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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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추천이 아니였다면 내가 이런책을 읽었을까?

아마 아니였을 것이다..

일단 어렵다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다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언저리 매만져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읽기였다.

 

동양고전..미래로 가는 길을 오래된 과거에서 찾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래 오래된 것이 정말 필요할때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갈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선생님께서 강의한 내용들을 담아서인지

직접 나에게 말로 설명해 주시고 이야기해주시는듯 그렇게

읽혀져 어렵긴 했지만 생각만큼 딱딱하게 넘어가지 않아

나에겐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아마 읽는동안 힘들기만 했다면 다시는 고전이란 말에 혹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이 담겨져 있었지만

그중 누구나가 아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이글이 다시 한 번 기억에 남는다..

지금 내가 새로이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이 과연 내가 정말 즐길수

있는지..지,호,낙을 하나의 통합적 체계 속에서 깨닫고 있는건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

 

직접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은 몇달 몇날을 열심히 경청하고

받아 적고 습득하며 정진하셨을텐데..

그리고 또 강의를 준비하신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자료를 들춰보셨을지..그 수고로움을 한 권의 책으로

편하게 며칠사이 가만히 앉아서 읽으려니

잘 자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이댄것 같은 기분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 분들께 송구스러우면서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좋은 시간 좋은 생각 좋은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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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끝별의 밥시 이야기
정끝별 지음, 금동원 그림 / 마음의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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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시 이야기

밥이라는 그 한 글자가 이렇게 끌릴수도 있다는게 새삼 대단하게

여겨진다..

너무나 당연하게 늘 곁에 있어서 오히려 다른 생각 같은거

못하고 살았는데..당연한 것이 때론 더 따습게 내 속을 채운다

따뜻하게 채워진 내 속에서 자꾸 얼마전 우리집 따뜻한 밥상을

생각나게 한다.

 

솜씨가 좋은것도 아닌데 희안하게 엄마가 해준건 다 맛있는걸까?

하긴 내가 내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하듯 그럴테지..

다 같은 밥 같아도 입덧할때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으니...그 맛이란게 정말 맛솜씨만은 아닐것이다.

 

딱히 뭘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따라 아이들이 밥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아마 고등어를 구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 뼈 발라

준다고 내 손이 참 바쁘게 움직였던것 같다.

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위로 숟가락질을 어찌나 열심히 해대던지..

그 모습들이 너무 기분좋아 정작 내입속에 숟가락 가져 갈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하긴 나 혼자 세아이들의 숟가락위로 뼈를 발라낸

고등어를 올려줬어야 했으니..바쁜손이 당연한거겠지..

하도 잘 먹어 내 배 고픈것도 모르고 저희들만 신경썼더니

큰애가 "왜 엄마는 안 드세요?" 한다.

그래서 예전에 할머니한테서 엄마한테서 들었던대로

"너희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했더니..

큰애 왈 "저도 엄마 드시는 거 보면 배 부르고 기분 좋아요.

엄마도 많이 드세요"이러면서 내 밥숟가락위로 고등어를 올려준다. 

( 어쭈..ㅎ)

딱 여기까지만 따뜻했다...

순간 정말 울컥했을정도로 감동 먹었으니까..

이유를 물어보는게 아니였는데...나의 궁금증이 발동을 걸길래

나는 큰애에게 왜냐고 물어보고야 말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엄마가 잘 드셔야지 다음에도 맨날 맨날 저희들 맛있는거 해주시죠.."

감동이 조금 사라지긴 했지만 참 아이의 생각이란..귀엽다..

무조건 엄마가 해준거라면 다 맛있다고 해주는 아이들 덕에 두고두고 따뜻하게 내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밥이란 글자를 보면서 또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새삼 그 감동과 한바탕 웃음의 밥상이 자꾸 떠올랐다..

 

나는 밥냄새를 정말 좋아한다..

임신했을때도 남들은 밥냄새때문에 입덧을 많이 했다고들 하던데

나는 그 냄새가 좋아서 뜸들일 시간도 없이 밥솥채로 그 앞에서

어쩔줄 몰라했으니까..지금도 여전히 나는 밥냄새가.. 밥이.. 좋다.

오늘도 어제도 그 어제도....밥푸기전에 밥솥뚜껑을 열고 얼굴부터

들이밀고 있으니..그러고 있으면 얼굴로 퍼지는 밥기운이 나를

기분좋게 한다..

그 기분좋은 밥을 여러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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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크는아이 꾸중으로 작아지는 아이 텐텐북스 13
서광일 글.그림 / 글송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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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칭찬으로 크는 아이 꾸중으로 작아지는 아이>를 읽고, 칭찬과 꾸중을 알았다.

등장인물은 가다랑,이소섭,이우섭(소섭이와 우섭이는 섭섭형제),김규림,서도현 그리고

고봉구 선생님이다.

고봉구 선생님은 급훈을 "칭찬하기"로 하셨고 그 후로 아이들은 칭찬을 하기 사작하였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였다. 아니 다투기가 아니고 놀린다고 해야하나?

난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기적의 힘!!

"칭찬" 칭찬 한마디! 칭찬 속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도 친구한테 칭찬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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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2008-01-12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딸 가연이의 독후감 공간..이곳에 너의 느낌들이 차곡 차곡 쌓이길 바랄게..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서평단 알림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작은거인 14
오카다 준 지음, 김난주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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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단 모집에 응모해서 당당히 당첨

나도 이런거 될까 하는 의심반 신청한것이 당첨이 되고 보니

그 기쁨이란게 말로 다 못하겠다..^^ㅎ

솔직히 "신청합니다"하고 글을 남길때만 해도 별 생각없이

그냥 아들녀석이랑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물용으로

신청하게 됐는데 도착한 책을 보니

저자가 <비를 피할때는 미끄럼틀 아래서>의 "오카다 준"이다.

어찌나 반갑고 친근하던지...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역시나 이번에도 탁월한 상상력을 발휘해 주시는군요..

아이의 생각을 쉽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평범하지만 그 상상력으로

큰 효과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끌어내 참된 마음을 지니게 하는...

솔직히 내가 읽기엔 너무나 쉽고 가벼웠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마음속에는 결코 가볍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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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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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즐거운 우리집...

가족...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쩌면 손가락질까지 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를 그런 가족에게서 진정 가족을 배운다..

아 이런거구나...

 

딸이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18살의 생각으로 저자는 그렇게

조금씩 써내려가고 있었다..

처음엔 이거 딸이 쓴거구나..생각하며 한장 한장 넘기면서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려나 넘기고 넘겼지만

처음부터 딸이 엄마고 엄마가 딸이였던 책이였다..

역시 쉬우면서 쉽게 빠지도록 하는 공지영씨만의 능력이 돋보이는

즐거운 나의 집이였다.

분명 그랬다...정말 쉬웠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시간 붙잡고 있었던 건지...

며칠동안 붙잡고 있으면서 정말 힘도 들도 재밌기도 하고

울기도 웃기도 그냥 시간을 보내기도 눈으로만 생각으로만 읽었던

책이 아니였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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