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
하재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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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 하재영 지음 / 출판 휴머니스트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I never had a mother)" 는 에밀리 디킨슨이 편지에 썼던 유명한 문장이다.

이 선언은 모계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내 안의 "여성적 힘" 을 선포하는 것이고, 어머니의 시대를 넘어서는 것이며, 나를 낳은 여자의 분신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 여성에게는 모두 어머니가 없다고,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은 에세이 도서로서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이다. 이 책은 엄마의 삶을 경청하고 해석하고 감 응하려는 작업이었다. 많은 딸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옹호 자를 자처하지만,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그 중간 단계로써 필요했다고 말한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의 눈이 비친 엄마는 저자의 엄마 라기 보다 동네의 공공재 같은 사람이었다는 기억만 남았다고 한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한 자의식과 자유에 대한 갈증이 있고, 책과 영화를 좋아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 여기가 아닌 다른 세상에 사는 느낌, 그게 좋아서 책과 영화에 몰두했다. 이 책의 저자는 열정도 야망도 없었고, 결혼해서 살림하고 시부모 모시고 남편 내조 하고 아이 키우는 게 전부인 줄 알고 살았다.

저자가 봤던 여자 어른은 대부분 누구의 아내이고 며느리이고 엄마였다.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를 꼽으라면 학생이었던 시절, 누구의 아내도 며느리도 엄마도 아니었던 시절, 내가 그저 나였던 시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엄마 눈에 비친 딸의 모습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그냥 해내는 정도가 아니라 "잘" 해낼 수 있다.

"특별한 사람" 이라는 나의 자아 상이었고, 엄마는 저자를 고집스러운 성격을 가진 "나대는" 여자아이는 "꺽어야" 한다고 했다.

결혼 후 엄마는 30년에 가까운 시집살이를 하며 목소리와 자리가 없는 존재로 살았다.

엄마의 시가에서 의 노동과 위치를 불평등한 일로 여기기보다는 그 시절 여자의 "평범한" 삶을 불평등한 일로 여기기보다는 그 시절 여자의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증오를 표출하고 책임을 전가 하느라 나와 엄마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질문하지 못했다.

우리는 세계의 실패를 직시하는 대신 그 실패를 어머니라는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 근본적 원인을 은폐한다. 어머니도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실패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가 가정 밖으로 나가 새로운 전선으로 뛰어든 이유는 하나 였다.

남편을 대신하여 일시적으로 나마 가족을 부양하는 것. 엄마의 노동은 언제나 "스위트 홈" 에 복무하는 것이었다. 아빠가 건재할 때는 집 안에서 노동 함으로써, 아빠가 부재 할 때는 집 안팎에서 이중으로 노동 함으로써. 엄마의 노동은 개인적 포부나 의식의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기인한 것이었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에서 나의 "일" 에 대해 말하는 것은 "폭력" 대해 말하는 것이다 에서는 엄마의 "노동" 에 대해 딸이자 다음 세대 여성으로서 이야기했다. 이 문장은 어폐와 누락을 함께 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할머니에게 저자는 며느리이자 딸이고, 말 동무이자 시녀였다. 할머니의 세계에서 그 모든 역할을 감당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여겼다.

엄마를 가둔 것이 할머니라면 할머니를 가둔 것은 가부장제라는 공고한 체제였는지 모른다.

서로 다른 의미에서 두 사람은 "갇혀 있는 자" 가 아니었을까? 내가 슬픈 건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를 때가 아니야. 추억 할 게 없다는 걸 깨달을 때야. 엄마처럼, 나에게도 할머니와의 추억이 거의 없었다. 나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도, 말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의 숙명적 한계는 어느 장에서도 나의 모계, 엄마의 엄마의 엄마들에 대한 "서사 적 단서" 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기억은 파편 적이고 분절 적이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적은 여자" 이 책과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왜 이 단어가 떠올랐을까, 어머니니까, 딸이니까, 더 잘 알고 더 이해하고 서로 보듬어 주면서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면서 같이 생존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와 엄마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엄마는 딸들이 믿고 화났을 때 하소연 하는 곳이고, 무슨 말을 하던 엄마는 다 받아줘야 하는 존재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니 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인 줄 알았다.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이 책은 저자와 어머니와 딸에 대한 서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는 것을 조금 배운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저자가 조선 시대도 아닌데 시집살이를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 줄 알고 견뎌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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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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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모모, 고나현, 스하루, 허니비, 순두부 지음 / 출판 세나북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이 책은 모모, 고나현, 수하루, 허니비, 순두부 다섯 분의 작가 분이 집필한 에세이 도서이다.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그 기쁨과 슬픔, 치열함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제일 눈에 띄 인 것이 순두부였다. 내가 순두부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음식 순두부인 줄 알았는데, 저자 명이었다. 나는 우리나라를 벗어 날 생각은 한 번도 생각 않았는데, 다섯 분의 저자들이 대단하다고, 용기 있다고 느껴진다.저자 명이었다.

