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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한국소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2권..
해냄 브랜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풀꽃도 꽃이다 리뷰를 하게 되었다..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2권..
풀꽃도 꽃이다 2권 시작은 1권에서 이야기 중인 스미스와 포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루에 40만 원을 벌고.. 한 달이면..1,200만 원, 대략 1만 1천 달러 정도..
아르바이트가 1만 1천 달러씩을 벌다니.. 이건 세계기록이다.
스미스와 포먼은 " 한국이 끝내준다한다.."
2017년 최저 시급이 6,470원 인데..
하루 얼마를 일해야 40만원을 벌 수 있을까..ㅠㅠ

한국소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2권 목차는..
자발적 문화식민지 2.
푸르게 자라게 하라.
누구의 잘못인가.
풀꽃 같은 존재들.
하고 싶은 일 해, 끎지 않아.
새 빛의 배움터.
그들의 열망. 그들의 선택.
그래도 희망의 나무 심기. 로 되어 있다.

스미스와 포먼의 대화중에서
"원어민들처럼 발음을 잘하기 위해서 어린이들 혓바닥을 수술하는거야."
스미스가 너무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국 사람들은 원어민처럼 발음을 잘하는 게 소원이라 혀를 수술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네댓 살 짜리 아이들에게..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오히려 언어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는걸.. 우리나라 부모들은 영어를 위해서 아이에게 하고 있다.
한국은 학생 전체에 대한 과도한 영어 교육으로 시간적 낭비,
그먼적 낭비가 너무나 크다. 이것은 국가적인 큰 손실이다.
학생들 75퍼센트가 울렁증을 앓고 있는 현실에서 영어 교육을 강압하고,
대학 입시에서 영어의 비중이 너무 큰 것은
학생들 절대다수를 불행한 지옥살이를 시킨다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나라말 국어보다 영어를 더 중시하는 한국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스미스..
국어나 역사 시간을 줄여서 영어 시간을 늘리는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가 없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초등학교 4, 5 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몇 년 전부터 유행되어 온 노래라 한다.
서글픈 노래, 하지만 너무나 딱딱 맞게 잘 지어낸 노랫말이다. 백프로 공감되는 노랫말이다.
왕따, 학교 폭력, 가출은 학교의 3대 문젯거리로 꼽힌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는 왕따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골칫거리라고 하고,
학교 폭력은 고학년 사내애들 사이에서 말썽이고,
가출은 중학교 이상의 사건이라 한다.
이소정 선생님의 반 한솔비 오빠가 가출을 했다. 편지를 솔비한테 주고 가출 했는데
엄마한테는 보여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엄마와 아들 사이의 갈등... 그 갈등의 원인은 공부 때문이였다.
아이들은 당연히 학교 공부를 하나 마나 한 것으로 우습게 여겼다.
그래서 절반 이상이 수업 시간에 선생 얘기를 듣지 않고 학원 숙제를 하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책상에 엎드려 심야삼경이라 한다.
그 아이들은 집에서 학원 숙제를 하느라고 잠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이런 엄연한 현실 앞에서 교사는 속수무책이었다. 절대다수의 부모들이 사교육을
절대 신뢰하는 한 그들이 자기들 돈들이고 선택한 길이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학교는 사교육 복습장이나 숙제장으로 바뀌고, 주기적으로 사교육 효과를 평가해 주는
시험장으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선생들 입에서는 " 너희들 학원에서 다 배웠지..? 하는 말이
불쑥불쑥 나가고는 했다. 이렇게 말하는 선생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고민해 본다.
그럼 돈이 없어 학원을 못 가는 학생들은 누구한테 공부를 배워야 하는가.?

강교민 선생은 아이들은 대개 세 부류였다고 말했다.
매일 새벽까지 학원 숙제에 열성을 부리며 학교 공부를 무시해 버리는 학원족.
학원이고 학교고 공부라고는 아예 포기해 버린 인포인족.
집안이 가난해 대학 진학을 포기해 버리고 직업전선에 나선 알바족.
근로기준법은 청소년의 야간 노동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원칙일 뿐이었다.
아이들은 돈벌이가 급했고, 영세업자들은 값싸고, 구하기 쉽고, 다루기 쉬운 아이들을 좋아했다.
양쪽이 서로 필요해서 타협을 했으니 원칙이란 무용지물이 아닐 수 없었다.
감독 기관에서도 그러한 현실을 짐짓 모르는 척 지나가고 있었다.
일부 선생들 중에 체벌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듯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표 나게 편애하는 선생들도 꽤나 많았다.
그건 바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차별로 작용했고,
그건 그대로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었다.
그건 의식,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교육자로서의 죄였고, 인간으로서의 죄였다.
알바생들은 거의가 다 학교가 파하고 나서 알바를 시작하기 때문에 " 야간 근로" 에
해당했다. 그러나 시급으로만 받았지 " 야간 근로 "로 50퍼센트를 가산해서 받은 알바생이 없다.
" 연장 근로 " 까지 더블로 계산해서 받아야 한다.
알바 청소년을 위한 근로기준법이 있으나 마나한 허울뿐인 법이라는 것이 속상하다.
본인 혼자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알바생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그 어린 청소년들은 어쩌면 나태주 시인의 " 풀꽃" 같은 존재들일지 모른다

