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혁명 - 뇌 분비 호르몬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반광식 옮김 / 사람과책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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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에서 핵심어는 `엔돌핀`이다. 우리는 이 `엔돌핀`이 뭔지 많이 들어봐서 알고 있다. 이 엔돌핀은 몸에 유이~~칸 물질이며 따라서 이 엔돌핀의 분비가 활성화될수록 우리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또한 면역체계의 개선으로 질병의 자연치유 능력도 향상된다. 

이렇게 좋은 엔돌핀을 `어떻게` 많이 분비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1, 2권을 읽었기 때문에 3권을 읽었지만 굳이 세번째 권은 읽지 않더라도 1, 2권을 읽어보면 아주 유익하다.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는 일본인 의사인데 어려서 할아버지로부터 동양의학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일종의 대체의학을 사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엔돌핀의 분비가 질병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엔돌핀의 분비 방법에 대하여 크게 3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다. 그 첫째가 식이요법이고, 두 번째는 운동요법이다. 나머지 하나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엔돌핀의 창고를 여는 열쇠라고 설명하고 있다. 각 분류별로 상세한 설명이 책에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지침들이 많다.  

그리고, 우리의 뇌에서 분비되는 좋은 호르몬들 중에는 엔돌핀을 포함해서 몰핀과 거의 화학식이 유사하지만 중독성의 폐해는 없는 물질도 있는데 저지는 이를 `뇌내몰핀`이라 부르고 있고, 또한 이것은 일부 도가 수련 단체에서 말하는 `황색담즙`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운동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때 또는 높은 경지의 수련자들이 명상을 할때 이런 물질들이 분비되며 이는 고차원적인 희열과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바람직한 호르몬 물질이다. 당연히 이와 같은 종류의 물질들이 많이 분비될 때 행복감을 느끼며 건강이나 면역상태 또한 높아져 쾌활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우선은 이렇게 되는 원리를 알아야 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실천을 하는 것이다. 요즘 특정 식품이나 제품이 어디에 좋다 심지어 암에도 특효다라고 하는데 일단 `특효`라는 것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것만 먹는다고 어디 오랜 기간 잘못된 습관으로 든 병이 낫겠는가. 그보단 오히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돈 안들이고 병을 치료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과거 `성인병`이라고 불리던 질병들이 이제는 `현대병`에서 `생활습관병`으로 그 용어가 바뀌었고, 이것은 섭생의 부조화에서 오는 것이므로 만약 병이 깊다면 지난 날의 생활습관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치료에는 그 병이 걸리기까지 걸린 시간의 곱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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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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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은 잘 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고 아무리 잘 말하더라도 개성있게 생긴 호남이라는 수식어를 넘기가 힘들다. 굴곡진 역사의 험한 세월을 살면서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그의 인생에 대한 기록으로 남은 것이 이  `백범일지`이다.

`일지`라는 제목으로 인해 생긴 선입견으로 업무에 대한 그날 그날의 딱딱한 기록이라면 읽기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기우는 아주 잠시의 시간 동안만 내 머리 속에 있었고, 거기엔 그의 인생 이야기가 어린 시절의 회고부터 죽 나열되어 있는데, 한 편의 수필집을 읽는 것 같았으나 속도감 있는 내용은 무협지 저리가라할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스스로도 팔자가 세다고 할 정도니 순탄치 않은 인생길 정도가 아니라 목숨선을 놓고 공중에서 외줄타기 하는 젊은 날의 택견 고수와 그의 죄목은 `국모 보수`.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 행동을 했으며 이런 그의 강단있는 성격과 굽히지 않는 의지로 나라를 되찾는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했던 인물, `김구 주석`. 가끔 나 역시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여러번 염원했었던 적이 있어왔고 오늘날 그 생각이 더 간절해짐을 느끼며 그가 남긴 이 일지를 청소년 필독도서 목록 제일 위에 올려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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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 Kung Fu Pand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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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에 대해선 더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수준에 서양인들도 동양 무술의 깊은 세계를 알았을까... 작품의 내용은 그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연말 연시 가족들과 함께 할때 같이 보면 좋을 또 하나의 명품 명작이다. 

주인공은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다. 음... 팬더... 귀차니즘 순위 제 1위일 것같은 친구이지만 어쨌든 우그웨이 대사부의 눈에는 그의 엄청난 잠재력이 보였던 모양이다.
 