나는 우리나라를 벗어 날 생각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섯 분의 저자들이 대단하다고, 용기 있다고 느껴진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이 책은 단순히 일본에서 일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에서 하고 싶은 일, 잘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일상의 행복도 누린 소중하고 치열하며 아름다운 시간의 기록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중에서 저자 모모는 회사원이 될 자신이 없어, 혼자서 견뎌내는 법을 익혀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도쿄로 갔다.

일본인들은 말수가 없고 속내를 내 보이지 않는 얼음 인형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분위기는 정적이고 조용하다고 한다.

회사원은 되지 않겠다 던 저자 모모는 딱딱하기로 유명한 일본 회사의 관리 직이 되었다. 우연히 발을 디딘 일본에서 저자가 할 수 있는 일,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도 일본인들과 같은 일을 외국인으로서,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 다르게 업무를 해내는 특별한 경험을 즐기고 있다.

이것이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저자 모모가 일본에서 일하는 이유다.



2010년 한국에서 의 취직은 전공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업계 전향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학벌주의 인 한국의 취업 시장에서 살아 남을 만한 특별한 스팩도 없어 일본에 유학을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이 책의 저자 스하루다.

일본에서 의 조용하고 느린 삶은 "빨리빨리" 를 추구하는 한국 문화에서 살아온 심신에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안겨주었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대기업에 입사한 초년생 한국인은 팀장으로부터 모진 수난을 당했지만 버텼고, 성희롱과 불륜,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을 겪기도 했다.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 한 후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해서 막 차를 타고 퇴근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질릴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일본에서 의 생활은 질리지 않아 유학하러 왔다가 그대로 눌러 앉아 버렸다고 한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일본인 남편과 운명적으로 만나 세 명의 아들을 키우며 매일 고군분투 중인 워킹 맘인 저자 스하루의 일본 생활 기 이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다섯 명의 저자 중 스하루는 바쁜데 항상 무언가를 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다음은 뭘 할까? 생각해 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이 책의 저자 허니비는 2009년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택한 것이 현재 일본에 눌러 앉아 워킹맘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이 좋아서 일본 여행을 다니고 일본어 교육, 일본어 통역. 번역 등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면 산다.

인생에 한번 쯤 일본에 살며 직접 일본을 느껴 보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고 워킹홀리데이로 도쿄에 오게 된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이 책의 저자 순두부다.

일본에서는 휴가를 써도 누구도 어디를 가냐고 묻지도 않고, 일본인은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문화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저자의 스펙이라면 절대 입사가 불가능했을 IT 업계에 취업할 수 있었던 것도 일본에서의 취업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이 책의 저자 다섯 분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매력을 느꼈고, 우리나라보다 취업의 폭도 넓고, 빨리 빨리라는 한국 문화와는 다른 조용하고 느긋한 문화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타지 인으로 취업해서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남들 보다 더 열심히 관심 분야에서 일한 덕분에 다들 일본에서 성공하여 가정도 꾸리고 살고 있는 모습을 읽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와의 정 반대인 성격의 일본인들이라는 사실도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또한, 일본인들이 의외로 남의 일에 신경도 관심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일과 남의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이 책에서 저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회사에 입사했는데, 다들 얼음 인형 같다는 말이 생각난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정 반대인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가 저자들과 맞아서 삶의 뿌리를 내린 사람들도 있는 반면, 잠깐의 유학 생활을 하고도 일본이라는 문화와 생활이 자신들과 맞지 않아 바로 한국 행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이 책의 다섯 분의 저자들의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살아남기 내용을 읽으니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라면 절대 일본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나 라면 절대 일본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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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싫어하던 바퀴벌레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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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 야나기사와 시즈마 지음 / 출판 리드리드


내가 제일 싫어하고, 무서운 벌레가 바로 바퀴벌레다. 바퀴벌레는 크기도 엄청 크고, 또 날아서 다니기 때문에 너무 너무 무섭고 싫어한다.

