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책이라 신선함이 약하지만 한 번 읽어볼만 했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요약하자면 평균적으로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는 매우 큰 심리적 차이가 존재한다.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self)를전체의일부분으로생각하지만,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자기를 전체로부터 독립된 존재로 여긴다. 동양인들에게 있어서 성공과성취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영광을 의미하나, 서양인들에게 있어서그것은 개인의 업적을 의미한다. 동양인들은 인간 관계 속에 조화롭게 적응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비판을 하지만, 서양인들은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동양인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간 관계의 조화를추구하지만, 서양인들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인간 관계를 희생해서라도 정의를 추구한다. 동양인들은 위계 질서의 필요성을인정하고 집단의 통제를 수용하지만, 서양인들은 형평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자유를 선호한다. 동양인들은 모순과 논쟁을 회피하지만 서양인들은 법률, 정치, 과학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논쟁을 끌어들인다. p80
1권 보다는 소설적인 이야기들은 부족하지만 독일국민들 중에도 나치를 증오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고 소련에게 정보를 넘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게 놀랍다.이념과 권력을 갖기 위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어 갔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한 아이가 물었다. 풀잎이 뭐예요? 손안 가득 그것을 가져와 내밀면서.내가 그 애에게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인지그 애가 알지 못하듯 나도 알지 못하는데,나는 그것이 내 기분의 깃발, 희망찬 초록 뭉치들로 직조된깃발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아니면 나는 그것이 하느님의 손수건이라고 생각한다,향기로운 선물이자 일부러 떨어뜨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한구석 어디엔가 그 주인의 이름을 간직하고 있어 그것을 본 우리가 누구 것이지? 하고 묻게 되는 그런 것.아니면 나는 풀잎은 아이 그 자체라고식물로 만들어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p51
융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응.
모든 인격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다움(selfhood)과 자기 실현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다. p84
융은 완전한 자기 실현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자기를 인식하는 데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권한다. 자기 인식은 자기 실현으로 가는 길이다. 이는 중요한 구분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려고 하지않으면서 자기 실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즉각적인 완성을 원해서 순식간에 완전히 자기를 실현한 사람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끊임없는 수련과지속적인 노력, 최고의 책임과 지혜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사람의 인생에서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p85
융은, 상징이 억압된 욕구의 위장된 표현이라는 프로이트의 기본적인 견해에 반대했다. 융에 따르면 꿈의 상징은 물론이고 다른 어떠한 상징들도 아니마, 페르소나, 그림자, 그밖의 여러 원형을 개성화하고 통합하여 균형 잡히고 조화된 전체를만들어내려는 시도를 한다. 실제로 꿈은 과거에 깊이 파고들어 낡은기억이 되살아나게 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꿈 적어도 그 일부 -이 인격 발달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투사라는 것이다. 꿈은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도 가리킨다. 꿈은 해독해야 할 메시지이며,따라야 할 길잡이다. "미래 지향적 기능이란 (… ) 미래의 의식적 성과에 대한 예지이며, 예비적인 연습 또는 초안, 미리 대충 정한 계획과 같은 것이다. 꿈의 상징적인 내용은 때때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대강이라도 보여준다." (Vol.8, p.255) 그러나 융은 이 타입에 속하는 꿈은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꿈을 미래 지향적인 꿈으로 보지는 말라고 경고한다. p195
정신분석의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좀더 정확하게는 정신분석을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굉장히 집중해서 읽었고 정신분석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계가 아니라 공간이 아닐까요? 경계는오직 하나의 선이어서 바로 눈앞에 두고도 넘어갈 수 없게 하는 장벽, (투명한) 차단막입니다. 따라서 경계는 관계의 균열입니다. 하지만 관계 사이의 공간은 공명을 가능하게 하죠. 공간은 심리적이고정서적인 (때로는 물리적인) 영역이고, 그것은 사생활의 존중이라는방식으로, 또는 정서적 여유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또는 특수한환경으로서 공간의 제공이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p46
분노가 자신을 향할 때 우울이 된다.우울한 사람은 사실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왜, 누구에게 분노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납득하지못한다면 우울은 해결되지 않는다.
외로움이란, 내가 말할 대상이 없는 데서 비롯된 상처가아니라,내가 누구에게도 말 걸어지는 대상이 아니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말 걸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은, 존재감의 확인이다. 우리에게는 말 걸어주기를 진정 원하는 사람, 오직 한 사람, 또는 소수의 몇 명이 있다. 그들은 대체로 부모들이다. 그들의 말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수용적이어야 한다. 어루만지는 말이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이다.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