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추천이 아니였다면 내가 이런책을 읽었을까? 아마 아니였을 것이다.. 일단 어렵다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다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언저리 매만져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읽기였다. 동양고전..미래로 가는 길을 오래된 과거에서 찾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그래 오래된 것이 정말 필요할때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갈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선생님께서 강의한 내용들을 담아서인지 직접 나에게 말로 설명해 주시고 이야기해주시는듯 그렇게 읽혀져 어렵긴 했지만 생각만큼 딱딱하게 넘어가지 않아 나에겐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아마 읽는동안 힘들기만 했다면 다시는 고전이란 말에 혹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많은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이 담겨져 있었지만 그중 누구나가 아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이글이 다시 한 번 기억에 남는다.. 지금 내가 새로이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이 과연 내가 정말 즐길수 있는지..지,호,낙을 하나의 통합적 체계 속에서 깨닫고 있는건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 직접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은 몇달 몇날을 열심히 경청하고 받아 적고 습득하며 정진하셨을텐데.. 그리고 또 강의를 준비하신 선생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자료를 들춰보셨을지..그 수고로움을 한 권의 책으로 편하게 며칠사이 가만히 앉아서 읽으려니 잘 자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이댄것 같은 기분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 분들께 송구스러우면서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좋은 시간 좋은 생각 좋은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