예를 들어 방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출몰하면, 그 바퀴벌레를 잡기 전에는 잠을 자지 않고 꼭 잡아야 마음 편하게 잘 정도로 무섭고 싫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무섭고 싫어하는 바퀴벌레를 어떻게 오해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 또한 싫어하던 바퀴벌레 매력에 푹 빠진 젊은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도서이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 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바퀴벌레에 대해 알고 나면 끔찍한 느낌이 싹 사라진다고 한다. 과연 정말 그럴까? 의아해 하면서 읽어 보기로 했다.

애완용으로 키우기 쉬워요!

알고 보니 사마귀의 친척!

초록색과 오렌지색도 있어요!

생태계를 지탱하는 숲의 분해자!

바퀴벌레를 애완용으로 키우기 쉽다고, 정말 바퀴벌레를 키우는 사람이 있을까?생태계를 지탱하는 숲의 분해자 이 말은 맞는 거 같다.

지구에서 만약에 먹을 식량이 없다면 자구책으로 바퀴벌레를 식용으로 먹어야 한다는 말은 들은 거 같다.


바퀴벌레가 미움 받는 이유로는 바퀴벌레 본연의 "성질" 이 한몫 한다. "까맣고 반들 반들 하다, 움직임이 예측 불가능하다" 외 기타 등등.

그 중 "집 안으로 들어온다" 라는 별난 취향이 가장 큰 문제다. "바퀴벌레" 라는 이름 만으로도 혐오감을 느낀다.

바퀴벌레는 생태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자연 시스템에 꼭 필요한 생물이라고 한다. 분해해주는 생물이 없다면 숲 속은 낙엽과 썩은 나무들로 넘쳐 나게 되고 새싹들은 싹을 틔울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바퀴벌레는 숲의 신진대사에 큰 보탬이 되는 곤충이다. 바퀴벌레가 세상에서 사라지면 생태계는 무너진다고 한다.

하지만, 왜 바퀴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 오는 건지, 집 안으로만 들어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결코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바퀴벌레는 사마귀의 사촌이라고 하고, 바퀴벌레가 탈피한 후에는 흰색이라고 한다. 흰색이 유지되는 시간은 몇십 분에서 3시간 정도로 짧다. 만약에 바퀴벌레가 태어났을 때부터 흰색을 계속 유지했다면 덜 혐오스러워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주변에 100마리는 더 있다" 라는 말은 틀린 상식이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바퀴벌레는 보금자리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일단 침입해서 살기 시작한다. 집 안에 출몰하는 바퀴벌레는 "먹 바퀴, 독일 바퀴, 이질 바퀴" 대부분 이들 중 하나라고 한다.

"바퀴벌레 = 불쾌한 존재" 이 공식에 함몰돼 무조건 반사적으로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퀴벌레를 싫어했다.

그러나 곤충 관에서 먹 바퀴가 귀엽게 보인 순간,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한다. 이제 바퀴벌레는 흥미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2018년 2월 3일 바퀴벌레 전시를 시작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도 바퀴벌레 전시회가 있는 건 아니겠지? 나는 아직 들어보진 못했다. 일본이란 나라의 사람들은 정말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은 바퀴벌레를 싫어하던 저자가 바퀴벌레 연구를 시작하고, 35년 만에 일본 산 바퀴벌레 신종을 발표하기 까지 의 여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바퀴벌레의 진면목을 추적해가는 과정도 소개해 놓았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바퀴벌레의 채집, 표본 만들기, 수술하기 등 바퀴벌레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고 익혀서 논문도 썼고, 오늘에 이르기 까지 약 2년 반 논문 수리 연락도 받고, 35년 만에 신종 바퀴벌레도 발견하여 뉴스에도 보도 되었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의 부록에는 세계 나라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그림과 이름을 수록해 놓았는데, 한약재로 사용되는 바퀴벌레도 있다는 것과 식용으로 먹는 바퀴벌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러지 못한다.

생태계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지만, 그래도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바퀴벌레는 싫다. 만약 집 안으로 들어오지만 않으면 나도 바퀴벌레를 혐오하고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바퀴벌레가 이로운 곤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난 바퀴벌레가 싫다.

일본이란 나라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혹시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바퀴벌레 키우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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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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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 / 저자 알베르 카뮈 / 출판 현대지성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 쯤은 읽었던 소설 알베르 카뮈를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되었다. 학창 시절에 카뮈 책은 글씨도 작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책 속에 그림도 없이 그냥 글씨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하지만 오늘 다시 읽게 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국내 최초 컬러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고, 글씨도 크고 읽기가 아주 수월하여 좋았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이방인의 느낌, 사실 학창 시절에 읽었던 소설 이방인은 기억이 가물 가물 하고 학창 시절에 읽어야 할 도서이기 때문에 읽었던 것 같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이방인은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오는지 기대된다.



