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스마트 - Get Smar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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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영화를 보는 110분 내내 웃음이 계속 터졌던 유쾌한 스파이 코미디로 스파이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다룬 `본 씨리즈`와는 너무나 다른, 심각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겉으로 보면 얼렁뚱땅인거 같으면서도 이미 준비된 스파이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 영화를 연말 연시 가족들과 함께 할때 부담없이 같이 보면서 즐기는 것도 괜찮다.



 작품 전반에 걸쳐 깔려있는 유머 코드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사실 우리가 기를 쓰고 심각해져서 그렇지 인생이 뭐 그리 심각할게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요원, 구두는 왜 귀에다 대고...



인상적인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이 현장 출동 요원으로 선발될 때 동료 친구들이 선물해준 스위스 군용 `Victorinox`, 일명 `맥가이버 칼`... 잊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내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는게 생각났다. 영화에선 이 칼이 자그맣게 화염 방사도 되고, 화살촉도 쏘던데 실제 이런 칼이 있을리는 없겠지. ^^



또 하나는 마지막 씬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울려퍼지는데, 베토벤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은 지휘자가 강마에와 달리 너무 늙은 사람이라는 것과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를까. 우리의 에이전트 86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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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1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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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입니다." 라고 한다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아마, 열이면 열 다 같을 것이다. 근데, 이런 사람이 등장했다. 당연히 주인공 역시 똑같은 반응을 보일 수 밖에... 허나, 주인공은 호기심 많은 'O'형이었을까?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대화가 이 책의 내용이다. 따라서,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데다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사안이 책 속에 있다.

'신에게로 가는 길'을 찾는 사람이 봐도 좋고, 기독교인이 읽어도 좋으며, 비 종교인이나, 타 종교를 믿는 사람 누구나 읽어도 무방하다. 기독교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며 이 책에서 자기가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울타리를 치지 않는다. 또한, 권위를 내세워 지시를 하지도 않는다.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에서 '신의 본질'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독교의 전도를 위한 책은 아니며, 인간적인 수준의 시각을 넘어서 신의 시각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가기 위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선행을 하는 것이 신에게로 가는 과정이며 학위나 교단의 지위를 통한 권위, 그리고 교리의 규율과 절차를 통해서 신과 소통할 수 있다는 우리들의 생각이 신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그것은 신이 시킨 것일까? 신이 바라는 것일까? 진정으로 신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 신과의 소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번 고려해보자.

'나는 시작이요, 끝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신에게로 갈 수 없다.'

vs

'신에게로 가는 길이라는 것은 없다(?)' 이 말을 예수님이 직접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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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Harry Potter, Book 7): Volume 7 (Hardcover) Harry Potter 미국판- 하드커버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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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It felt most strange to stand here in the silence and know that he was about to leave 

the house  for the last time...

위 평점은 씨리즈 전체에 대한 평점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His hand closed automatically around the fake Horcrux, but in spite of everything, in spite of the dark and twisting path he saw stretching ahead for himself, in spite of the final meeting with Voldemort he knew must come, whether in a month, in a year, or in ten, he felt his heart lift at the thought that there was still one last golden day of peace left to enjoy with Ron and Hermione.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는 Bill과 Fleur의 결혼식이 있을테고, 또한 해리포터... 그의 앞날에는 순탄치 않을 장애물과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 어렵지 않게 예상된다. 막중한 압박으로 다가오는 Horcrux에 대한 해결을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야기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적지 않은 흥미를 동반한 기대감이 생겨난다.

하지만, 그래도 해리곁에는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고, 주위에 그를 감싸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있어 그는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하얀색에다 붉은 눈을 가진 뱀같은 얼굴의 Dark Lord와 그를 추종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 그리고, `로켓(Locket)`의 행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행보. 거기다 덤블도어가 해리포터 일행에게 주는 물건들과 그에 얽힌 수수께끼 등 극적이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작품의 전개에 몰입된다. 그런데,

... has been smooth and virtually silent. Naturally many people have deduced what has happened : There has been such a dramatic change in Ministry policy in the last few days and many are whispering that `Voldemort` must be behind it. They daren't confide in each other, not knowing whom to trust ; they are scared to speak out.... remaining masked has created confusion, uncertainty, and ......

