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이걸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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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멈추면 싫을 거잖아

그녀의 망설임이 신호가 되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뜨겁게 달아오르던 머릿속이 차게 식는 순간이었다

이제 다급해진 건 그녀 쪽이었다

너한테 안달 난 나는 더 엉망이야

그런 이유가 먹힐 거라 생각해?

이제야 붙어 있게 되었는데

절대 그녀 옆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밤

아무리 두 달이 길었다고는 하나 이게 정상인가 싶었다

... 너무하단 생각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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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아니었구나

손이 천천히 이마로 올라갔다

열은 내렸지만 온기가 느껴졌다

따뜻했던 그 손길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 한동안 이마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서 있었다

이 시간에 저에게 전화할 정도면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했다

너한테 이런 부탁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그래도 부탁 좀 할게

자다 깨서 자세히는 못 봤는데 왔다 간 거 같더라

찾아오기 힘들었을 텐데 괜찮았어?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것도 아는데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선뜻 메뉴를 선택하기 힘들었다

분명 집에서 나갈 때만 해도 못 보던 신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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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일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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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끼리 한 잔 마시자

그는 동의도 구하지 않고 그녀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너 내가 만지는 거 싫어하지?

그가 만졌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걸 꽤 불쾌해했다는 것을...

불편해도 좀 견뎌

그가 기분 나빴을 일에 대해 적당히 변명을 하고 내보내야 생각했다

내가 만진 다음에 그런 생각 든 거 모를 줄 알아?

아까 내가 만진 팔은 어때? 그것도 거슬리지?

내가 뭐 더러운 병균이라도 돼?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난 너한테 불편한 존재가 되는 게 싫은데?

타인과 이렇게 가까운 접축은 너무나도 불편했다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축축하고 이상한 느낌

내가 왜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지?

넌 그냥 날 쫓아낼 생각뿐이잖아?

내가 만나자고 불러내도 나올 생각 없을 거고

집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 하니 내가 이렇게 쳐들어올 수 밖에

제발 그만 좀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네가 나한테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할 거야

지금 나 안 쳐다보면 또 혀 쑤셔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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