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초보와 길치의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최미선 글, 신석교 사진 / 북노마드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보다 더 리얼한 자전거 여행을 책으로 낸 책을 나는 못 봤다.

하긴 뭐 이렇게 장담하기엔 내 독서량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읽는 내내 이 책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거듭 들게 하곤

했다..

 

자전거 생초보 부인 최미선씨 길치 돌다리 남편 신석교씨

부부가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은 그래서 이들에게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책 중간 중간 사진들도 화려하지 않아서 더 여행길 같았고

글도 감수성을 자극하기 보다 정말 길 위에서 나오는

평범한 글이여서 더 정감이 갔다.

여행의 프로지만, 프로같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에 더 기울일 수

있었다.

 

지도에 점점이 박히는 그들의 행적을 보는것도 좋았고,

특히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을 도로상황이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민박집 소개며 음식점 소개며

그 고장의 명소라든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길위 풍경들

헤매게 될 사람들을 위한 전화번호까지 기재해주는 센스까지..

그리고도 모자라 입장료 가격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주셔서

내가 그들의 발자취 중 한 곳을 택해 가게 된다면

많은 참고가 될 볼거리 명소 기분 좋은 발견 옥에 티까지

이런게 진정 여행도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다 읽고 바라는 욕심이랄까?

이 다음 이렇게 까지는 욕심 낼 수 없다해도

어디 가기 무지 싫어하는 남편이랑 단 둘이 이런 여행의

끝자락이라도 흉내내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일까? 제목을 보면서 무척 궁금했다.

방송도 듣지를 못했고, 추천 책이라 무조건 사고 봤다.

인터넷 주문을 하고, 기다리던 책이 도착해서 그 안을 조심스레

펼쳐보니 어? 이건 만화책이였던 것이다..

사전 조사 지식 없이 펼쳐든 책은 약간의 신선한 충격이였다고나

할까?? 만화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가득했다.

가족 역경사. 우리의 또 다른 작은 역사가 들어있었다..

 

최규석..그의 나이 32살 77년에 태어났다는 프로필을 보고

그가 이런내용의 글과 만화를 그려 냈다는게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도 익숙한 그 시절을 나는 한치의 의심없이 믿는다

시골에서 살다가 17살무렵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촌년에서 도시년으로 바뀌게 된 나는 그곳에서 만나는

동년배들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았음을 알았다.

그 때는 뭐든지 다 신기했고 한없이 스스로 무지해 보이기도 했고

눈가림 썩인 적응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도시속에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촌년의 기억은 흐려지기 시작했는데..가끔 이런 내용의

글이나 그 밖의 것들을 접하게 되면 내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일상들 환경들에 나도 모르게 향수에 젖는다.

 

유년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기엔 내 친구들은 가진 기억들이

너무 부유(?)하다. 한 때는 까닭없는 주눅도 있었고,

그 기억들에 질투도 느꼈지만, 요즘엔 그게 그렇게 가슴 뻐근하게

따뜻한 기억이 되어 버린다..

한 참 윗분들과 대화가 통하는 나를 볼 때 이젠 그런 내가

대견하기도 하는걸 보면 나는 나의 어린 기억들을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는걸 느낀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기억들 덕에 애 늙은이 같다는 소리도 이제는

기분좋게 받아 들여질 것 같다..

이 책이 내게 주는 선물이라면 선물이였을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 게바라 핸드북 삶과 전설 4
힐다 바리오 외 지음, 윤길순 옮김 / 해냄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사진과 짤막한 그의 말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그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그가 했던 짧은 글에서 또는 그가 썼다는 편지글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조금씩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많은 말들로 그를 치켜세우자면 긴 글이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의 눈빛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많은 말보다 더 강한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혁명가로서의 열정이 가득찼던 그였기에 당연히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기억하려 하는 거겠지만, 솔직히 그의 잘생긴 외모도

한 몫 했다고 보여진다..

이 책에서 알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든

혼자 있든 그는 어느 곳에서든 빛나고 있다..

군중들 속에서도 단번에 찾을 수 있는 그의 모습

그의 열정만큼이나 눈에 띈다...^^ㅎ

 

나는 아직 체 게바라를 잘 모른다...

그를 모르지만, 그의 사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을 뿐이였는데

어느순간 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무척이나 이 사람 궁금해졌다...처음엔 포스터 얼굴로 그리고는 곳곳 여러곳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게 됐고 이젠 그가 자기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다른 나라를 위해 혁명가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그의 본명이 에르네스토 게바라(1928~1967)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쿠바의 독재로부터 자유로움을 주고자 싸웠다..

나는 이제 이렇게 그를 알아가는 시작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써놓고는 제목은 어쩜 이렇게 고리타분하게 정한건지...??
내가 좋아하는 이집트에 대한 얘기 왕창..
가보고 싶은 만리장성 얘기 맛뵈기
아직도 어느 하나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마추픽추
고고학이니 어쩌고 저쩌고 나는 모르겠고...
그 신비의 땅위를 부지런히 때로는 천천히 느끼고 싶단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ㅜㅜ

 
이 책 끝부분 쯤에 이런 글귀가 있다.
'모든 인간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죽인다.'
힘들게 찾아낸 수천년전의 귀중한 보물들이 오래도록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다..

 
얼마전 남대문이 불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있었는데..
남들은 땅속에 묻혀 있던 것들을 힘들게 찾아 잘도 보관하고 있는데
버젓이 잘 있는것도 못 지켜내고..그냥 좀 마음이 무겁다..
고고학 - [명사] 유물과 유적을 통하여 옛 인류의 생활,문화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새로 지어질 남대문 그건 유물일까? 유물이 아닐까?
세계 속 고고학 여행을 하고 돌아왔더니 그들의 위대함이 부러웠던걸까? 괜히 심통이 난다..
우리나라의 고고학의 발전을 기원하며...^^;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대중가요
선성원 지음 / 현암사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구한말 창가에서 비의 나쁜 남자까지 우리 대중가요 120년의

발자취..이책은 바로 그런책이다..

저 문구에 조금의 거짓도 없는 500페이지가 넘는 아주 긴 내용의

책이지만, 쉽게 읽혀지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작가의 수많은 자료와 지식을 엿보면서

대단하단 생각이 들정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 중에 하나가 내나이가 많다는 생각 ㅠㅠ

구한말 창가는 모르더라도 60~70년대 가수며 노래가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전해져 온다는것에

어 내가 이렇게 오래된 사람들까지 아나?? 그러고 보니

내 나이가 절대 적은게 아니였구나...잠시 이런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했지만 뭐 그건 잠시..

그 보다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오고 그 노랠 불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옴에 반가운 마음이 더 많이 들었다.

그래 그 때는 그랬지...학창시절 나는 그런저런 노래들을 따라 불렀지..하며 향수에 젖기도 하고 새로운 가요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도

좋았고, 그 가요 역사에 빚대어 나의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도

생각보다 더 유쾌했었다..

노느라 2주간 붙들고 있었던 책이라 나름 정도 들었나보다..

칭찬이 다른때보다 더하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