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정미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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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데 늦은 나이란 없다. 대니얼 디포는 59세에 최초로 장편 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출간했다. 찰스 부코스키는 장편 데뷔작 '우체국'을 51세에 출간했다. 30세 이전까지 한 번도 글을 써본 적 없는 마크 트웨인은 41세에 '톰소여의 모험'을 출간했다.'

-P.68

사실 대단해 보이는 일은 대단해 '보이는' 일일 뿐, 대단한 일인 경우가 많이 없다. 세상에는 대단한 일보다는 일상의 연속이 지속될 뿐이며, 크게 '대단한'사람의 일상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사람들은 대단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그저 글쓰는 사람일 뿐이다. 글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제공자일 뿐이다. 마찮가지 '가수'는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제공하는 사람일 분이며, '선생'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학습을 제공하는 이에 불과하다. 거기에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철학을 부여할 뿐, 그저 자신의 행위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핸드폰만 있어도 가능하고 연필과 종이만 있어도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하지만 '출판'한 사람과 '출판'하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존재한다는 것을 봐서는 '작가'라는 것 또한 대단한 일종의 기득권들의 소유물처럼 느껴진다. 오래 앉아서, 많이 생각하고 쏟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중노동과 같은 효율적이지 못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일이다. 다만 거기에 삶과 경험, 기억 그리고 읽었던 '책'과 들었던 이야기들이 녹아가며 다른 결과값을 제공할 뿐이다. 몇 만 년 전, 젖은 흙을 아무렇게나 빚었던 흉측한 모양의 유물에 우리는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그것이 엄청난 철학이 담겨진 예술품인냥 진열해 놓는다. 모든 것은 창조한 이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

'살인의 추억'을 감독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 말미에 배우 송강호가 박해일을 바라보며 '밥은 먹고다니냐?'라는 질문에 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사실 그 영화는 대사를 했던 송강호도, 감독을 맡은 봉준호도, 그 말을 듣고 있는 박해일에게도 모호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그 이야기에 대한 해답이 '관객'에게 던져졌기 때문에 영화는 아주 섬세한 연출을 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가진 명작이 되었다. 이은성 작가의 '소설 동의보감'이 미완성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여운을 남기며 더 많은 상상력을 갖게 되었다. 사실 어떤 대상이던 작가 위에 독자가 있다. 목욕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유레카'를 외치며 깨닳은 아르키메데스를 가르친 것은 목욕물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던 스스로이다.

결국 독서의 큰 가치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동화책을 읽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곱씹는 것이 독서의 정도다. 정미숙 작가는 책을 꾸준히 읽어가면서 이제는 행복한 삶을 꿈꾸게 되었다. 그가 읽었던 책이 무엇일까. 그가 읽었던 책을 읽는다면 우리도 행복해질까? 독서의 매력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책이 그녀를 바꾸기도 했지만 그녀가 읽어 넘긴 페이지들은 그녀로 하여금 다른 의미로 재창조되어 생명을 가졌다. 이제는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많은 영향력을 펼치치는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가 되던 시기, '아이엠 샘'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너무 보고 싶었지만 '촌'에서 나고 자란 나로써는 개봉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나이가 꽤나 되고 성인이 되고 그 영화를 우연하게 다시 접했다. 영화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아버지가 정상인 딸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아버지의 정신연령이 7살에 멈춰 있다보니,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아이는 아버지의 정신연령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말이 모두 정답이라고 믿고 살아가던 '딸'은 어느 순간, 자신의 아버지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 그리고 아이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읽기' 숙제를 버거워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언제나 나의 자식이 나보다 열등하다는 착각을 하고 산다. 그들이 내린 결정이 바보 같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인류는 단 한번도 자녀보다 열등했던 적이 없다. 생물학적으로의 진화를 떠나, 불과 100년 전 까지 없던 여성참정권을 반대하는 기득권을 물리치고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갔으며,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얻어갔다. 우리가 아이에게 가르치던 것들이 앞서 말한 영화의 '샘'처럼 멈춰져 있는 지능 따위라고 봤을 때, 우리는 더이상 교육의 '몫'을 언제까지나 맡아줄 수는 없다. 정답은 '책'에 있다. 아무리 성장해도 더 높은 '성장단계에 있는 교육자'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책이다.