이방인 이 책의 저자 알베르 카뮈는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이방인" 의 삶이었다고 한다. 알제리 출신 프랑스인은 알제리에서 나 프랑스에서 나 뿌리 없는 이방인이었다. 학교에서는 빈민이어서 이방인이었고, 집에서는 지식인이어서 이방인이었다.

알베르 카뮈의 작품 세계는 부조리, 반항, 사랑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요약되며, 각 주제는 에세이, 소설, 희곡으로 형상화된다.

알베르 카뮈의 태어난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 작품도 부조리, 반항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 책은 목차에 들어가기 전에 "번역 초판 본을 위한 옮긴이의 말, 번역 개정판을 위한 옮긴이의 말, 이방인의 미국 판 서문" 으로 되어 있고, 총 1부, 2부로 구성되어 있는 프랑스 소설 도서이다.


이방인 이 책을 옮긴이 유기환은 말한다. 이방인은 문체를 강조하는 소설이기에 우리말로 옮기기가 몹시 어렵고, 이미 여러 차례 우리말로 번역되었기에 새로움을 부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을 감행한 것은 그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오랜 꿈이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의 옮긴이 유기환은 말한다.

이방인은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반복 적으로 읽은 소설이라고 한다.

이방인의 번역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은 두 가지로 보인다고 한다. 하나는 작가의 스타일, 카뮈의 문체를 되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스타일, 뫼르소의 성격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명한 작품이므로 번역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했고, 번역은 상대적으로 어떻게 번역 하기에 따라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 갈 수 있어 원본의 내용과 다를 수도 있으니 이방인의 번역을 맡으면서 세상에 내 놓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우리말로 옮길 때 이 대목이 힘들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프랑스인 뫼르소는 마렝고 양로원에 보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장례식장을 가게 된다.

뫼르소는 슬픔 같은 별다른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다. 주인공 뫼르소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괴팍한 인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무난히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다.

다음날 뫼르소는 해수욕을 하러 가고, 그곳에서 사무실 타자 수로 일했던 마리 카르도나를 만나 영화관에 가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다음 날엔 이웃인 살라마노 영감을 만나고, 다른 이웃집 사람 레몽이 저녁에 초대해서는 자기와 친구가 되자고 한다. 레몽이 뫼르소에게 자길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뫼로소는 레몽을 돕게 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치고, 싸움이 벌어져 레몽이 다치게 된다.

레몽과 함께 샘에 갔다 우연히 레몽을 찔렀던 아랍인을 만나고, 레몽은 가지고 있던 총을 뫼르소에게 건네 준다. 뫼르소는 다시 샘으로 갔다가, 레몽을 다치게 한 아립인을 만난다. 뜨거운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긴다.

그때 뫼르소는 움직이지 않는 아립인 몸에 다시 네 방을 쏘았다. 그것은 마치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이방인 2부 시작은 체포된 직후에, 뫼르소는 여러 번 심문을 받았다. 예심 판사는 변호인을 내세우지 않으면, 국선 번호인을 지명하게 된다고 말한다.

뫼르소는 처음에는 법정 등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로 끝날 것이라는 결과를 들었고, 국선 변호사나 예심 판사도 사건은 별 볼일 없는 정도로 취급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판사는 뫼르소에게 메마른 영혼이라고 말했고, 뫼르소가 한 행동을 후회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뫼르소는 진정한 후회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난처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판사는 뫼르소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날 심문은 여기까지 하고 끝났다.

예전에 프랑스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다른 외국 영화를 보면 처음에는 내용의 흐름을 알 수 없어도 어느 정도 보면 내용이 어떻게 흘러 가겠다는 예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프랑스 영화는 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가 없이 난해 한 적이 있었다.

결말도 예상 외로 나와서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베르 카뫼의 프랑스 소설 이방인 역시 읽는 동안 내용의 흐름이 쉽게 파악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이방인 소설은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 읽는 동안 내용은 어려워도 그림을 보면서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은 된다.

사람을 죽여 잡혀 온 뫼르소에게 판사가 어떤 집행을 내릴지 결말이 궁금하다.

