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박정태 옮김 / 이학사 / 2008년 1월
평점 :
실존주의에 대한 샤르트르의 강연과 토론을 실은 아주 얇은 책이지만 쉬이 읽히지 않는다.
다시 한번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 말은인간이 먼저 세계 속에 실존하고, 만나지며, 떠오른다는 것, 그리고 인간이 정의되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존주의자가 생각하는 인간이 정의될 수 없다면, 우선은 그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로지 그다음에야 그 스스로가만들어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 본성이란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 본성을 구상하기 위한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구상하는 무엇이며 또한 인간 스스로가 원하는 무엇일 뿐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실존 이후에 인간 스스로가 구상하는 무엇이기 때문에, 또 인간은 실존을 향한 이같은 도약 이후에 인간 스스로가 원하는 무엇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과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실존주의의 제1원칙입니다. 또한 이것은 사람들이 주체성이라고 부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 P33
왜냐하면 이 주체성이라는 말로 우리는 인간은 먼저 실존한다는 사실을, 즉 인간은 우선적으로미래를 향해서 스스로를 던지는 존재요, 미래 속에스스로를 기투하는 일을 의식하는 존재라는 사실을말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끼나 부패물 또는 꽃양배추가 아닙니다. 인간은 우선 주체적으로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기투projet 인 것입니다. 이 기투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하늘에도 또한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 자신이 그렇게 되기 위하여 기투하게 될 무엇이지, 결코 그가되기를 원할 미리 존재하는 무엇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무엇을 원한다고 할 때, 이 원함은 의식적인 결심을 가리키는데, 이 의식적인 결심은 우리들 대부분에게 있어서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 다음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P34
왜냐하면 실존주의는 인간을 행동을 통해서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실존주의는 인간에 대한비관적인 묘사로도 고려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존주의에서는 인간의 운명이 인간 자신에게 있다는점에서 이것보다 더 낙관적인 이론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실존주의는 인간의 행동 의욕을 가라앉히는시도로도 고려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존주의는오로지 인간 자신의 행동 속에만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또 인간으로 하여금 살아가도록 하는 유일한 것은 곧 행위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를 놓고볼 때,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실존주의에서 행동의도덕을 만나며 앙가주망의 도덕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정확하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들어서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를 비난합니다. 즉우리가 인간을 그의 개별적인 주체성 속에 가두어버린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비난에서도 사람들은 우리를 대단히 오해하고 있습니다. - P63
왜냐하면 우리가 논증한 바에따르면, 코기토 속에서 사람은 자기 자신만 발견하는것이 아니라 타인들 또한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생각한다를 통해서 우리는 데카르트의 철학과 반대로, 또 칸트의 철학과도 반대로 타인과 마주한 우리자신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타인 또한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코기토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인간은 모든 타인 또한발견하며, 또 이 모든 타인을 자기의 실존의 조건으로서 발견하게 됩니다. 만약 타인들이 그를 이런저런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그는 (누구는 정신적이다. 또는 나쁘다. 또는 질투가 강하다라고 사람들 이 말하는 의미로 자기를 고려할 때) 자기가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에 대한 진리를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내가 타인을 거쳐야만 합니다. 타인은 나의 실존에 필수적이며, 내가 나에 대해 갖게 되는 앎에도 마찬가지로 필수적입니다 - P66
인간은 그가 홀로 남겨진 상태에서 그 자신이 가치를제기한다는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인간은 단 한 가지만을 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가 유일하게 원할 수 있는 한 가지, 그것은 모든 가치의 바탕으로서의 자유입니다. 오로지 자유만을 원한다는 이 말은 인간이 추상 속에서 자유를 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 P78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 자신에 앞서서 미리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자신의 개별적 현재를 따라서 정의되기 때문입니다. 인간보다 위에 있는 인간 본성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특별한 실존이 어떤 주어진 순간에 인간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 P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