나의 정신연령은 정확하지 않은 어느부분에 멈춰져 있다. 우리 아이에게 내가 아는 것을 교육하는 일은 아이의 가능성을 내 수준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그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일은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나를 넘어서고 그 다음 자신이 썼던 작가를 넘어선다면,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글을 남겨 누군가를 끌어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독서가의 삶의 연결고리에 내 아이를 던져 넣는 것이 수 십 만원짜라 영어, 수학 학원에 아이를 던져 놓는 것보다 백 만 배는 효과적인 교육법이다.

'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단순히 제목만으로도 그 모든 철학을 읽을 수 있다. 가끔 재밌는 예능 프로를 보며 웃을 때가 있다. TV프로그램이 끝나고 TV전원을 껐더니, 고요한 방에는 '나' 혼자 앉아 있었다. 결국 남들이 주고 받는 농담따먹기를 혼자구경하며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삶의 행복'이라고 생각해버리던 습관은 이제 십 수 년이 넘었다. 나는 TV도 보지 않고 핸드폰도 가급적 줄이려고 노력한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자녀에게 핸드폰을 주지 않았다는 일화가 유명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알려져 있다. 비싸고 고급진 장난감을 선물해 준 것은 '사랑'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 가볍게 선물한 장난감에서 아이는 '온갖 폭력'을 학습하고 '중독'과 '따돌림', '몰입의 방해'를 접한다. 결국 우리는 그런 오물들이 가득한 한 보따리를 '스마트폰' 속에 넣어 선물하는 꼴이다.

공부를 잘할 필요는 없다. 좋은 대학을 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습관을 갖는 다는 것은 이미 그 모든 것보다 초월한 일이다. 빌게이츠는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하버드 대학교 법학과 졸업을 얼마 앞두고 자퇴를 선택했다. 독서를 이미 습관화하고 있는 사람에게 하버드 졸업장 따위는 대수도 아니다. 우리가 아이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또한 우리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것들은 또 무엇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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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Vol.2 오피스 일상을 바꾸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2
퍼시스 편집부 지음 / 퍼시스북스(Fursysbooks)월간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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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은 세계사에서 의미있는 사건 중 하나다. '울타리를 둘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운동은 16세기 영국에서 모직물 공업이 발달하면서 양모 가격이 상승하자 지주들이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토를 합병하면서 경작지나 공유지에 울타리를 치는 운동을 말한다. 이 결과 농업 생산이 크게 증가하여 중산적 토지 소유자 층인 젠트리(Gentry) 계층이 커다란 부를 획득했다. 반면에 농토를 잃은 농민들은 도시로 쫓겨나 임금노동자가 되었다. 이렇게 커다란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는 '흑사병'이라는 '팬데믹’이 존재했다.

중세 유럽의 농촌에는 개인 토지사유라는 개념이 약했다. 농지의 대부분이 마을의 공유지이기도 했고 장원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그런 공동 소유의 땅에 가축을 풀어 목축을 하기도 하고 경작을 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없던 문화인 '울타리 치기'라는 운동으로 영주는 땅을 개인 소유지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인클로저(Enclosure)운동에 힘을 실어준 것은 유럽을 강타했던 앞서 말한 전염병, 흑사병 때문이다. 흑사병으로 유럽의 인구가 1/3이 감소하자 일손 부족과 임금 상승으로 곡식 가격이 하락하게 되었다. 이에 영주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황무지와 농지를 합병하였다. 팬데믹은 이처럼 사회의 구조 급변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인클로저(Enclosure) 운동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노동환경'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화'의 변화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기반은 더 이상 '농토'가 아니다. 농토보다 더 많은 생산력을 만들어내는 곳은 '사무실' 즉 '오피스'다. 우리는 ‘팬데믹’이라는 세계사적인 사건을 마주하면서 일상과 조직, 그리고 문화에 이르는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전염병이 만들어낸 사회문화는 벌써 우리의 코 앞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대판 인클로저 운동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방식은 현저히 다르지만, 생산물과 자산을 형성해가는 공간의 변화는 충분히 일어나고 있다. 세상은 사람들이 일하고 경제 활동을 하는 환경을 극단적으로 바꿔오고 있다. 그 중 하나를 사람들은 재택근무로 본다. 하지만 재택근무는 현재의 현상을 모두 대체할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는 집중업무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소통업무에는 불리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해내고 성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현대사회의 경제 활동 방식에서 언어적 표현을 포함한 눈빛이나 박수, 환호, 등과 같은 비 언어적인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재택 근무라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일 차원적인 해결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히 병원균을 옮기지 않기 위해 집에 거주하는 문화를 창조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창의적인 사고 방식은 더 많은 니즈를 요구한다. 오피스를 없애는 것이 마치 세계적인 추세인 듯 매스컴에서 다룬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는 오피스를 없애는 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오피스 창조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부동산'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경제적 자산 가치가 상충되어 있는 복잡한 구조이다. 이러한 거대 시장이 결코 일순간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도심이라는 거대 유기체 또한 비대면이라는 일시적인 유행에 생명을 다 할리가 없다. 그것은 마치 이전에 갖지 못한 형태로의 진화를 의미할 뿐이다.

