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심리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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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작업은 내면에서 작동하는 낡은 삶의 플롯, 어린 시절에머물고 있는 내면의 자기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치유와 성장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애도 작업을 잘 이행하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보게 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자기를알아볼 수 있으면 타인도 잘 알아보게 되어 타인에 대한 이해와공감 능력이 커진다. 애도 과정이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모든 영역을 두루 체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나오면정서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삶의 다양한 국면에 대한 이해력이 커진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애도 작업 중 양가감정과 공격성을 처리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한 대목이라고 의견을 모은다. 분노의 감정이보살펴지지 않은 채 오래 누적되어 차갑고 딱딱하게 변하면 증오.
(hatred)가 된다. 증오는 강한 혐오감이나 원한의 마음, 연민이나죄의식이 없는 마음이다.
내면에 억압되어 있는 분노의 감정이 엉뚱한 곳에서 비합리적으로 과격하게 표출되는 것은 격노(rage)이다. 격노는 작은일에크게 분노하고, 엉뚱한 곳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고, 한번 솟구친 화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다. 애도 불이행에서 비롯되는 분노는 스스로 증폭하여 끝내 공격성 (aggression)으로까지 표출될 수 있다.

몸을 안아 주기, 몸을 쓰다듬기
"고통을 견디려면 하루 세 번 포옹하고, 아픔을 치유하려면 하루 다섯번, 마음이 성숙해지려면 하루 여덟 번 포옹하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과 손을 잡거나 안아 주면서 신체적 접촉의 치유 효과를 느껴 본다. 친밀한 사람과 가까이 앉아 그들의 사랑 에너지를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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