낸 '프랑켄슈타인' 같아 보이지 않고, 현실 경제와 사회 문화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가 그 영역의 첫 걸음을 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시절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손목으로 TV를 보는 미래를 상상했던 적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의 상상력은 어쩌면 아름다웠는 지도 모른다. 과연 내 딸 쌍둥이는 나와 같은 학교 숙제에 어떤 미래를 그려 제출할지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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