모두가 집 밖으로 꼼짝 하지 않는다면, 사무실 근처의 식당과 오프라인 상가들을 비롯해 모든 상업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 국가는 이처럼 경제에 커다란 손실이 될 사회 구조 변화를 방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그럴 것 같다는 두려움에 세상은 움츠러든다. 어떤 이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또다른 도약을 준비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두려움이 걷혀지고 나면 현명한 승리자들이 세상에 남을 것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은 아무도 만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는 방식을 찾느냐’다. 더욱 창의적인 것들을 얻어 가기 위해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해 봐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 백 년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난 뒤의 세상을 직시해야 한다.

사무환경 전문 브랜드 퍼시스가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vol2 오피스 일상을 바꾸다'라는 도서를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퍼시스는 지난 5년간 공간 프로젝트를 복기하고 코로나 19가 가져올 미래의 오피스 모습을 이 책 속에 그려 담았다. 책은 생각의 정원이라는 로비를 먼저 소개한다. 로비는 누가 뭐라고 해도 회사를 대표하는 곳이다. 열린 곳이다.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는 인클루저 운동과는 다르게 더 많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이도록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해야 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우산을 만드는 것 만큼 바보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1년 뒤가 아닌 10년, 그리고 100년을 바라 볼 안목이 우리 사무공간에는 필요하다.

환경은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고 공간은 사람의 감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종합 자극제라는 말이 뼈를 건드린다.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자극에 노출되면 또다른 집중력이 생겨나는 것처럼 오피스의 직원들이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도록 꽤나 현대적인 방식의 공간 이동이 필요하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열정을 잃지 않게 하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은 스스로 상황을 옮길 수 있는 '주체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자극을 주기 위해서 로비의 공간에 정기적으로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창밖의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에서 개인 업무를 처리하는 핫데스크도 창의적인 업무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유연함과 소통, 자율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사무실 이곳 저곳에서 그들이 했던 고민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사무환경을 보지 않더라도 공간은 충분히 회사의 분위기와 열정이 드러낸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사무환경 전문 브랜드 회사 답게 사옥은 아주 스마트 하다. 개인 업무와 협업을 적절하게 이용가능 하도록 공간이 서포트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공간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창의성을 이끌어낸다. 이 회사의 가치는 간단히 재무제표만 보고도 알 수 있다. 겉모습만 그럴 싸 한 회사가 아닌 내실이 단단한 회사라는 것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는 이야기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력을 확인하는 실험이 있었다. 학업 효율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벽을 바라보는 폐쇄적인 공간과 소음 보다는 '물소리'나 '새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가 중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가만 생각해보면 칸트와 괴테, 헤겔, 야스퍼스, 베버, 키에르케고르 등의 수많은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은 모두 걷는 것을 사랑했다. 걷는 것은 하나의 명상이다. 명상은 가득 찬 오물을 비워내는 효과를 가져준다. 더 새롭고 창의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한다. 회사는 '개인의 행복을 채워주는 단체'는 아니다. 회사가 개인의 복지만을 위해 신경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창의적인 생각이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현대의 사무실 분위기는 개개인의 행복이 분명 회사 자산 중 하나라는 연결 고리를 갖게 한다. 자연과 연결된 사무 분위기는 창의적인 인재의 장기적인 생산성 극대화 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4차 산업혁명이 불러일으킬 가장 큰 사회변화는 바로 스마트 워크이다. 스마트워크가 가능하면서 우리는 랜선이 연결된 커다란 데스크탑에 앉아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불필요하게 한 공간에 갇혀 일하는 것은 산업혁명도 훨씬 이전 가내 수공업이 취하던 방식이 아닌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업무에 필요한 사람과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필요시 오피스 밖으로 나가기도 하며 상황에 맞는 능동적 업무 능력이 미래발전의의 핵심 역량이다. 굳이 일을 위해 오피스를 방문해야 할 이유도 없어진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은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깊은 ‘꼰대문화’에서의 탈피를 의미한다. 비효율적인 상하복종 관계는 회사 이익과 별개로 연차에 의한 거들먹거림이나 만들어낼 뿐이다.

