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 행복한 육아 15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주정일.이원영 옮김 / 샘터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딥스.

어쩌면 상담치료사인 형님이 아니였다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지내면서 나도 모르게 심리적인 것들에 관심이 갔고,

그러던 중 딥스를 만났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늘 염려되는 것은 내가 그 애들의 많은 것들을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로 그들의 인격이 상처받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진 않았는지, 그랬다면 돌이킬 수는 있는건지.

나는 때때로 많은 것들을 염려했다.

그러나 또 때때로 많은 것들을 방관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내가 꾸중하는 것들 내가 못마땅해

하는 것들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닐수도 그럴수도 있겠다.

늘 귀를 열어두고 어린이를 어린이로 봐줄 수 있기를 바랐지만,

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딱히 과감한 치료법이 공개되는 것도 아니다.

자기안에 갇혀 있던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나올때는

뭔가 특별한 조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언제 치료법이 나올까?

한 장 한 장 넘겨봐도 A선생님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했을 뿐인데

딥스는 천천히 세상으로 걸어나온다.

정말 싱겁다.

이 싱거운 방법이 한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달콤하다.

 

형님한테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오면 한시간을 그냥 하고 싶은대로

원하는대로 그냥 두는데 그것 만으로도 변화가 생긴단다.

길수도 있겠지만, 24시간중 고작 한시간의 자유를 만끽했을 뿐인데

아이들의 작은 변화가 시작된단다.

 

많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 짧은 시간도 자유롭지 못했다.

어쩌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딥스를 만났다고 해서 한 순간에 변하진 않겠지만,

세 아이를 키우는 지금 나에게 딥스도 심리적 조언을 해주는 형님도

그 발걸음이 나도 아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다.

 

늘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싶은 세 아이의 엄마 김현숙!!

오늘도 아주 쬐금 성장한 것 같다.

딥스 너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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