부모와 자식은 절대 변할 수 없는 한 핏줄이되, 그 생명체로서의 존재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개성도. 능력도. 성격도 다 다른다는 사실
그래서 자식의 인생도 다 다르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인정해야 한다.
" 우리는 우리고, 자식은 자식이다. " 하는 그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세상에 할 일은 많다. 그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자.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다.
이 세상 모든 직업은 성심껏 하면 굶지 않게 해준다.
대안학교로 간 유지원은 새로운 신입생을 짝궁으로 맞아 잘 대해주고 처음부터 마음을 털어 놓고
얘기해준다. 유지원은 대안학교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고 좋아한다.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아한다.
빌 게이츠의 강연에서 ..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일반학교의 공부가 시험 쳐서 등수 매기기 위한 죽은 공부라면,
대안학교의 공부는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써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살아 있는 공부이다.
자립 시간은 생활의 자립을 위한 실습시간이다. 실습은 텃밭 가꾸기, 음식 만들기,
옷 만들기 등이있다. 학생들이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그런 것들을 배운다는 게 너무 학생들한테는 신나는 일이었다.
대안학교에서 유지원은 진로를 콩 농사 짓으면서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어 한다.
혁신학교의 3대 정신은 " 경쟁 아닌 협력 " " 주입 아닌 토론 " " 배제 아닌 배려 " 이다.
일반학교에서는 꿈꿀 수 없는 것이었다. 일반학교는 우열반을 편성해 공부 좀 못하는
학생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배제시키는 일을 능사로 삼고 있었다.
사교육의 메카 지역에서는 족집게로 이름 찍힌 강사들의 수강료는 일정액이 없어
" 부르는 게 값 " 으로 되어 있다 한다.
특A급 스타 강사 또는 1타 강사로 불리는 사람들은 전임 연구원이나 연구 조교까지 두고
연간 100억에서 200억까지 벌어들인다고 한다. 참으로 씁쓸하고 돈 없는 사람들은 슬픈 현실이다.
철저한 영리 조직인 그런 사교육 시장은 전국적으로 대호황을 누려온 것이 벌써 20년을 넘었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이 해바다 불어나 이제 40조 원을 헤아리고 있었다.
그러나 통계청에서는 한가하게 20조 원 정도로 계산했다 한다..ㅠㅠ

한국소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1.2권을 다 읽고 책을 덮었다. 한 동안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다.
세계 각국이 과학과 인간의 행복한 조화를 꿈꾸는데도 우리 사회는 유독 보다 많은 돈과
좀 더 높은 지위만이 행복의 기준이 돼 있다.
조정래 작가는 길가의 잡풀에서도 꽃이 피어 나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듯,
우리 모두 풀꽃으로 태어나 각기 그 빛을 발하며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소설의 제목을 " 풀꽃도 꽃이다 " 라고 붙였다 한다.
" 풀꽃도 꽃이다 " 는 전국 680만 초. 중. 고등학샏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오로지 대학이라는 하나의 길만 바라보는 현재를 진단하고
우리 사회가 함께 그려야 할 미래를 제안한 책이다.
사교육이 심하다고는 대충 들었는데,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이 정도 까지 인줄은 몰랐다.
풀꽃도 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창 친구들과 뛰어 놀고 학교 생활에서 추억을 만들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할 시기에 " 공부" 라는 것에 억매여..
아니 부모들의 등살에 못 이겨 부모들의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
그저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나이에 " 자살" " 죽음 "을 생각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되는데 너무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그렇게 한다 해도
부모라도 아이들의 말이 귀 기울여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것을 하게 자유롭게 두면
좋으련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들에게 내 자식을 이렇게 잘 났다고 보여줘야 하기에
부모들 욕심 채우고자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너무 싫다.
하버드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교육 실태를 탐방하러 와서 주입과 암기는 한국 교육의 핵심이고,
한국은 일본식 암기 교육으로 일본과 똑같이 선진국들의 기술을 모방해가며 급속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 서양식의 토론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고 했다.
이런 경고를 남기고 간 지 3년이 되었지만 학원가는 불변의 암기 교육으로 줄기차게
호황을 느리고 있다고..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육이 단연 누구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 학교. 사회가 합심해서 고쳐 나가야 한다.
공부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는 " 대안학교 " 가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
아이들에게 학교 폭력배도 없고. 자살도 없고. 죽음도 없는 그런 교육의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 플꽃도 꽃이다. " 중간 중간 나오는 " 시 " 나 노래가 어쩜 그렇게 현재 아이들의 생활과
똑 같은지 우리나라 초. 중. 고등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
아니 유치원서 부터 영어 과외서 부터 시작해서 난리를치는 학부모들이 더 원망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