우리가 마주할 사무공간의 변화는 이렇듯, 업무 능력을 극대화하기만 하면 된다. 굳이 갇혀 지내며 비능률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을 강요 받을 필요는 없다. 스마트워크 센터는 앞으로 오피스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 어디로 출근을 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아야 하는지 성과와 별개인 구시대적인 업무분위기가 아니다.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고 오피스는 그것에 보조를 할 수 있는 명확한 필요에 의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집중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타벅스를 가면 책을 펴고 수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갇혀 있다는 강박 때문에 사고가 자유롭지 못해 새로운 창작활동을 하지 못하는 뮤지션들은 홍대의 거리로 뛰쳐나와 마음껏 자신의 창의성을 뽐내며 대한민국을 한류가 이끄는 세계적인 컨텐츠 문화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퍼시스의 오피스 활용법은 굉장히 깔끔하고 스마트하다. 기존 오피스처럼 한 공간을 사용하는 듯하지만 굳이 본사에 출근 도장을 찍을 이유가 없는 자유로운 업무가 가능한 광화문센터의 운영이 그랬다. 게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광화문 센터의 '포커스 존'이다. 책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 그롤리아 마크 박사가 2008년 사무직 근로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를 보자면은 오피스에서 근로자가 연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집중 시간은 11분에 불과하며 외부 자극에 의해 그 집중이 깨지면 다시 집중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23분이

나 또한 작은 핸드폰 알림 때문에 해야 할 방향을 자꾸 놓치는 경우가 있다. 외부 자극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포커스존'이라는 장소는 몹시 스마트한 방식의 오피스 운용법이다. 매시간을 혼자 집중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군가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몰입의 시간이 필요하다. 퍼시스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저격 지원한다. 신뢰가 간다.

또한 퍼시스그룹의 통합연구소 ‘스튜디오원’에는 각종 자재와 마감재 샘플, 테스트용 목업 제품까지 손으로 조립하는 ‘디자인 씽킹’이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IT혁신이 일어나는 이유로 '차고'를 든다. 차고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있다. 이것 저것 머릿속에 구상하던 것들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차고의 조건이 창의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오피스들은 이런 차고형 오피스를 제공하는 추이다.

'네이버파트너스퀘어'라는 서비스에 초청받았다. 크리에이터들이 마음껏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장소이다. 퍼시스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보면 어딘가 많이 닮아 있다. 이처럼 이미 미래의 오피스를 향해 한 걸음 나가는 회사들은 1년 뒤가 아니라 10년 뒤의 미래를 준비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인클로저 운동 사무공간에 일어나고 있다. 노동의 모습이, 사회의 모습이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뀌어 가고 있다. 변화하는 업무 환경, 사무환경, 오피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반드시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본 리뷰는 퍼시스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리뷰어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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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싱킹 -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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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게 가장 빠르다' 예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을 만큼 짧은 순간 지나간 말이 하나 있다. 초보 운전자를 가르치는 상황에서 옆 자리에 타고 있는 초보 운전자의 실수를 가리키며 방송인 유재석이 한 말이다. '원래 가장 느린 것이 가장 빠른거에요. 괜찮아요' 아무리 인터넷 이곳 저곳을 뒤져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스치고 지나 갔는지 그 흔한 '짤'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태극권'은 타 스포츠나 무술에 비해 가장 정적이고 느린 무술이다. 이런 느린 동작으로 수련을 하는 것 또한 이 무술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런 느린 동작의 수련의 목적은 아이러니하게도 빨라지기 위해서 이다. 이는 천천히 움직이며 몸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관차라고 느끼고 연결시켜 긴 동작으로 만들어진다. 그 결과 몸에 익숙하게 된 동작이 힘을 쓰고자 할 때, 영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전달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의 저서 '촌스러워도 괜찮아'는 이런 '느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느리다는 것은 답답하고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한다. 젊은시절에는 '농부'보다 '사냥꾼'을 선호한다. 기민하게 움직이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뒤 잽싸게 움직여 목표물의 숨통을 끊어내는 사냥꾼의 민첩함이 곧 전투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에서 '사냥꾼'은 변방으로 몰려갔고, 문명의 중심은 농업국가의 차지가 되었다.

