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의 빛 : 시인이 말하는 호퍼
마크 스트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한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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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둘러싼 질문들

시간을 둘러싼 질문들- 우리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는가?- 은 호퍼가 그의 그림에 어두움을 얼마나 가두어놓는지 또는 적어도 제한하고 있는지의 문제 안에 존재하는 것 같다. 호퍼의 그림에서는 기다림이 흔하고, 사람들은 아무런 할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배역을 상실한 등장인물처럼. 이제 기다림의 공간 속에 홀로 갇힌 존재들이다. 그들에겐 특별히 가야 할 곳도, 미래도 없다.˝


˝ 호퍼의 그림 속 침묵

호퍼의 그림은 무척 낯익은 장면들이지만, 볼수록 낯설고 심지어는 완전히 생소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공간 속을 들여다본다. 그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데 그림이 말해주지 않는, 우리로서는 추측만이 가능한 어떤 비밀스러운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공연을 보고 있는 관객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무언가 숨겨진 것의 존재감, 확실히 있긴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홀로 있음에 어떤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침범하지 않고 목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듦으로써 말이다.˝

아주 단순하고 평범하게 보이던 그림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고, 어떤 두려움도 느껴지고 불안하고 그리움을 느끼게하는 호퍼의 그림들은 이전에 내가 보아오던 그림들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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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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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을 결정한 페르미나 다사는 구혼자의 어떠한 장점보다는 시간의 한계인 스물한 번째 생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결혼을 결정한다.

˝그녀는 항상 남편이 빌려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만을 위해 건설한 거대한 행복의 제국을 다스리는 절대 군주였던 것이었다. 그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자기를 위한 것이었으니, 그녀는 늘 남편의 신성한 하녀에 불과했다.˝

결혼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 페르미나 다사는 남편의 죽음이후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편지를 꾸준하게 받게 된다. 그것은 인생과 사랑, 늙음과 죽음에 대한 명상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이 편지와 정기적인 모임으로 위로를 받은 페르미나 다사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배를 타고 여행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이 여행으로 둘은 마치 ˝부부 생활의 지난한 고통의 언덕을 뛰어넘은 듯한˝ 연대감을 느낀다.

하지만 여행의 끝에서 다시는 둘이 헤어져서 살수없다는 것을 느끼고 배에서 내리지 않는 끊없는 여행을 다시 시작한다.

나이들어서 하는 사랑을 축복받지 못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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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기 위해 거울을 비춰 보듯이, 예술이라는 거울을 통해 당신의 영혼을 바라보라.‘
버나드 쇼의 멋진 명언을 조금 바꿔보고 싶다. 광고라는 거울을 통해 당신의 이루지 못한 욕망을 보듯이, 당신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으려면 야생동물을 보라고 늑대와 한 집에서 살며 잃어버린 야생성을 되찾은 철학자처럼, 나도 동물을 바라볼 때마다 ‘그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아무 짐짝도 없이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새들을 통해 나는 ‘짐 없이 떠나는 배짱‘이 없는 나를 바라본다. 우리는 자신을 더 투명하게 바라보기 위해 타자라는 거울을 필요로 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공감은 시작된다.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순한 몸짓에서 인간은 커다란 힘을 얻는다. 《오즈의 마법사 》에서 도로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는 저마다 서로의 슬픈 사연을 털어놓음으로써 친구가 된다. 허수아비는 말한다. ‘난 뇌가 없어‘ 양철나무꾼은 말한다. ‘난 심장이 없어‘ 사자는 말한다. ‘난 동물의 왕인데, 사실 용기가 없는 겁쟁이야‘ 도로시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심각한 결점을 갖고 있는데, 사실 그녀는 ‘꿈이 없는 소녀다‘ 그들은 저마다 심각한 인생의 타박상을 입었지만 누구도 서로를 타박하지 않는다. 항상 격려하고 서로를 믿고 도와준다. 그리하여 자신이 하지 않는데 서로를 향한 절묘한 리더쉽이 발휘된다. 그리하여 아무도 권력을 휘둘러 지배하지 않는 세상, 수평적 연대감을 통해서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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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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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미 소설은 적응이 잘 안된다.
앞부분을 읽는데 좀 지루했다.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페르미나 다사는 결혼을 생각하며 삼년동안 편지를 주고 받을 뿐 잘 만나지 못한다.
페르미나 다사의 아버지가 반대하기 때문이다.
아주 오랫만에 만난 플로렌티노 아리사를 본 다사는 상상보다 못한 아리사에게 이별을 고한다.

페르미나 다사는 프랑스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온 명망있는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와 결혼을 한다.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지만 싸우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늙어서는 보살펴주기도 하면서 결혼생활을 하다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가 나무에 떨어져 죽게 된다.

장례가 끝난 날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나타난다.
51년 9개월 4일이 지난날이었다.
아직도 사랑한다고 하면서.

1권의 얘기는 여기까지고 2편에서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페르미나 다사의 두번째 사랑이야기가 시작될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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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21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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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실수로 살인전과자가 되버린 주인공.
주인공 주변에 또 살인이 일어나면서 당연히 의심부터 받게 되는 주인공.
우리는 너무나 쉽게 의심부터 하고 교도소를 나온 이후의 삶에는 관심도 없다.
아내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이 전과자는 용기를 낸다.
아내의 핸드폰으로 분륜이 의심되는 동영상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할렌코벤의 스타일처럼 마지막까지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없게 긴장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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