학창 시절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감동 받으며 읽으면서 뫼르소는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눈물도 흘리지 않는 인정 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많이 알게 된 어른이 되어 읽는 이방인은 엄마의 죽음에도 눈물 흘리지 않는 뫼르소의 성격도 이해가 되고, 마음 속으로는 슬픔을 느끼겠지만,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는 일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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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인간을 살리는 쉼에 관한 21가지 짧은 성찰
이오갑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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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저자 이오갑 / 출판 추수밭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일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너무 열심히 밤낮없이 일하다가 과로 사로 사망하는 뉴스를 종종 들을 때가 있어 안타까웠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의 부제모는 인간을 살리는 쉼에 관한 21가지 짧은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놓은 교양 인문 도서이다.

인생의 쉼을 통해 나를 완성해가는 여정으로, 사람보다 일이 주인이 된 세상에서 나 다운 삶을 지켜내기 위한 안식 지침서 이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은 쉬지 못하고 과로로 내몰리는 사람들의 문제에 주목하며 시작되었다.


우리 사회에는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직장인은 물론 자영업자들과 어린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쉬어야 건강을 유지하고 일의 능률도 올릴 수 있다. 갈고닦은 실력을 오랫동안 발휘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적당히 쉬어야 가능하다.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라는 사회 경제 체제와 그 체제에서 비롯한 빈곤, 불평등 같은 사회적인 요인이다.

또 하나는 사회 구성원인 개인들의 욕망과 불안을 축으로 하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에서는 쉬지 못하는 두 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현실을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내용을 이야기해 놓았다.



한국인은 어떻게 워커홀릭이 되었을까?, 왜 이토록 많은 일을 하면서 서로 혹사 시키고 혹사 당하는 걸 편하게 여기게 됐을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인들의 일중독이 성장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겪었던 트라우마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가장 큰 트라우마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공부에 내몰렸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런 성장 과정을 거치면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일을 강요하는 체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쉬고 여가를 누리고 자유를 느끼며 사는 식으로 우리의 일상을 재 구조화할 때이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방식의 삶을 향해 나갈 기회이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에서 어떻게 쉴 것 인가에 대해서는 유대인의 "안식일" 을 예를 들어 소개해 놓았고, 시계의 보면 누구나 정신 차리고 긴장하게 되지만, 달리 의 "늘어진 시계" 그림을 보면 객관성, 정확성, 체계성 같은 것을 무너뜨렸다고 말한다.

안식 일을 민족 정체성으로 삼을 정도로 중시했던 유대 사회처럼 쉼의 규율, 안식 법이 발달한 곳은 없다. 오늘로 말하면 근로 기준 법 이다.

휴일은 즐겁고 기쁘고 신 나는 날이 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아주 쉽고 당연하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된다.


쉼에도 규율을 만들어 놓아야 타성에 젖지 않은 휴일을 취할 수 있다. 휴일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규율을 정해서 지킨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자영업자들이나 회사원들이라고 해도 휴일을 규율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쉬는 것도 아니고 안 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날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분명하게 쉬겠다는 결심으로 휴일의 규정을 정해야 한다.

휴일에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걸 해야 한다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또한 휴일에는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나를 알아가는 공부, 사회와 문화를 알아가는 공부, 모임으로 지속적인 쉼의 환경 만들기 등에 대해서도 필요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우리는 휴식을 취한다고 하면, TV 를 보던지, 스마트폰을 보던지, 컴퓨터에서 게임을 하곤 한다. 실제로 주 52시간 근무 제 도입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자 미디어 소비에 쓰는 시간이 61.1%로 제일 많았다고 한다. 이중 스마트폰 이용이 45.1%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제는 일을 안 하는 휴일에 인터넷을 쓰는 시간이 더 길 정도로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인터넷을 하는 게 쉬기 위해서 라고 강변 할 수 있다. 온전한 쉼을 원한다면 주 중 하루만 이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다면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

우리는 휴식을 취한다고 하면, 가족들과 야외로 나갈 일이 없으면, 못 다한 집안일을 하거나, 티브이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친구들 모임 약속이 있어 나가도, 이야기 하는 도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친구들도 간혹 있다. 이렇게 쉬는 것은 제대로 쉼을 쉬는 것이 아니라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책 제목처럼 쉬는 날 하루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도 즐겁고 재미있게 휴일을 즐겨야 한다. 그래야 쉬는 날이 즐겁고 재미있어 다음 주 쉬는 날이 기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쉼에 대한 문화는 아직 어색한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외국 사람들은 휴일을 제대로 확실하게 즐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하루 쉬는 날에는 하다 못한 집안 일을 하거나, 티브이 또는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오로지 쉼에 만 집중하여 어떻게 쉬는 게 정말 즐겁게 재미있게 쉬는 것인지 쉼에 대한 목표를 정해서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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