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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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아야의 일기를

책으로 펴낸건데..건강하던 아이가 어린나이에 조금씩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는것도 제대로 못 먹고

급기야 걷지도 못하고..그렇게 결국은 병상에 누워있다

생을 마감하기 까지의 이야기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고통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어찌나 사치스러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야의 1리터의 눈물...사춘기 소녀 아야가 흘렸을 눈물은

1리터 그 이상이였을테지...

그러나 이 책에는 눈물이 없다..

참 이상한 책이다..너의 아픔이 느껴지는데..그것조차

나에게 미소로 말하는 너에게서 너가 그렇게 바라던

걷는다는것에 감사하고 한결음 한걸음 힘차게 내딛게 될 것 같다..

 

아야가 걸을수도 없게 되자 기어서 이동을 할 때

몰래 엄마가 뒤에서 기고 있었다는 아야의 일기를 볼 때..

아픈 아야보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아파

가슴한켠이 어찌나 묵직하게 뻐근해오던지...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나의 오늘은 어제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다." 다시 한 번 이 말이 뼈져리게 떠오르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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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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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부분은 재밌게 읽었는데..
갈수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돈이 없으면 노는것 조차 제약을 받아야 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진짜 놀이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놀이의 달인이라...그건 정말 특별한 사람들의 얘기..
내 생각은 돈이 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돈은 있고 볼 일이다..ㅎ
돈 없이 놀기엔 고생이 따르고 나는 그 고생을 치르기엔
체력이 너무 약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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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그림자의 책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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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읽었던 소설 가운데 단연 최고다."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을 읽는 동안 이것이 소설임을 이 문구로 몇차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만

했다..이렇게 디테일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편소설 정말 간만에 만나보았는데,

굉장한 두께감은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지루하지 않고 걸리적 거리지도 않고..읽을수록 더 빠져 들게 만드는 책..

정말 작가들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글들을 쓸 수 있는건지..시대적인것도 척척 인물묘사 척척

거기다 스릴까지..꾀를 부리는 바람에 진도가 생각보다 빠르진 않았지만

한 번 붙잡았다 하면 진도는 걱정 없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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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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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책장을 덮고
오늘도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읽은 소감을 써내려 가고 있는
지금 내 모습에서 숲내음이 나지는 않을까 살짝 들뜨기까지 한다. ^^ㅎ

 
저자야 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부러움이 생긴 책.
아 나도 이렇게 어느 순간 일상속에서 읽은 책을 생각해내고
기억해 내는 귀절들로 다시금 그 책을 잡아 보고 싶은 충동이 일 만큼
멋진 책읽기가 하고 싶은 욕심이 잔뜩 생겨버린 장영희님의 문학의 숲이였다.

 
이렇게 쉬우면서 쏙쏙 들어오게 문학을 얘기 하는 책을 일찍이 만났더라면
더 많은 책들과 조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생긴다.
책속에 나오는 저자의 일상속 얘기도 감동적인 단편을 읽은것 처럼 마음 한 켠이
뭉클했고, 몰랐던 유명한 문인들의 얘기도 새로이 또는 다시금 일깨운것도
내게는 큰 지식이 되었으며, 널리 알려진 유명한 글귀며 시구며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고마운 사람이구나 장영희님은..혼자  감사인사도
할 만큼 나는 이 책을 오래 오래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무작위로 책을 읽는 내게 일침을 가하는 책..
그저 책 제목에 이끌려..또는 그저 베스트셀러라면..한 걸음 업데이트해서
유명한 어디어디 추천도서 뭐 이런 식이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작은 욕심이라면 아니 큰 욕심이겠지..
어느 순간에 어떤 책 이런책을 읽었을때 저런책도 권할수 있는 내가 되었음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수차례 하게 됐다.
내 따분한 일상에서 어느순간 어느 글귀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면
나의 책읽기가 훨씬 값지게 빛나지 않을가..?

그 빛나는 순간을 위해 더 열심히 정독해야 겠다는 다짐 불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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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전경린 지음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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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전형적인 한국여자 타입이야."

"선배 엄마도 가출했어요?"

이렇게 시작되는 <엄마의 집>...

전형적인 한국여자 타입이란 도대체 어떤 걸까??

순진한건지..정말 모르는 건지..주인공은 전형적인 한국여자가 가출을 하는가보다..

어처구니 없지만, 아마 한국여자들이라면 누구나가 가출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든 비록 마음으로든 가출을 한다.

그러나 엄마라서..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살기 위해 낳은 내 아이들을 위해서

현실속에서는 차마 용기가 나지 않을 뿐이지...^^;ㅎ

그러면서 배우고 느끼고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따스함이 주는 감동을

지키고 책임지고 그렇게 하루가 쌓이고 또 하루가 쌓이는게 아닐까?

 

책 내용을 대충 설명자자면...

재혼한 아빠가 그 여자의 딸을 무턱대고 호은에게 맡기고 사라져 버리고

모호한 관계속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삶에 대한 얘기,기쁨,상처,사랑,이해,엉키는 감정들을 조용히 풀어가고 있는 얘기다..

읽는 동안 내내 이런 설정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소설이니까..아니 어쩌면 현실은 소설보다 더한 얘기들이 많을테지만..

이 이상한 관계가 왜 거북스럽지 않은지..책이라서 그런가?

미스 엔처럼 근육을 풀어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이며 삶을 느끼고 가족을 느꼈다.

호은과 승지의 대화중 꿈이 뭐냐고...이런 저런 얘기 끝에

호는이 '정말 그 따위로 살다가 그 따위로 죽는거지..'라고 말하는데..

그 따위로 살다가 그 따위로 죽는다는게 왜 그렇게 매혹적인지..ㅎㅎ

아마도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내 안의 뭔가가 자꾸 자꾸 따스해지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얼마전<즐거운 나의 집>을 읽을때도 복잡한 그 가족관계속에서

정말 따뜻한 가족을 봤는데 이 책 역시 오히려 엄마와 딸의 대화를 보면서

부럽기까지 했더랬다..어쩌면 하나같이 책속에서 엄마와 딸은 잔잔한 대화가

가능한건지...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에게는 기분좋은 가족이다.

 

저자와 비슷한 시기에 대표적인 작가들의 예전 작품이란게

운동권을 직접 느끼며 뼛속 깊이까지 아파해 봤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조금은 무겁고 아프고 그랬었는데..다들 나이를 먹고 세월을 먹으면서

조금씩 세상과 타협을 하고 계시는지 다들 짜기라도 하셨는지..

답답하고 슬픈 느낌들이 많이 가벼워지고 따스한 느낌이 여기저기 느껴진다.

만고 내 생각일수 있지만서도 계속적으로다가 이렇게 따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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