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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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에서 나는 아름답고 치명적이고 범접 불가능한 팜무파탈이 아니라, 고독하고 우울하며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백척간두에 선 한 여자의 고통을 본다. 유디트가 싸워야 했던 대상은 홀로페르네스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정절을 의심하는 사람들, 그녀가 책임져야 할지 모를 출산과 육아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여성차별적 사회였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유디트는 반쪽짜리 영웅, 영원히 이해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영웅이 되었다.˝
-프리드리히 헤벨 , [유디트] 중에서


˝피그말리온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선입견‘으로 타인의 삶을 재단하는 일을 멈추는 것이다.
버나드 쇼는 자신의 주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현대여성들에게 조언한다. 결코 자신의 피그말리온과는 결혼하지 말라고. 현대의 갈라테이아는 결코 피그말리온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조지 버나드 쇼 [피그말리온]에서


˝산티아고는 초원을 내달리는 거대한 사자의 꿈을 반복해서 꾼다. 바로 그 ‘거대한 사자의 이미지‘야말로 산티아고가 주변의 온갖 멸시 속에서도 남몰래 간직해 온 ‘진정한 자기 이미지‘인 것이다. 그가 다시 초원을 달리는 사자의 꿈을 꾸었다는 것은 그의 자존감이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티아고는 겉보기엔 초라한 독거노인이지만 그 진정한 내면의 초상은 바로 초원을 달리는 거대한 사자였다. 산티아고는 만선의 꿈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인이 ‘사자의 꿈‘과 소년의 ‘우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내면의 진정한 성공담이기도 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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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를 펼쳐볼 때, 나는 항상 많이 지쳐 있었다. 헤세는 ‘열심히 살라‘고 응원하지는 않지만, ‘지금 네 상태가 결코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깨워 준다. 나는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괜찮아진다. 늘 아프지 않은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때로는 아프다가도 때로는 괜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아프지 않기 때문에 정상인 것이 아니라,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그 감정의 결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정상이다. 헤세는 내게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살아가는 데 소중한 원동력이 됨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웬만하면 읽은 책을 팔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갖고 있다가 힘이 들면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에 책장에 꽂았다.

정여울 작가의 글과 헤세의 글이 어우려져 너무 너무 좋은 책이 나온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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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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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케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하지 않은 채 집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유유자적 생활하는 ‘고등유민‘이다. 나쓰메가 이 소설에서 처음 사용한 ‘고등유민‘이란 이 책에서 번역한 것처럼 ‘고학력의 한량‘쯤을 의미할 터이다. 다이스케는 나쓰메가 창조한 지식인 중 가장 고답적이면서 냉소적인 인물이다. 그는 ‘빵과 관련된 경험‘을 가장 ‘저열‘ 한 것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직업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은‘ ‘고귀한 부류‘로 치부한다. 그의 언행에는 일종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주장이 일관되게 묻어있다.˝ -작품해설 중



이런 생각과 생활방식을 가진 다이스케는 친구의 부인 을 사랑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서른이 되도록 경제적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된다.
부모와 형제에게 의절당한 다이스케는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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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불안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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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불안감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우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당연한 사고다. 그러나 그 때문에 강한 힘을 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간다. 우월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우월감과 자만에 사로잡혀 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이것‘은 제쳐두고 다른 누군가에게 있는 `저것‘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 이 있는데 `저것‘도 가지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다˝


이 책은 뭐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책 제목처럼 내가 아픈 줄만 알아도 마음의 병은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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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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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모르는 한 문맹자가 입주해 가정부로 일하던 일가족 4명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발생 장소에는 조앤이라는 여자도 같이 있었다.

글을 모르고 모든 일에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문맹자와 사이비 종교를 믿으며 점점 미쳐가는 조앤이 만나 어떻게 살인까지 하게 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내용은 흡인력 있었고 마지막에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참 독특한 소재와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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