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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평점 :



단 한권의 책으로 미래의 금융의 흐름을 정확히 알아 맞출 수 있느냐를 묻는다면 불가능하다. 지금도 워렌버핏이 읽는 도서의 양은 엄청나다. 단 한 권으로 금융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얼토당토 하지 않다. 하지만 대략적인 여러가지 미래들에 대해 간단한 밑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이슨솅커'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기억을 한다. 그는 꽤 많은 책을 출판한 다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출판한 저서는 모두 한국어로 번역되어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가 출판한 책 중, '코로나 이후의 세계'라는 책은 얼마 전 내가 읽고 글을 쓰기도 했던 작품이다. 내가 기록해두는 달력을 살펴보니 6월 30일에 읽었던 책이다. 지금 벌써 6개월도 지나지 않고 다시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그는 어쨋거나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 학자로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분명 그가 알고 있는 지식은 방대할 것이고 그가 책에 담고자 하는 말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알고 있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매우 간략하게 그리고 짧게 소개한다. 책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 앞서 금융, 즉 Finace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이는 이자를 받고 자금을 융통해주는 것을 말한다. 즉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금을 공급하여 경제적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행위이다. 책은 시장의 동향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그의 우려 처럼 우리는 뭐든지 태워버리는 성난 화마에 무자비하도록 우리의 자본을 태우고 있다. 실업률이 어떻든, 수익률이 어떻든 상관할 바 없이, 니가 더 비싼 가격에 사줄테니, 오늘 나도 비싼 가격에 산다는 미친듯한 자산거품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집단 메뚜기 떼라는 용어 처럼 우리는 마치 '뇌'를 상실한 생물체처럼 집단적으로 몰려다니며 모든 걸 갉아 먹고 자리를 옮겨 다닌다.
책에서는 '금융의 미래'라는 제목답게, 다소 흥미로운 주제 몇가지를 다룬다. 그것은 빅데이터, 자동화,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사이버보안, 로보어드바이저, 불안한AI가 그렇다. 여기서 7가지를 읽어가면서 나는 어쩐지 세상의 금융을 바꿀 저 기술의 집합체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다른 언론사와 했던 어떤 인터뷰에서 그는 최고의 투자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비트코인이나 금, 은 등의 자산에 돈이 몰린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보장할 수 없는 투자처이고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교육'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교육비 절감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가 말하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보면 '핀테크'에 따른 '캐쉬리스'현상에 주목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비트코인' 또한 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처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귀기울일만 하다.
사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금융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다닌다. 그는 가장 빨리 생산된 독감 백신은 개발하는데 4년이 걸렸다며 단기간에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희망하지말고 이를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즉, 아무리 빨라도 3~4년 간 코로나는 우리를 괴롭힐 것이고 그 기간이라면 사회 시스템과 문화는 물론 금융의 미래도 지금과는 현저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이런 장기적인 위험에는 부채와 재정 지원, 그리고 보편적 기본 소득이 있다. 부채는 솅커가 유일하게 지적하는 내용은 아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주요국들은 위험한 수준의 부채 증가율을 갖고 있다. 기업과 지방자치의 부채가 포화상태인 중국의 부채와 미국 정부의 부채, 일본의 내채도 위험하다. 아직까지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다고 판단되어지는 대한민국의 가계부채 또한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중에는 그가 언급하지 않은 대한민국이 부채에서 가장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GDP대비 100.6%로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다고 악명 높은 미국보다 20%이상이 높다. 얼마 전까지 가계대출이 400조, 500조를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벌써 1887조를 넘어섰다. 언제 통계를 냈느냐를 촉각을 다투듯 올라가는 이런 가계부채를 뒤로하고 자산가치는 폭등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무섭게 올라가는 가계부채 뒤에는 부동산이라는 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완만하게 잡지 못한 부동산은 아마 포화상태에 이른 가계부채와 증시 거품과 맞물려 큰 폭발력이 있는 경제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바이든 시대에는 뿌려드렸던 현금을 여러 방식으로 걷어 들여야 할 때이다. '빵'하고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거품을 제거 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맞이할 '바이든 시대'는 노란 전기선을 잘라야할지, 빨간 전기선을 잘라야할지 조심스럽게 시한 폭탄의 시간을 느리게 하는 어느 영화의 장면처럼 조심스러운 거품 제거를 이루는 길고 험난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그를 막지 못한다면 그의 말처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짐바브웨처럼 모든 자산이 휴지조각이 되거나 돈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맞이하는 시기도 '아주 없다'라고 말하지 못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