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김은주 지음, 김재연 그림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도서평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나역시 이 책을 중간치로 얼렁뚱땅 평하기는 글러먹은것 같다.

누군가는 대공감이라고 평하지만, 난 왜 당최 어디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지 감각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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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둘이 시작한 사랑이 혼자가 된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런 아픈 사랑이 담긴 책은 가슴이 아파 읽고 싶지 않은데...

제목에 끌려 여행가방에 쓰윽 담아갔다.

멋지 휴양지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읽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책이였지만,

또 한편으론 남겨두고 온 내사랑을 다시 볼 수 있어 적절했던 책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

어쩌면 그들의 즐거운 사랑얘기는 내 얘기였을지도...

그래서 내게 향수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는지도...

그들은 먼저 가버리거나 남겨지거나 오랜 시간 '함께' 가 아니였다는거....

우리는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으나 그 때를 종종 잊어버린다는거....

누구나의 사랑은 저마다 다른 색깔이다.

하나의 사랑도 때때로 여러 색깔을 가진다.

그 색들의 어울림으로 아프지 않게 조금씩 색을 칠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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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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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직업은 모델.

그 화려함 속에 숨겨진 그녀의 인생이 화려한 그녀의 직업보다 훨씬 더 화려하게 아름답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지내온 어린시절을 풀어내는 담담하지만 충격적인 이야기

그런 그녀가 사막을 건너와 우리 앞에 모델이 되어 섰다.

피부색 만큼이나 많이 다른 그녀의 어린시절..상상이 안된다.

그들의 전통이란 것이 참으로 잔혹하다.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는 여성성기절제술.

생소한 이 단어가 아직도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행해지고 행해질 거라고 생각하면

오싹해질 만큼 소름이 돋는다.

그곳에서 나와 삶을 즐기기만 했더라면 어쩌면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유엔인권대사가 된 그녀는 이제 자기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어린 와리스 디리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그녀의 손길에 많은 소녀들이 고통 받지 않기를 바란다.

단숨에 읽혀지지만 단숨에 지울 수 없는 이야기들..

한 동안 마음이 아픈채로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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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 행복한 육아 15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주정일.이원영 옮김 / 샘터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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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

어쩌면 상담치료사인 형님이 아니였다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지내면서 나도 모르게 심리적인 것들에 관심이 갔고,

그러던 중 딥스를 만났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늘 염려되는 것은 내가 그 애들의 많은 것들을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로 그들의 인격이 상처받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진 않았는지, 그랬다면 돌이킬 수는 있는건지.

나는 때때로 많은 것들을 염려했다.

그러나 또 때때로 많은 것들을 방관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내가 꾸중하는 것들 내가 못마땅해

하는 것들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닐수도 그럴수도 있겠다.

늘 귀를 열어두고 어린이를 어린이로 봐줄 수 있기를 바랐지만,

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딱히 과감한 치료법이 공개되는 것도 아니다.

자기안에 갇혀 있던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나올때는

뭔가 특별한 조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언제 치료법이 나올까?

한 장 한 장 넘겨봐도 A선생님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했을 뿐인데

딥스는 천천히 세상으로 걸어나온다.

정말 싱겁다.

이 싱거운 방법이 한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달콤하다.

 

형님한테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오면 한시간을 그냥 하고 싶은대로

원하는대로 그냥 두는데 그것 만으로도 변화가 생긴단다.

길수도 있겠지만, 24시간중 고작 한시간의 자유를 만끽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작은 변화가 시작된단다.

 

많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 짧은 시간도 자유롭지 못했다.

어쩌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딥스를 만났다고 해서 한 순간에 변하진 않겠지만,

세 아이를 키우는 지금 나에게 딥스도 심리적 조언을 해주는 형님도

그 발걸음이 나도 아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다.

 

늘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싶은 세 아이의 엄마 김현숙!!

오늘도 아주 쬐금 성장한 것 같다.

딥스 너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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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니시 카나코 지음, 윤성원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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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엔 주문이 많아져서 만나기 싫어도 만날 수 밖에 없었고

그리고 쉽게 기억되던 서명 노란 코끼리.

쉽게 기억되었으나 쉽게 떠나지는 않았던 노란 코끼리.

몇 번의 반품접수를 하면서 노란 코끼리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무식하게 덩치 큰 코끼리 회색에서 노란빛을 띠었을 뿐인데

다사롭게 느껴지던 그 첫 느낌만큼이나 이 책은 그저 다사로웠다.

따사롭다고 표현하는 것조차 강한 표현이다 싶을만큼..

 

일본소설은 읽고나면 왠지 김치가 땡긴다.

그러나 김치가 없는 그 담백함 또한 땡긴다.

 

왠지 동화같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것 같은 이 책은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은 시골마을에 사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동화같이 그려진 묘한 부부의 사랑 그리고 작은 삐걱임 그리고 사랑.

작은 목소리로 적은 말들을 천천히 내뱉게 하는 책읽기.

큰소리로 많은 말들을 빠르게 내뱉는 나를 변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 빠지는 만큼 나에 다른

모습에도 빠지게 한다.

 

멀건 국물같은 이야기 매일 그날이 그날 같으면서

매일 그날이 그날이 아닌 날을 보내며 제자리인듯 하나 돌고 돌아온 것

같은 그 관계 속에서 결국 내 사랑을 찾아가는 길.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때

그것만 말할 수 있을때 그러나 말하지 않아도 말이 되는 마음,눈빛

모든게 시작되기도 모든게 정지되기도 하는 인연...부부

이 책을 읽고 무코처럼 쓰마처럼 내게도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 있어

행복한 날이다.

보름달이 뜨고 그 빛이 환하게 비추고 노란 코끼리를 만나고

" 바로 이 사람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라고 말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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