여기서 Voldemort를 MB로 바꾸어서 읽어보세요. 볼드모트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인 `죽음을 먹는 자들`... 마법부와 예언자 일보를 장악하고, 마법 세상을 자기들의 방식대로 바꾸려는 모양새가 현 MB 정권과 그 도당들이 벌이는 모습과 같아 보여 이 부분의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과 자꾸만 겹쳐보이는 아이러니가 계속되는건 또 뭐람. 예언자 일보는 꼭 조중동 같아 보여. 또라이들, 해리포터의 결말이나 신문기사에 싣고 말이야. 아우~ 재수없어.

해리포터 씨리즈와 함께 한지도 9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아직까지 이 책을 손에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9년전 어느 따스한 봄날 아주 우연히 이 책과 함께 잠시 마법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던 열흘 동안의 추억이 남아있어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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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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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편 시리즈는 지금까지의 대체로 비슷하면서 일정한 이야기 시작 도입부와는 달리 무언가 모종의 큼직한 사건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른바 물밑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임을 암시하며 등장인물들의 행보가 급박하다.

1~3편 까지는 다소 어린 등장인물들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으나 4편에서 악의 세력이 그 머리를 들고, 5편에서 본색을 드러내면서부터는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다양해져가기 시작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이야기의 중심은 해리포터를 가운데에 두고 있다.

독자의 눈은 해리포터의 행보에 촛점을 맞추며 그가 알게 되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 점이 책을 읽는 흥미가 될 수도 있겠다. 이미 어둠의 세력이 그 이름에 걸맞게 상당 부분 세력을 은근히 잠식해 오고 있는 와중에 주요 등장인물들은 '보이지 않는 위협'을 느끼면서도 여러가지 보호장치가 잘 구비되어 있는 호그와트에서 그들의 새 학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겐 새로운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는데 이성에 눈뜸과 동시에 복잡한 심리를 가지는 신경전과 서투른 사랑싸움 등이 펼쳐진다. 어린 것들이...

하지만, 해리포터는 자신이 처한 상황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더욱 신경을 쓰며 나름대로의 추리를 퍼즐조각 맞추기 삼아 그것을 밝혀 내려고 애쓰는데 여기에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은밀하고도 깊게 연루되어 있다. 말포이를 의심하는 해리포터... 어떤 음모가 감추어져 있는지 알아내려는 노력과 함께 덤블도어의 도움으로 이 모든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를 쫓아 중요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알아가는 해리포터의 앞날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예언에 나온 그 '선택된 자'에 대한 불투명한 암시와 우연히 손에 들어온 비밀스런 의문의 책 주인인 '혼혈왕자'는 누구일까. 디지털이라곤 전혀 없는 아날로그 마법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마겟돈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어찌보면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는 직관에 의한 의심(? 표현이 좀 애매하지만)이다. 이 의심이 때로는 어떤 우려가 되기도 하고, 이 우려가 기대로 바뀌기를 몇 번 거치면 어느새 안개가 걷히면서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난다.

대체로 느끼는 거지만 작품의 구성은 정말 잘 짜여졌고, 얼마 안있어 영화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 마지막 편만 남겨놓은 시점에서 해리포터의 홀로서기가 이루어질 것인데, 이야기가 어떻게 정리되고 마무리 될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 바램이 있다면, 해리포터... 7편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기냥 한 판 쌔리 엎어부러~. 기대하겠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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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계사의 미궁
키류 미사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열림원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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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제목은 무섭다. 여기서 이 '무섭다'라는 말의 개념을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이 '무섭다'라는 것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간략하게 설명을 할 수 있겠다. 첫째는 시각적인 측면으로 흔히 우리가 공포영화를 볼때 연장이라든지 벌건 물엿 등을 봄으로써 또한 금속을 긁는 듯한 효과의 음향이나 비명이 합쳐져서 느껴지는 '말초신경'자극으로 인한 것이 있겠고, 두 번째는 전자의 것들이 아닌 뒤늦게 알게 되는데서 오는 심리적인 섬뜩함으로 인해 모골이 송연해서 느껴지는 '중추신경'을 살살 잡아당기는 것이 있겠다. 

