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의 서평을 써주세요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 개정증보판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3
이용재 지음 / 멘토프레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명성은 그 전 친구에게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서평책으로 받아 보게 돼어 받는 순간 설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얘기로만 듣다가 막상 받아본 책은 그 두꺼움에 나를 잠깐 당혹스럽게

하긴 했으나 대충 훑어보니 사진이 많아 두께에 비해 금세 읽을 수

있겠다 싶은 만만한 마음으로 덥석 잡아 들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던 책읽기였다.

 

건축 여행이라고 하길래 다른 여러 여행책과 비슷하려니 했었는데

이건 뭐 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역사에 인물 공부가 따로 없다.

건축 하나에 이렇게 많은걸 얻을 수 있는 여행이 있다는 점에 놀라고

딸에게 얘기를 전해주는 아빠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말 그대로 지식의 장이 이 책이다.

건축물 하나에 인물이 주룩 나오고 역사적 바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건축을 하며 일어난 소소한 남모를 얘기들 그리고 그 발자국에 어울리는

사자성어까지 저절로 공자왈 맹자왈 한자공부까지 거기다 곳곳에 수록된

시편까지 그동안 읽어왔던 그 어떤 여행책에도 이런건 없었다.

저자 '이용재'라는 사람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 많은 것들을 딸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것일까?

똑똑한 자식을 바라기 전에 부모가 늘 공부하며 많은 걸 들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할텐데 큰 반성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끔 여행을 한다.

요즘은 여행이 많이 흔해져 있는 세상이다.

그 의미에서는 많이 달라져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에서 나는 어떻게 했었지? 자문하게 되고

앞으로 이왕하는 나들이 더 많은걸 느끼고 올 수 있도록 단순히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깊은 조사와 마음자세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시간 쪼개서 가는 소중한 걸음을 반정도의 효과를 낼 것인지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을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여행에 다른 면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음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그저 어디를 놀러가고 떠나고 싶게 하고 가벼운 책이 아니다.

여행이라는 다소 가볍고 들뜬 기분으로 이 책을 접한다면 어떤 이는

이 책 어렵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쉽게 발걸음을 내딛어

결코 가볍지 않게 끝나는 많은걸 얻을 수 있는 여행길이 될 것이다.

서명이 건축여행이니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별 생각없이 스쳐

지나가던 많은 건축물들이 그 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무심한 눈길로

바라봐 지지는 않을 것 같다.

대부분 소개되고 있는 건물들이 서울쪽에 밀집해 있어 지방에 사는 나는

쉽사리 찾아가 볼 수 없어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언젠가 그 곳에

내 발걸음을 옮길때면 그냥 미술관이 아닐 것이고 그냥 박물관,

기념관이 아닐 것이다. 전하고 달라진 그 곳들을 찾아가게 될 날을

마음속으로 꿈꾸어 본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여행길이 아닌 여행을 통해  많은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역사, 사자성어, 인물, 시도 나오고 이렇게 다양한 지식을 주는 여행책은 보지 못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김현아의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이 책 또한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역사속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참 따뜻한 책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어디를 같이 가는 것만으로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마 저자 '이용재'라는 사람을 만나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여행은 그냥 쉬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떠나는 거지 이렇게 복잡하고 머리 아프게 다닐 이유가 뭐 있겠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다른 측면을 보고자 한다면 권해본다. 이왕하는 여행 더 값지게 하면 좋지 않은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집이 숨을 쉰다. ]331

- 짧지만,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내 집도 숨을 쉬고 있는걸까? 건강한 숨쉬기를 끊임없이 하고 있기를...

 .한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 입니다." ]375

- 이 책과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 속에 있어 반갑다.
이만큼 이 책속에는 여러 방면으로 많은 것들로부터 여행할 수 있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
김용택 지음 / 푸르메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섬진강 시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는 분인가보다.

부끄럽지만, 꽤 유명하신 분이신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를

알게 되었다. <사람>을 읽으면서 좀 더 오래전에 이분을 알아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에라도 알게 돼어 그나마

안심이 되는 책읽기였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는 산문집으로 서명처럼 사람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김용택님은 지극히 당신의 사람을 끄집어 내어 말씀하고

계시지만, 그의 사람에서 나의 사람을 느끼고 한다.

그의 동무얘기에 내 어릴적 동무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는 참으로 따스했다.

 

가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묻곤 한다.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서워요?

귀신얘기라도 하는 중이면 귀신이 제일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대답도 자기들과 같기를 바라서였을까? 그런 질문에 정색하고

대답하는 어른들이 있다. 사람이라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제일

무서운게 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는데 살아보니 사람이 제일 무섭더란

대답을 듣고 나역시 그 뒤로 그래 맞어..사람이 제일 무섭지 하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는 사람이 돼어 버렸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사람의 적도 사람인가 보다 하는 논리를 폈더랬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자도 여자가 잘 알고 사람도 사람이 잘

아는 법 최고의 친구도 최고의 적도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사람>을 읽고 있으면 그래도 사람이 최고 아름답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련한 기억과 그의 따스한 필체와 흑백사진의 조화일까?