그렇다.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이다. '대기만성형'이라는 방송인 유재석이 했던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에서는 얼마 전 나도 읽었던,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의 한 구절을 예로든다.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떤 장미 꽃이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어린왕자에게 사막여우가 했던 말이다. 그것이 나에게 길들어지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 시원하게 들이킨 물이 내 몸의 이곳 저곳에 퍼져들어가는 시간, 갓 지핀 온돌 바닥이 집 전체를 은은하게 데워주는데는 분명히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을 가다리지 못한다면 그 결과 값은 우리 안에 머물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우리가 얻고 싶은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사회는 어떤 원리로 돌아가게 되는가. '돈, 사랑, 명예' 이런 것들이 나에게 와서 길들여질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것들은 안전하지 않은 보금자리를 떠나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성장시켜줄 다른 보금자리로 떠날 것이다. 슬로싱킹은 그것들이 온전히 나에게 스며들 시간적 여유를 말하고 있다. 한 아이가 말했다. '책을 뭐하러 읽어?' 그러자 답했다. '지식을 얻기 위해 읽지' 그러자 아이는 다시 물었다. '지식인에 검색해보면 되지' 이는 얼핏 맞는 이야기다. 책의 간단한 요약본이나 그 책을 일고서의 감상평은 당신이 이 글을 읽는 것 처럼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사막여우가 말한 그 장미가 특별한 이유는 내가 그것과 함께 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결코 그것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얼핏 유튜브에 있는 영상만으로 태극권의 동작을 흉내내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동작과 동작의 연결이라는 기민한 연결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이는 '흉내'에 그치지 않는다. 명품 포장백에 숨겨놓은 싸구려 가방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한다는 설정은 유머 사이트에서 종종 확인된다.

명품가방으로 포장된 싸구려는 결코 명품이 될 수 없다. 그럴듯해 보이는 것들에 둘러쌓여진 나의 지식과 행동은 과연 나를 얼마만큼이나 움직여 줄까. 멀리 가기 위해서는 나를 끌어줄 레커차가 아니라 언제든 뜨겁게 달뤄질 수 있는 엔진이 필요하다. 가장 느린 것이 가장 빠르다는 말은 결국 학창시절 고개를 책상 위에 꼬라박고 일했던 공부벌레들이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우리가 말하는 높으신 분들은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색과 명상을 좋아했다. 공부에 게으름이 없었다. 그 결과 느리다면 느리지만 빠르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세상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것에 느림의 미학의 반증이 되기도 한다.

'몰입'은 학습되는 과정이다. 우리가 무거운 바벨을 몇 차례 들어 옮기는 일는 노동이지만, 그것을 반복하다보면 그에 맞는 근육이 발달하게 된다. 그것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 운동'으로 변한다. 아무 이유없이 뛰는 런닝 머신이나, 무거운 쇠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일을 돈을 주고라도 배워야 하는 행위로 여기는 이쯤, 우리는 우리를 힘들게하는 고통을 반복할수록 그것이 학습이되고 그 학습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차례 성장을 하고 나면 당연히 최초 내가 노동이라고 생각했던 행위의 강도는 우스워진다. 현대인의 최대 죄악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이곳 저곳의 플랫폼을 옮겨다니며 길게는 10분 짧게는 3~5분 짜리 영상 및 글을 제공한다. 단 기간만 몰입하면 대략적인 원하는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것을 얼핏 효율적이지만 그것은 결국 두뇌의 퇴화를 유발한다. 오죽하면 우리는 자동차로 하루종일 이동을 하며 결국 약해진 체력을 돈을 주고 배우고 있는가.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학습이다. 당장의 체력을 안배하고 내일 더 멀리가기 위해서는 잠시 앉아서 쉬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멀리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체력이 소진 될 만큼의 걷기를 매일 한 사람은 당장 오늘가는 거리가 짧다고 하더라도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책을 들어 쥔 사람의 두뇌와 그 반대의 두뇌는 분명 다른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단 한차례의 무거운 바벨을 들어보지 않아던 사람과 매일 30~70kg 씩 무게를 증량해 가며 바벨을 들어 올린 사람 간의 근력 차를 바라보며 '왜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살지'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말하는 효율은 장기적 비효율일 뿐이다. 뒤로 갈 수록 탄력을 받는 복리 곡선 처럼 장기적인 안목의 훈련은 결국 사람을 성장시킨다. 20대, 30대에 빠르게 성장하고 고소득 대기업에 취업하는 일보다 소중한 것은 느리지만 40~50이 되어 자산가로 성장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철학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예전에 아이를 하나 가르쳤을때 그 아이는 모든 것을 질문했다. 질문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아이에게 질문은 좋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하는 질문은 '결코 슬로싱킹이 아니었다.' 막히는 수학문제를 보고 '이거 어떻게 푸는거에요?'를 묻고, 해석을 하다말고 '이 단어는 뜻이 뭐에요?' 이렇게 묻는 아이는 내가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고 나면 '아~'하더니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그 밖에 다른 아이들도 그랬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답지를 먼저 살펴보기도 하고 다시 앞부분의 설명부분에서 자신이 막혔던 부분을 찾아봤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문제를 풀 때, 그 때마다 뜻이나 해결 방법을 묻는 건 학습이 아니라 모방일 뿐이라고 말이다.

