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김용택 지음 / 푸르메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섬진강 시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는 분인가보다.

부끄럽지만, 꽤 유명하신 분이신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를

알게 되었다. <사람>을 읽으면서 좀 더 오래전에 이분을 알아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에라도 알게 돼어 그나마

안심이 되는 책읽기였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는 산문집으로 서명처럼 사람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김용택님은 지극히 당신의 사람을 끄집어 내어 말씀하고

계시지만, 그의 사람에서 나의 사람을 느끼고 한다.

그의 동무얘기에 내 어릴적 동무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는 참으로 따스했다.

 

가끔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묻곤 한다.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서워요?

귀신얘기라도 하는 중이면 귀신이 제일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대답도 자기들과 같기를 바라서였을까? 그런 질문에 정색하고

대답하는 어른들이 있다. 사람이라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제일

무서운게 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는데 살아보니 사람이 제일 무섭더란

대답을 듣고 나역시 그 뒤로 그래 맞어..사람이 제일 무섭지 하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는 사람이 돼어 버렸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사람의 적도 사람인가 보다 하는 논리를 폈더랬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자도 여자가 잘 알고 사람도 사람이 잘

아는 법 최고의 친구도 최고의 적도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사람>을 읽고 있으면 그래도 사람이 최고 아름답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련한 기억과 그의 따스한 필체와 흑백사진의 조화일까?

장황한 얘기가 담겨 있는 책은 아니지만, 고향얘기를 듣고 있자니

저절로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생각해보면 고향을 가진 우리들은 다 행복한 사람들이 아닌가"

그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만난 내 고향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팍팍한 인심 사람에 치이고 아파할때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잠시나마 한적한 시골길에 놓여진 착각에

크게 한 숨 내쉬고 다시금 천천히 세상속으로 걸어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잠깐의 여유가 필요하신 분들한테 이 책을

권해본다. 그가 말하는 고향사람들 내가 기억으로 만난 고향사람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고향사람들이 이 책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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