역시 깨달은 사람은 달라. 대사부는 어디까지 본 것일까. 아마 인연과 결자해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다 알아봤던 것은 아니었을까.  

호랑이가 사납고 강력하긴 하지만, 곰도 그 앞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력적이어서 `웅호쌍박`의 대결구도가 펼쳐질까. 하지만, 이런 긴장된 순간에 어디선가 팬더의 너털한 웃음이 들려오는 것같다. 우후후...? 

그리고, `용의 전사`만이 볼 수 있다는 `용의 문서`. 거기에 나온 내용은 서유기에서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온갖 생고생을 한 후 처음에 얻었던 최고의 불경과 같다. 

우그웨이 대사부의 우화등선과 쌀국수(?) 팬더의 깨달음을 보면서 문득 밥을 건너뛰었어도, 잠을 좀 자지 않았어도, 게임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선놀음을 하다가도 시간만 되면 도복들고서 도장으로 뛰어갔던, 잊고 있었던 무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 쿵푸팬더!  

헌데 잠깐... 팬더의 아버지는 팬더 아닌가?...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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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외지사 1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
조용헌 지음, 김홍희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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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쉽게 '타성'에 젖어간다. 그 결과, 단조로운 패턴의 생활이 반복되고, 이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가는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 대부분이 이런 삶 속에서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잠시 뒤돌아볼 여유가 없어져 버렸다.

무한경쟁이 시작된지 이미 오래고, 그 와중에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니 그 부작용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 쫒기듯 살아가게 되어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 와중에 얻어지는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돈, 명예, 기술, 인맥, 지위, 가족 등등. 이렇게 가진게 많아지다 보면 어느덧 나이가 많이 들어 그때부터는 조금의 변화가 생겨도 두려움을 갖게 된다.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서이다. 또, 이때 슬며시 다른 인생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달리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나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속엔 이런 방식의 삶만이 자리잡아 있어서 여기서 조금 벗어난 다른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거나 또 실제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보기에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벗어난(...것 같이 보이는...) 독특한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뭘 먹고 사나?'하는 걱정이 제일 먼저 드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저자는 소위 '방외지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책에 소개된 사람은 몇 명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방외지사들'이 이땅에서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을 것이다. 책에 소개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삶의 고수들이다. 무림에만 고수가 있는게 아니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 수가 거짓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세월의 삶을 사는 동안 얻어진 자기만의 깨달음이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여러 방외지사들 중 '박사규 기천문 2대 문주'와 '역술가 박청화씨'의 내용이 특히 재미있었다. 아마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여서일 것이다. 불교에 대한 내용도 아주 흥미로웠는데, 불교의 '우주관'은 '양자론'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 '드렁큰 타이거'의 리더가 한 말 중에 '...처음엔 모든 음반기획사에서 우릴 엄청 비웃었지만, 그래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가다보니 길이 나오더라...'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읽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길이 있다. 좀 더 나가면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도 있을 것이고, 막다른 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좀 생각을 해보면 '우회'라는 것도 있음을 알게 된다.

'변화'해야 산다. '변하지 않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자기의 길을 가려는 신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는 살아있는 신념말이다. 저자는 '절대 굶어죽지 않는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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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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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주제나 혹은 세속적 처세술을 다루는 분야의 도서처럼 한 번에 쭉~ 훑어 읽기 보다는 곁에 두고서 때때로 꺼내들어 천천히 그 의미를 곱씹고 되새기면서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법정스님의 문체는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담박하다. 미사여구보단 소박한 문장이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게 한다. 글의 주제도 평소 자연 속 일상의 생활을 나열하면서 거기서 덤으로 얻어지는 수행자의 생각을 덤덤히 적고 있다. 그 내용에 또한 많은 공감이 가는데 확실히 '붓가는 데로 적은 글들의 모음'이라 할 수 있는 수필집이다.

첨단 문명의 편리함을 마다하고 자연의 거처에서 지내시는 스님의 모습은 자연의 덕에 근접한 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청빈한 삶 속에서 오늘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공감이 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이 독신을 권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스님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를 오랜 기간에 걸쳐 때때로 적어 놓은 글들이 실린 이 책에서 차(茶)에 대한 글도 좋았고, '50대 건달'의 일화가 들어간 얘기는 웃으면서도 동감을 했으며 등산을 좋아하는 내가 걷는 것에 대한 인식을 새삼 새롭게 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느낌과 함께 스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편안하게 기대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무겁지 않은 주제(그렇다고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의 편안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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