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트]에서 나는 아름답고 치명적이고 범접 불가능한 팜무파탈이 아니라, 고독하고 우울하며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백척간두에 선 한 여자의 고통을 본다. 유디트가 싸워야 했던 대상은 홀로페르네스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정절을 의심하는 사람들, 그녀가 책임져야 할지 모를 출산과 육아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여성차별적 사회였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유디트는 반쪽짜리 영웅, 영원히 이해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영웅이 되었다.˝ -프리드리히 헤벨 , [유디트] 중에서˝피그말리온콤플렉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선입견‘으로 타인의 삶을 재단하는 일을 멈추는 것이다.버나드 쇼는 자신의 주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현대여성들에게 조언한다. 결코 자신의 피그말리온과는 결혼하지 말라고. 현대의 갈라테이아는 결코 피그말리온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다.˝ -조지 버나드 쇼 [피그말리온]에서˝산티아고는 초원을 내달리는 거대한 사자의 꿈을 반복해서 꾼다. 바로 그 ‘거대한 사자의 이미지‘야말로 산티아고가 주변의 온갖 멸시 속에서도 남몰래 간직해 온 ‘진정한 자기 이미지‘인 것이다. 그가 다시 초원을 달리는 사자의 꿈을 꾸었다는 것은 그의 자존감이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티아고는 겉보기엔 초라한 독거노인이지만 그 진정한 내면의 초상은 바로 초원을 달리는 거대한 사자였다. 산티아고는 만선의 꿈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인이 ‘사자의 꿈‘과 소년의 ‘우정‘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내면의 진정한 성공담이기도 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