지금도 학원가에서 아이들은 멋들어진 양복을 차려입고 혼자사 수월하게 문제를 풀어 재껴버리는 강사들을 바라보곤 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그들이 풀어내는 학습 방법을 모방하기에 급급하지만, 헬스장 퍼스널트레이너들은 결코 무거워하는 바벨의 무게를 대신 들어주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일이다.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뉴턴은 만류인력을 어떻게 발견했느냐의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어차피 답이나 해설지를 보면 '아 맞다!'하고 바로 깨우치는 수학 문제를 두고 10시간, 20시간을 고민하는 것은 효율적인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것을 풀 시간에 다른 걸 하나 더 풀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행위와 사고 마저 학습된다. 어려운 것은 남에게 맡겨버리고 나는 쉬운거나 더 많이 하겠다는 바보 같은 착각 말이다.

사회는 고차원적인 일을 해결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소득을 안겨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따위에게 고소득을 넘겨주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학습하는 방법만 터득한 이는 사회에서 남을 위해 더 고차원적인 일을 생각해내는 사람이 아닌, 남에게 고차원적인 일을 비싸가 맡겨두고 자신은 간단한 반복 작업만 하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우리가 의사와 변호사에게 사건과 진료를 맡기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처리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을 맡을 수록 소득은 올라가고 필요로하는 사람이 많아지게된다. 그것은 단순한 수요 공급의 경제 원리에도 적용된다. 사랑에도 적용이되고 관계와 명예 등에도 적용된다. 그런것이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 어디에 있느냐말이다. 더 고차원적인 문제를 골똘하게 생각해보는 일들... 피하지말고 당당히 맡서 시간과의 싸움에 이길 수 있는 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천재적인 인재가 기르는 방법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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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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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보편적 상식이자 세계의 흐름이라는 착각' 이 책은 그것을 먼저 깨고 시작한다. 세계화는 인류가 이루어야할 보편적 가치라는 선입견을 깨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세계화가 꼭 정답이라는 착각은 하루살이가 다음 세계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계절이 있다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다. 꼭 세상이 그렇다기 보다, 대부분의 유기체는 분열과 융해라는 두 가지 성장 방식을 취한다. 일정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융해 뿐만아니라 분열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핵분열은 우라늄의 핵이 분열되면서 일어나는 에너지를 얻는 일이다. 뿐만아니라 수소와 삼중 수소가 만나며 폭발적이 에너지를 얻는 융해 또한 앞서 말한 에너지 얻는 방식과 동일하다.

세상은 증폭과 수축을 반복하며 일정한 싸이클을 만들어가며 성장하듯 세계화 또한 언젠가는 소멸되고 다시 세계는 분열하고 다시 세계가 융합하는 일종이 커다란 사이클을 그릴 것이다. 우리는 제국주의라는 세계적인 경제 공동체를 지나 냉전을 겪고 다시 세계화를 겪으며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닫힌 세계를 걷고 있다. 어떤 것이 절대 선이고 어떤 것이 절대 악이라고 인류사의 이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다만 융합하던 시기에 커다란 부를 이루던 사람들이 존재했듯이, 분열하던 시기에도 커다란 부를 이룬 사람들이 존재했다. 그들과 우리가 어떤 부분이 다른지 그것을 깨닫는 것이 이번 우리가 맞이해야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숙제이다.

