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2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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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는 왜 죽기전에야 이 사실을 아는지 그런데 안다고 해서 또다른 삶을 살수 있을까?
원인을 알수 없는 병으로 죽게된 이반 일리치가 죽기전에 느끼는 감정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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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평전
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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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루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름만 알던 백석을 인간적으로 시인으로 알수 있었어 정말 좋았다. 북한에서 시인으로 살지 못하고 살아낸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을까. 참 마음 아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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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조금씩 조금씩 산을 내려오는 것도 모르고 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고 믿고 있었던 거야. 정말 그랬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산을 오르는 것이었지만, 실은 정확히 그만큼씩 내 발밑에서 진짜 삶은 멀어져 가고 있었던 거지...
그래, 이제 다 끝났어. 죽는 일만 남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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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히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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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확실히 그냥 읽는 시와 평전을 읽으면서 시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같이 읽으니 참 좋은 시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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