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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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이는 엄마와 아이가 이어가는

무지개 색깔따라 움직이는 이야기...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화려한 색채가 반겨주는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따뜻함이 잔뜩 들어있다..

스토리로 길게 짜여진 그냥 동화가 아니라

한 편 한 편 씌여진 색깔들이 노래하는 동시집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글들이 아름답다...

 

그중 가연이가 제일 동시같다면서 좋아하던 글귀를 소개해본다..

 

엄마의 무릎베개가 포근합니다.

어느새 비가 그쳤나 봅니다. 고요합니다.

아주 조금만 눈을 떠 봅니다. 밤입니다.

 

이부분을 읽어줄때 가연이 목소리가 어찌나 이 구절에

잘 어울리던지...

고요합니다..밤입니다...

무지개를 보면 가연이의 이쁜 목소리가 항상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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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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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과 결코 멀리 떨어질 수 없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진정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이렇게 시작되는 이 소설...

 

읽는 내내 끔찍스러움이 몸을 칭칭 감고 있는 것 같아

얼른 때어 놓고 싶은 마음에 잡자 마자 후다닥 다 읽고 책장을

안도도 아닌 불안도 아닌 끔찍도 아닌 그런 감정으로 덮었다..

 

세상에서 멀리 떠나고자 했던 한 남자..

그가 편하게 책이나 읽으며 지내게 될 줄 알았던 그 곳이

세상보다 더 못한 곳으로 변하고

세상사람들 보다 더 끔찍한 차가운 피부를 만나게 되는데...

그 모든것들이 현실세계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해 진다..

 

어느 곳에 있던 그 곳에 '차가운 인간'은 생겨날 것이고

그럼 그곳은 결국 우리가 벗어나고자 했던 그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착잡한 마음마저 든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과 결코 떨어질 수 없다는 시작부분이

끝으로 갈수록 진실이 되어 버리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그래도 차가운 피부든 차가운 인간으든 어쨌든

그들 모두 사랑을 안다는 것이다

 

상상의 세계를 다룬 듯 하나 현실같은 이 소설속에

오묘한 뭔가가 느껴져 참 매력있고 깨달음이 있었던 책이였다

간만에 한 번에 빠진 책을 만나 기분좋은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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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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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

그의 작품은 이번이 세번째다...<연금술사>,<11분>을 읽었었는데..

난 솔직히 이번 책보단 그래도 <연금술사>가 더 좋았다.

 

워낙 이 분 필체가 다정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 애를 좀 먹었다..

얼마나 많은 책들을 접해야 이런 책들의 속 뜻이 속속 내 마음으로

성큼 걸어오게 될런지...

내 한계가 조금은 짜증나는 책읽기였다.

 

집시로 태어나 버려진 셰린..그 후 입양되어 양부모 아래서 아테나로

살아가는 중 남들과 다른 세계를 느끼게 되는데

그 길을 걸어가면서 현실과 맞서는 아테나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다.

 

말 그대로 중세에 있었던 일이라면 그녀는 마녀다.

그러나 중세가 아님에도 받아 들일 수 없는 그녀의 세계는

여전히 마녀로 몰릴 수 밖에 없다..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녀 아테나

이유와 설명 답이 필요한 지금의 세상에선 그녀는 언제나 마녀 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아테나는 내 안의 여성성, 그리고 자비로움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자유롭고 용기 있는 여자라고 했는데..

이 책의 끝이 결코 통쾌하지 않음에 그저 헷갈리고 있을 뿐이다..

숨어 있는 아테나보단 보이는 아테나여야 그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봤자 결국 마녀일 수 밖에 없었을테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

 

암튼 나에게 이런 책들이 언제쯤 많은 얘기들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수 있을지...

나의 책읽기는 쭈욱 앞으로 나아간다....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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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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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성박사님의 자녀키우기...그 분은 이렇게 키우셨다하는 내용의 책
6자녀들이 모두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하고
그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11개의 박사학위 뭐 그런것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게 아니라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이 책에서 그녀는 말씀하신다..

 한집에 18개의 책상이 있는 집..
상상이 가는가? 절대 집이 커서가 아니다..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명령해보신 적이 없는 가정환경
그 속에서 어떻게 하나같이 큰사람으로 키울 수 있었는지...
많이 엿보고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 부분에 자식을 성장시키고 싶으면 부모도 함께 배우고 노력하고
같이 성장해 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많이 공감한다..
절대 공부해라해서 공부를 잘 하진 않는다...
우리 같이 공부하자하며 그런 분위기를 잡아주는건 부모의 큰 몫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성적을 잘 받기 위해 그저 1등만을 목표로
하는 그런 공부가 아닌 더 나아가 그럼으로 인해 얻어지는 더 뜻깊은
행복이 있음을 알려야 진정 공부의 의미를 찾게 될 거라 본다

 
자녀를 진정한 리더로 만드는 오센틱 리더십의 7가지 요건

1. 뚜렷한 목적과 열정을 가르쳐라.
2. 맡은 바를 충분히 다할 때 자기완성도 이룬다.
3. 일생에 걸쳐 정체성을 재정립시켜라.
4.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
5. 창의적인 통합력이 아이를 살린다.
6.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시야를 길러라.
7. 진실한 마음을 얻는 대인관계의 힘을 경험하게 하라.

 
나를 발전시켜 저절로 나를 따르게 하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다..
나도 내 아이들도...
오늘도 한걸음 더 발전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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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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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인조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의 이야기..

말과 말을 싸움이라고 할까..??

똑같은 말들의 겹침이 아프게 다가온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곳곳에 보이는 이런 말들의 느낌들이 아직도 아프다...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낸 책이였다..

분통 터지고 속상하고 아리고

 

칸앞에서 인조왕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장면에선

더 견딜수가 없어 기어이 눈물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모습이 완전히 내 머릿속에서 재현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아련하게 떠오르게 만든건 아닌지...

참혹한 슬픔이란 이런것이 아닐런지...

 

이책을 읽는 동안 뜻을 잘 모르는 낱말들이 많아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무작정 느낌만으로 읽어보자 하고

시도했었는데 무사히? 읽기를 끝내고 뒷장을 보는순간

헉...

낱말풀이가 ㄱㄴㄷ순으로 자세히 나와있다...ㅡ.,ㅡ;;

아주 난감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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