이 책에는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 또는 현상들은 등장하지 않으므로 첫번째의 경우에 의한 무서움은 없다. 사실은 오히려 재미와 흥미로운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 책에서 펼쳐지는 내용은 모두 역사적인 사실이다. 주로 유럽 역사 속의 인물들과 역사의 베일에 가려진 에피소드를 나열한 일종의 '유러피안 나이트'라고나 할까. 

우리가 지금까지 배우거나 알고 있는 세계사는 어디까지나 소위 '교과서적'인 역사이다. 따라서 달리 말하면 '표면적인' 것이다. 그것도 학교다니면서 해당 수업시간에 '수박 겉을 쒸~웁' 핥듯이 책장을 넘기며 지나갔을 뿐이다. 굳이 교훈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일견 깨끗하면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떠한 것인지 자~알 알고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욕망의 덩어리' 정도... 이러한 역사의 이면과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알고 있는 우리는 이제 세계사 교과서를 집어 던질 폼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게 이 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학교에서는 가르치지도 않고 배울 수도 없는 '어둠'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둡다고 해서 오로지 사악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면'의 역사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런 저런 사건들에 휘말려 본인의 의지로든 아니든 이리 저리 밀려다니다 결국 역사의 저 너머로 책장 넘어가듯이 가버린 사람들. 그리고 미스테리와 수많은 논란만 남기고 공중에 떠버린 사건들... 이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종착점은 '인간의 탐욕이나 지나친 욕망 또는 야심'이라는 심연에 다다르게 된다. 책의 원제 또한 'Episodes from the Abyss'이다. '무서운 세계사...'라고 지은 것은 아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나도 제목 보고 샀다. 이런~

여러가지 사건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와 그 마음의 밑바탕에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심리가 느껴지면서 위에서 서술한 두 번째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사건이 소개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끌렸던 내용은 주로 '역사상 세계 제일의 위조 지폐범'이나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은 사기꾼' 등에 관한 것인데, 역시 '돈'의 위력은 무시못하겠군. ^^

그 외에 황금의 전설에 자신의 인생을 포함. 모든 것을 한 방에 '올인'한 사람들의 리얼한 생고생과 2차 세계대전 동안 전 세계를 오고 간 수많은 보물들(짜식들, 전투는 안하고). 거기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제로섬 게임. 중세 시대부터 이른바 '보물섬'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모험담 등이 나온다. 어릴 때 '보물섬'이라는 만화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언젠가 한 번씩은 들어봤음직한 지명들이 등장하는데 예컨데, 예전에 유명했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도 캐리비안 어딘가에 침몰해서 바다 속에 보물이 묻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에 대한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 않나 싶다. 비단 이 영화뿐만이 아니라 상당수의 보물에 관련된 모험을 쓴 작품들이 이러한 전설을 소재로 삼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성배와 성당기사단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일견 '다빈치 코드'와 조금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데다가 '푸코의 추'에서 읽었던 '비밀 집단'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얹혀져서 나온다. 그걸로 인해 개인적으로 푸코의 추에서 약간 의아했던 내용과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풀어지는 보너스를 얻었다.

사람인 이상 어느 정도 욕심을 부리게 되고 적당하다면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데, 문제는 더욱 큰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그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병폐이고, 그것이 곧 모든 '화근'을 불러와서 결국에는 본전도 못 뽑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보이지 않는 주제는 '1절만 하자'가 아닐까. 또한, 몇몇 사건들은 그 결말이 미해결인채로 남아 오늘날까지 많은 궁금증과 논란만 남기고 있는 사건들도 있는데, 차라리 오히려 밝혀지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에도 그 사건들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의 인생을 걸고 모험에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인디아나 존스'들이 많다는 것을 보니 역시 대단한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흘러간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여 그 이면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과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나 미스테리도 발견이 되면서 이 세계에는 불가사의함이 존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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