이 책의 촛점은 '투자를 해야 하는가. 말아야하는가'에 맞춰져 있지 않다. 일단 '투자를 해야한다'의 방향을 고수한다. 이 부분은 나와 조금은 다르다. 나는 지금이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언제인지 모를 이 거품의 마지막 순간을 잡지 않기 위한 끊임 없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주식이 얼마나 오를지, 언제 떨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석학이나 투자자들도 당장 내일의 주가를 맞출 수 없는게 시장이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어설프게 책 한, 두 권 읽고 전문가의 생각을 읽었다고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책에서 말한 듯이미 세계적 기업의 사회장악력은 국가의 그것을 넘어섰다. 하나의 플랫폼 기업의 여럿의 언론사와 마케팅 회사 그리고 국가의 장악력을 넘어서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그들이 장악한 왜곡된 정보에 노출되어 있는가. 이는 끔찍한 일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수집된 나의 정보는 '기본정보'를 넘어 '취향과 성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기본정보 보다 더 무서운 이런 정보들을 '마케팅'과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선한 영향력으로 치부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얼마나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가. 투자의 기본은 정보를 아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거짓인 정보와 진실인 정보를 깨닫지 못하고 그것이 진실이건 아니건 모든 기회를 배제하고 내가 더 클릭할 가능성이 많은 정보로 알고리즘은 나를 인도할 지도 모른다. 이런 치우처진 정보를 갖고 투자를 하게 될 경우 우리는 거품 상황에 거품을 보지 못하고 더 큰 자산을 투자하고 잃을 지도 모른다.

세상은 코로나 이전에, 흑사병이라는 커다란 재앙을 통해 한 차례의 변화를 겪었던 적이 있다. 그것은 비극이라고 불러지는 상황이지만 후세의 인류를 위해서는 더 큰 자산을 남겼다. 그것이 바로 '인본주의'이다.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다음 세대는 인간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깨닳아야 했다. 기본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패러다임이 바뀌는데는 수 천 혹은 수 만년이 걸리지만 코로나 같은 인류의 재앙적 규모의 질병이 휩쓸고 간 자리는 휘몰아치는 태풍 속의 깃털처럼 가만이지 못하고 이곳 저곳에 휘날릴 것이다. 어디로 정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더 많이 아는 이들의 정보와 계산에 의해 그것이 추측될 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게 해주는 엄청난 혜안의 작가를 책으로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 또한 내일의 투자 결과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시장이다. 그만큼 냉정하고 무섭다.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양극화'이다. 가진자가 더 많이 갖게 되고 덜 가진자가 더 가난해지는 사회구조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커피콩을 만지는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의 소득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어 더 많은 부를 축척할 구글의 소득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정보의 불균형은 이처럼 소득의 양극화를 크게 만들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헝가리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이는 책에 있는 도표를 참고하면 더 명확하게 보여지는데, 사실상 한강의 기적을 이뤄놓고 그 알맹이를 외국인들에게 떠넘기는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 회사들이 배당이 낮다는 이유로 외화유출은 적은 편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사태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하방에서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자산 독립은 조금 당겨지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아직은 조금 시기 상조인듯 하지만 언젠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주식투자에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고 그 투자 비중이 높아질 시기 쯤에는 우리나라 주식 배당률도 조금 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금리시대, 안전하게 자산을 보호한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의 반의 반도 따라잡지 못하는 은행이자로는 도저히 나의 자산을 지켜낼 수 없다. 저금리 시대에 가장 매려적인 투자처는 당연히 고배당주이다.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을 때의 저배당주를 매입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연금을 신청하는 것과 같이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그간 풀이 한번 꺾여 조정이 들어가야 할 세계의 증시는 쉬지도 않고 타오르고 있다. 깊은 계곡이 무서워 엄청난 양적완화와 헬리콥터 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고 있으며 유럽을 포함하여 여러나라에서 이미 기본 소득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사라진 상황이다. 일하지 않아도 국가가 돈을 채워주는 상황에서 우리는 비정상적으로 '소비'에만 촛점을 맞춰 있다. 고용률은 낮은데 모두가 돈을 벌어가는 세상에서 높아지는 자산가치는 거품이 터졌을때 재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내가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 책을 포함하여 다른 경제 책에서도 '비트코인'이라고 부르는 암호화폐에대해서 간략하게 언급을 한다. 이 책에서 이것들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 역시 그것이 투자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없다고 말할 것 같다. 그렇지만, '캐쉬'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지난 비트코인 폭등과 같은 상황이 다시한번 일어날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그것을 자산으로 가지려는 세력이 분명 바이든 정권에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는 너무 높은 리스크 때문에 커다란 자금을 투자하기 꺼려지는 부분이 있을 분이다.