장황한 얘기가 담겨 있는 책은 아니지만, 고향얘기를 듣고 있자니

저절로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생각해보면 고향을 가진 우리들은 다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그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만난 내 고향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팍팍한 인심 사람에 치이고 아파할때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잠시나마 한적한 시골길에 놓여진 착각에

크게 한 숨 내쉬고 다시금 천천히 세상속으로 걸어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잠깐의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한테 이 책을

권해본다. 그가 말하는 고향사람들 내가 기억으로 만난 고향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고향사람들이 이 책에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
안나 가발다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단편집을 읽노라면 짜고 맵고 고단하지만, 그래서 재미가 있다.

일본 단편집을 읽노라면 심심하고 모호하지만, 또 그 맛에 읽는다.

프랑스 단편집을 읽었다. 그들의 유머감각을 어찌 이해해야 하는건지

나를 애 먹인다. 아주 재미가 없는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가

썩 있는것도 아니고, 이 책에 대한 칭찬은 제목하나는 끝내주게

지었다는 거. 누군가 나를 기다리면 좋을 것 같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

단편은 없었지만, 어쨌든 서명에서 나는 잠시 설레여 보긴 한다.

읽고 깨닫는게 없다는건 참 슬픈 일이다.

꼭 무엇을 깨달아야만 책읽기가 기쁜 일이라고 단정 짓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 책을 덮고 기쁘지가 않으니 안타깝다.

이 책을 먼저 읽었던 누군가의 재미없었다는 귀뜸을 들을걸..

다른 책을 집어 들어 내 마음을 달래어 줄 수 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어 감각 - 인생의 정점에서 고전을 마주하다
윤채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공자의 말씀을 쉽게 풀어 놓은 책이다.
크게 관계의 예술, 군자경영, 호오의 원칙, 생활미학,선비의 길 이렇게
5장으로 이뤄져 있고, 그 장마다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세부적인 것에 맞는 말씀을 우리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인생의 정점에서 마주하는 고전은 어떤 느낌일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은 나는 정점에 있는게 아닌가보다.
그 순간이 오면 깊이 있게 반은 알아 먹을라는지..??
나를 이해 못 시키는 책을 단순히 어렵다고 보기는 힘든 부분이고
이 책은 공자왈을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여실히 보여진다. 책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인생이
어려워서였을까 나는 쉽게 풀어 놓은 얘기들을 자꾸만 놓치곤 했다.
이런 책들의 특징이랄까 읽는 동안에는 제법 깨달음도 얻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내 스스로를 들여다 보면 그 깨달음을 생각이나 행동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책장을 덮는 순간 기억력이 극도로 형편없어 지는지..
이번 책읽기는 나를 좀더 어른으로 만들어 놓았을라나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아'하고 탄식을 내지른 것들로부터는 내가 좀더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할 만한 사람과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함께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과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지도 않지만, 말 역시 잃지 않는 법이다.!"

-논어,'위영공'편-  233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여러 곳에서 꼭 나를 나무라는 듯한 글귀를
많이 보았지만, 책장을 덮기 바로 전 글귀라 그런지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 사람도 말도 잃지 않는 사람..새해도 밝았고, 2009년 조금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제법 신경을 쓰며 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 활동하고 있는 책클럽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았다.
어떤이는 이렇게 작정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글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를 주제로 어머니를 주제로 한 소설치고 조용히 사라지는 책도
드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으며,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는 책이였다. 그래서 모집글에 손빠르게 제일 먼저
신청을 했고, 다행히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몇 자 적어가고 있다.
그저 단순히 공짜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신청을 한 건 절대
아니다. 저자의 작품 중 <아버지>를 읽으며 흘렸던 눈물이,
<고향사진관>이라는 서명이, 책 표지에 저 고독해 보이는 건물이
나를 주저없이 잡아 당겼다.

 아들로 17년을 눈꺼풀도 움직일 수 없는 아버지를 모셨으며, 그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세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그에게 간암이란 진단이
내려지는 이런 얘기가 실화라니..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말 그대로 텔레비전에서나 봄직하고 책에서나 봄직한 얘기들을
떡하니 실화라고 내어 놓은 이 책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서용준' 그 이름 석자를 나는 분명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떠나간 '서용준'
은 믿고 싶지가 않다. 이책을 읽고 난 지금 나는 너무 피곤하다.
얼마전엔 <엄마를 부탁해>가 몹시도 피곤하게 하더니만,
엄마 아버지가 번갈아 가며 나를 지치고 고달프게 한다.
늘 그 이름 앞에서는 보잘것 없어지고 작아지는 나
머리가 아프도록 뚝뚝 흘린 눈물들이 내 부모를 위한 걸음에 보태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록 편찮으신 몸이고 한 마디 말씀도 한번의 움직임도 없는 아버지지만,
아버지 그 존재만으로 한 인간이 어떻게 버티고 의지하는지..
엄마만큼 친근하고 편하고 말을 많이 나누는 존재는 아닐지라도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 든든한 마음 한구석 늘 유지할 수 있도록
아들로, 아버지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무겁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자들
나의 아버지 또는 나의 남편 그리고 나의 아들 그들의 어깨에 놓인
무거움을 다소 잊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