이제 'N잡러'는 새로운 사회현상에서 벗어나 필수적일지도 모르는 일종의 경제형태가 되었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잡는 시대가 온 것이다. 투자에서도 마찮가지다. 우리 모두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직장인이기도하고, 학생이기도 하며,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투자자로의 매력적인 직업 또한 갖고 있다. 어느 하나를 잘하는 세상을 접고 들어가는 요즘 시대에, 독서가 가장 큰 자산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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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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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권의 책으로 미래의 금융의 흐름을 정확히 알아 맞출 수 있느냐를 묻는다면 불가능하다. 지금도 워렌버핏이 읽는 도서의 양은 엄청나다. 단 한 권으로 금융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얼토당토 하지 않다. 하지만 대략적인 여러가지 미래들에 대해 간단한 밑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이슨솅커'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기억을 한다. 그는 꽤 많은 책을 출판한 다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출판한 저서는 모두 한국어로 번역되어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가 출판한 책 중, '코로나 이후의 세계'라는 책은 얼마 전 내가 읽고 글을 쓰기도 했던 작품이다. 내가 기록해두는 달력을 살펴보니 6월 30일에 읽었던 책이다. 지금 벌써 6개월도 지나지 않고 다시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그는 어쨋거나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 학자로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분명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은 방대할 것이고 그가 책에 담고자 하는 말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알고 있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매우 간략하게 그리고 짧게 소개한다. 책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금융, 즉 Finace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이는 이자를 받고 자금을 융통해주는 것을 말한다. 즉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금을 공급하여 경제적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행위이다. 책은 시장의 동향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의 우려 처럼 우리는 뭐든지 태워버리는 성난 화마에 무자비하도록 우리의 자본을 태우고 있다. 실업률이 어떻든, 수익률이 어떻든 상관할 바 없이, 니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줄테니, 오늘 나도 비싼 가격에 산다는 미친듯한 자산거품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집단 메뚜기 떼라는 용어 처럼 우리는 마치 '뇌'를 상실한 생물체처럼 집단적으로 몰려다니며 모든 걸 갉아 먹고 자리를 옮겨 다닌다.

책에서는 '금융의 미래'라는 제목답게, 다소 흥미로운 주제 몇가지를 다룬다. 그것은 빅데이터, 자동화,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사이버보안, 로보어드바이저, 불안한AI가 그렇다. 여기서 7가지를 읽어가면서 나는 어쩐지 세상의 금융을 바꿀 저 기술의 집합체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다른 언론사와 했던 어떤 인터뷰에서 그는 최고의 투자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비트코인이나 금, 은 등의 자산에 돈이 몰린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투자처이고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교육'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육비 절감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가 말하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보면 '핀테크'에 따른 '캐쉬리스'현상에 주목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비트코인' 또한 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처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귀기울일만 하다.

사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금융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다닌다. 그는 가장 빨리 생산된 독감 백신은 개발하는데 4년이 걸렸다며 단기간에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희망하지말고 이를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즉, 아무리 빨라도 3~4년 간 코로나는 우리를 괴롭힐 것이고 그 기간이라면 사회 시스템과 문화는 물론 금융의 미래도 지금과는 현저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이런 장기적인 위험에는 부채와 재정 지원, 그리고 보편적 기본 소득이 있다. 부채는 솅커가 유일하게 지적하는 내용은 아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주요국들은 위험한 수준의 부채 증가율을 갖고 있다. 기업과 지방자치의 부채가 포화상태인 중국의 부채와 미국 정부의 부채, 일본의 내채도 위험하다. 아직까지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다고 판단되어지는 대한민국의 가계부채 또한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중에는 그가 언급하지 않은 대한민국이 부채에서 가장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GDP대비 100.6%로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다고 악명 높은 미국보다 20%이상이 높다. 얼마 전까지 가계대출이 400조, 500조를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벌써 1887조를 넘어섰다. 언제 통계를 냈느냐를 촉각을 다투듯 올라가는 이런 가계부채를 뒤로하고 자산가치는 폭등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무섭게 올라가는 가계부채 뒤에는 부동산이라는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완만하게 잡지 못한 부동산은 아마 포화상태에 이른 가계부채와 증시 거품과 맞물려 큰 폭발력이 있는 경제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바이든 시대에는 뿌려드렸던 현금을 여러 방식으로 걷어 들여야 할 때이다. '빵'하고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거품을 제거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맞이할 '바이든 시대'는 노란 전기선을 잘라야할지, 빨간 전기선을 잘라야할지 조심스럽게 시한 폭탄의 시간을 느리게 하는 어느 영화의 장면처럼 조심스러운 거품 제거를 이루는 길고 험난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그를 막지 못한다면 그의 말처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짐바브웨처럼 모든 자산이 휴지조각이 되거나 돈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맞이하는 시기도 '아주 없다'라고 말하지 못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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